[2024-03-14] JIBS 8 뉴스
"왜 몰랐나" 골든타임 놓친 구조..실종자 가족 분통
"왜 몰랐나" 골든타임 놓친 구조..실종자 가족 분통
(앵커)
지난주 통영 해상에서 발생한 제주 선적 어선 사고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해양 사고의 경우, 사고 직후 어선 상황을 확인하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골든 타임을 놓친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제주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건 지난 9일 오전 6시 반쯤.

항적 기록이 끊긴 시점은 신고 접수보다 9시간 쯤 전입니다.

구조의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실종자 가족
"미리만 조치했어도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이잖아요. 모두 다 살 수도 있었고.. 그런데 그 시간 동안 아무 것도 못했으니까 더 못 찾고, 아무도 못 찾고, 저희 아버지도 지금까지 못 찾았잖아요"

12시간 간격으로 이뤄지는 위치 보고 역시 인근 선단 어선이 사고 어선 위치를 잘못 보고했지만, 누구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그 배도 잘못이지만, 아예 안왔다는 것에 너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남의 말만 듣고 어떻게 상황을 판단했는지"

전복 등 어선 사고에 대비한 안전 장비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사고 어선은 일정 각도 이상 선박이 기울면 자동으로 해경에 조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어선위치발신장치, 브이패스도 불과 3개월 전 신형으로 교체했지만,

수신 거리가 최대 30킬로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당시 해경에 아무런 구조 신호가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 브이패스 장치는 지난 1일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에서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브이패스 미작동 여부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위급 상황시 어선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과 어선 안전 장비 등 관련 대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화면제공 통영·제주해양경찰서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132일 동안의 땀과 눈물.. "41명 전원, 무사 귀향합니다"
132일 동안의 땀과 눈물.. "41명 전원, 무사 귀향합니다"
(앵커)
농가 인력난 해소를 위해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일을 시작한지 다섯 달이 됐습니다.

다행히 한 사람의 이탈도 없이 무사히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제도 확대를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수확을 끝내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11월 제주를 찾아 농가에 투입됐던 계절근로자들입니다.

5개월여 근무를 마치고 곧 귀향을 앞두게 됐습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에선 처음으로 감귤 수확기에 맞춰 외국인 근로자 공공형 계절 근로사업이 추진되면서, 큰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역농협이 직접 고용해 농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인력난에 허덕이던 농가에겐 가뭄 속 단비가 됐습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사실상 농사 짓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문대오/감귤재배농가
"사람 구하기가 상당히 힘들고 사실 이런 분(계절근로자)들이 아니면 나이 든 사람은 농사짓기가 굉장히 어렵고 농사를 포기할 정도, 그런 상황입니다"

계절근로엔 베트남 현지에서 7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뚫고 MZ세대 젊은층이 몰릴 정도로 호응이 컸습니다.

평균 200만 원을 웃도는 월급은 높게는 현지의 5배 수준에 이르면서, 만족도를 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녹민(34. 베트남 남딘성)
"오토바이 1대를 사고 집도 고칠 계획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제주를 찾고 싶습니다"

한국어를 배워 다시 참여하겠단 의지까지 드러냈습니다.

레티킴국(40. 베트남 남딘성)
"베트남에 돌아가면 한국어를 배워 다시 (한국에) 왔을 때 대화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농가 호응이 높아 올해 50명, 내년엔 더 많은 수요도 예상됩니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숙소 관리 등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근 위미농협 조합장
"한 달에 1,000만워에서 1,200만원 정도를 농협에서 부담하면서 (손실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행정에서 지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만큼 농가 인력난 해법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보다 촘촘한 관리 방안에 지자체 협력이 더 모아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민생경제.인구소멸 대책은?] 위성곤 '풀뿌리 경제', 고기철 '제2공항' 방점
[민생경제.인구소멸 대책은?] 위성곤 '풀뿌리 경제', 고기철 '제2공항' 방점
(앵커)
22대 총선이 이제 3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JIBS는 언론 4차 1차 여론조사에서 제주도민들이 시급한 현안으로 손꼽은 '민생경제'와 '인구소멸'과 관련해 각 선거구별로 후보들이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지 확인하고 점검해봅니다.

우선,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들의 공약을 정리했습니다.

신효은 기잡니다.

(리포트)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청년 인구 유출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서귀포시.

이 지역 국회의원 선거 출마 후보들은 민생경제 활성화와 인구소멸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나름의 정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선사 등에 물류비를 지원하는 제주해상운송공적 기능 도입과 풀뿌리 경제혁신타운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이밖에도 농수산식품공사를 설립해 유통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성곤/서귀포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제주의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통체계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유통체계를 혁신하기 위해서 저는 농산물유통공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특별법을 개정해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장은 청년을 우선 고용할 수 있도록 할당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의 공약은 제2공항 조속한 건설과 연계해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제2공항 현지 법인화, 제주 공항공사 설립, 지역 건설 업체 우선 공사 배정등을 하겠다는 겁니다.

고기철/서귀포시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공항경제권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제공되는 양질의 일자리에 취직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것을 통해서 결혼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정주 환경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농산물 도매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해 판로를 확대하하고 이전 기업은 지역 청년을 35% 의무고용하도록 하는 제도도 약속했습니다.

언론 4사 정책자문위원들은 우선 후보들의 청년 정책과 관련해선 공약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수정/언론 4사 정책자문위원(제주여성가족연구원 경영지원실장)
"야당쪽에서는 청년 관련 정책을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고 여당 측면에서는 기관 유치나 이런 것보다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갈 부분이 무엇인가라는 측면에서 접근을 해서..."

또 물가 인상과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해 서민에 와닿을 수 있도록 공약을 구체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JIBS 신효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신효은(yunk98@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