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1] JIBS 8 뉴스
이변 없었다...6회 연속 싹쓸이 진기록
이변 없었다...6회 연속 싹쓸이 진기록
(앵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지역 민심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였습니다.

이에따라 제주는 6차례 연속 3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승리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각 당선인들이 민심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의정활동을 펼칠지 도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3선 중진의원 등극이냐 막판 역전극이냐.

제주지역 최대 격전지였던 서귀포시 선거구는 개표시작부터 피말리는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개표율 70%대까지 두 후보가 주고 받은 역전만 7차례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끝내 승자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무엇보다 대한민국 전역을 휩쓴 정권 심판론이 민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서귀포시 선거구는 지난 16대 총선부터 7회 연속 민주당 승리라는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위성곤 제22대 국회의원 서귀포시 당선인
경제 정책을, 그리고 국정기조를 바꿔야 된다. 이것을 유권자들이 투표로써 대통령께 경고를 한 선거라고 생각됩니다.

제주시갑에선 4전5기 끝에 문대림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본선보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 후유증이 남아 있었지만, 국민의힘의 공천 잡음으로 선거 초반부터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문대림 당선인은 지역구를 옮기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워 제2의 정치인생을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문대림 제22대 국회의원 제주시갑 당선인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소통의 정치, 현장의 정치, 성과를 내는 정치로써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3자 구도였던 제주시을 역시 이변은 없었습니다.

원도심과 인구 밀집지역 등에서 고른 지지도가 형성됐고, 다른 선거구와 달리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점도 현역 의원에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김한규 제22대 국회의원 제주시을 당선인
4년의 저희 민주당에게 주어진 기회, 도민 여러분께서 잘한 선택이었다라고 생각하실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는 각오 말씀드립니다.

제주 정치사에서 6회 연속 싹쓸이 역사를 쓰게 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3명의 당선인들이 민심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제주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하창훈(chha@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정권 심판'이 '20년 민주당 심판' 압도
'정권 심판'이 '20년 민주당 심판' 압도
(앵커)
이번 총선에서 제주도민들의 표심은 큰 이변없이 현역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변화 보다는 안정을, 민주당 심판보다는 정권에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제주지역 표심을 안수경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사실상 제주 모든 지역에서 우세했습니다.

특히 제주시 갑과 을 선거구는 주택 단지 조성으로 신규 유입 인구가 많은 연동과 노형, 아라, 삼양 등을 중심으로 표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초박빙 양상이었던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만 성산읍과 표선면 등 일부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앞섰을 뿐입니다.

제2공항에 대한 지역 민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제주지역 민주당 20년 독식에 대한 심판론으로 표심을 집중 공략했지만,

전국에서 압도적으로 밀어닥친 정권심판론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중앙당의 무관심까지 겹쳐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이승조 서귀포시 동홍동
"국민들과 소통을 많이하고, 자기 의사들을 잘 표현할 수 있고. 따지자고 보면 (정권) 심판론 쪽이 좀 더 있는 것 같긴 해요"

주목되는 점은 투표율입니다.

사전 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하긴 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62.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치열한 경쟁으로 공론장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단순히 심판론에만 머물러 유권자들의 피로감과 무관심을 높였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이정원 언론4사 정책자문위원 (한라대 교수)
"여론조사에서부터 이미 많이 좀 현격하게 수치가 차이가 나버린 상황들을 목격한 상태에서 구도가 치열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표심을 빨리 결정하신 분들만 선거를 나가서 투표를 하게 되는..."

이번 선거가 정권을 질책함과 동시에, 산적한 제주 지역 현안을 보다 신속하게 풀어내 달라는 제주 민심이라는 점을 당선인들도 무겁게 봐야 하는 이윱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