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생명줄 완강기..."사용법 어렵지 않아요"
(앵커)
지난달 경기도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는데요.
객실마다 완강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생명줄 역할을 하는 완강기의 중요성과 사용법을 신동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경기 부천의 호텔 화재.
7명이 목숨을 잃는 등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화재 건물엔 객실마다 완강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사용되지는 못했습니다.
완강기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한창입니다.
최근 고층 건물 화재로 인해 관심도 높아진 상황입니다.
최용석 / 경기도 고양시
"저희 옆동네 부천에서 화재 현장이 있었잖아요. 그때 좀 많은 걸 느껴서 아이들하고 가족들한테 소중한 생명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안전체험관에) 찾아오게 됐습니다"
완강기는 절체절명의 순간 마지막 '생명줄'로 불립니다.
하지만 사용법을 알지 못하면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신동원 기자
"이곳은 아파트 2층 정도 높이입니다. 안전한 대피가 가능한지 완강기를 타고 직접 내려가 보겠습니다.
"양팔을 바닥에 짚으시고, 오른쪽 발을 완전히.."
완강기는 지지대를 고정하고 속도 조절기를 연결한 이후,
줄이 감긴 릴을 창 밖으로 던지고, 안전벨트를 겨드랑이에 고정합니다.
벨트가 빠지지 않도록 팔을 더블유 모양으로 벌리고 대피하면 됩니다.
팔로 벽을 짚으면서 천천히 내려가야 합니다.
최민서 / 경기도 고양시
"완강기를 처음 타봤는데 가족이 다 타서 원래 겁이 많은 동생도 재미있게 타서 진짜 불이 났을 때는 잘 대피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완강기는 150킬로그램까지 견딜 수 있고, 초당 평균 80센티미터 속도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경준 제주소방안전본부 주임
"완강기 체험은 실제로 해보시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방문을 못 하실 경우에는 온라인상 동영상으로 정기적으로 시청을 해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실제적으로 완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위급 상황시 마지막 생명줄인 완강기.
미리 사용법을 숙지하고, 완강기가 있는 곳에 물건을 쌓아두지 않는 등 안전 관리도 필요합니다.
JIBS 신동원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신동원(dongwon@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