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일본인 희생자 조사 필요
(앵커)
4·3 당시 약 3만 명, 그러니까 당시 제주도민의 10% 가량이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진 모든 희생자가 제주도민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희생자 가운데 일본 송환을 포기한 일본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70여 년 전 제주에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던 제주4·3.
4·3위원회가 확정한 희생자 수는 1만4천8백여 명이지만, 실제 희생자는 2만5천에서 3만 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당시 제주도 인구의 약 10% 가량이 4·3 광풍의 희생자가 된 것입니다.
지금껏 희생자는 모두 제주도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희생자 가운데 외국인, 특히 일본인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외국인 피해자 가능성이 제기된 건 당시 송환을 포기한 일본인이 전국적으로 약 45만 명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결혼으로 인한 정착이나 재정적 어려움 등이 주된 이유였는데,
제주에도 이런 사례가 적잖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관상 한국인과 거의 비슷해 희생을 당했다면 정확한 신분 확인이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동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이분은 엄격한 신분은 일본인 분들이 포함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체계적인..
제주4·3평화재단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라며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그것을 전반적으로 지금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일본인에 대한 피해, 그런 것들을 철저하게 조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냉전체제가 불러온 비극으로 불리는 제주4·3.
당시 외국인 희생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4·3에 대한 국제적 해결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