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주민설명회 개최.. "오수 처리 등 지하수 오염 우려"
(앵커)
한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중산간 지역의 난개발 우려와 환경 문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오늘 열린 첫 주민설명회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지하수 오염과 물 부족 문제에 대한 걱정이 쏟아졌는데요.
이 사업을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환경적, 지역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앞으로 방향성을 찾는 논의가 더 이어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에 추진 중인 한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개발사업.
125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오는 2036년까지 사업비 1조 7천억 원을 들여,
콘도와 호텔 등 숙박시설 천여 실과 테마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개 이후 열린 첫 주민설명회.
1천 개가 넘는 객실이 들어서면서 발생하는 오수 처리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사업자가 개인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해 하루 8천 톤에 가까운 오수를 자체 처리하기로 했지만,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양창기 지역주민(개발위원장)
"자체 처리해서 그것을 외부로 운반안하는 이상 지하수로 유입될 겁니다. 그럼 지하수로 유입됐을 때 지하수 오염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하루 5천4백여 톤으로 예측된 물 사용량 가운데 60%를 광역상수도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애월읍 일대 물 부족 문제를 더욱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도 지적했습니다.
양한경 지역주민
"36년도 확정돼서 개원하게 되면 하루 3500톤 뽑아버리면 어음1, 2리, 상가리 물 부족해서 난리납니다."
또 교통 처리 계획과 함께 일괄이 아닌 3단계로 나눠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숙박시설을 마지막인 3단계에 배치하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사업자 측은 전체 부지의 37%를 녹지로 조성하는 친환경 관광단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복남 한화호텔앤리조트 사업지원총괄팀장
"자연환경을 무분별하게 훼손하거나 지역 상권, 경제를 고려하지 않은 사업이 아닌 무엇보다 공생과 공존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
앞으로 두차례 더 주민설명회가 예정된 가운데 첫 설명회부터 형식적인 전략환경영향평가라는 지적 속에 대규모 개발로 인한 지하수 오염과, 환경 훼손, 지역 상생 등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