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JIBS 8 뉴스
지하수 보전-이용...균형의 해법은?
지하수 보전-이용...균형의 해법은?
(앵커)
제주와 같은 섬 지역은 지하수가 가장 중요한 수자원입니다.

특히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마다 지하수의 이용과 보전 정책을 마련하고 현실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는데요.

제주에는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중해의 숨겨진 진주라 불리는 작은 섬 나라 몰타.

연평균 강수량이 5백 밀리미터 밖에 되지 않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가뭄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관광객 증가로 물 이용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줄리안 마모/몰타대학교 환경관리계획과 교수
"(지하수의) 추출과 함양 사이에 깨지기 쉬운 민감한 균형입니다. 지하수를 끌어와 사용하는 양이 함양되는 양을 초과하지 않도록 어떻게 조절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물이 부족한 몰타의 해법은 대체 수자원 개발과 물 절약 프로그램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지난 1980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수 담수화를 시작해 지하수 의존도를 40%대로 줄였습니다.

1인당 물 사용량 역시 110리터 수준으로 제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마이클 샘브리/몰타 에너지수자원청 최고 정책 책임자
"지하수가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규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장려합니다"

제주와 똑같은 화산섬이자, 지하수에 의존하는 하와이의 해법은 '조정'입니다.

지질과 수자원에 대한 방대한 기초 조사 자료 등을 토대로,

하와이 수자원관리위원회가 토지이용부터 농축산, 관광 등까지 지하수와 관련한 각 부처별 주요 의사 결정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수자원 보전과 이용의 최대 공약수를 찾는 겁니다.

제레미 기무라 전 하와이 수자원관리위원회 수문학자
"우리가 건물이나 산업 시설에서 사용한 물을 어떻게 보충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쓰는 물과 같은 양의 물을 지하수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지역에 맞는 수자원 관리의 명확한 목표와 함께 현실적인 정책 추진이 가장 핵심이라는 얘깁니다.

김동은 기자
"지하수 관리의 핵심은 균형.

이곳 하와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