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테마파크 '찬반' 갈등 심화
(앵커)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막바지로 가면서, 찬반 논란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사업변경 승인을 앞두고
사업자의 환경보전 이행계획을 확인하는 자문회의가 열렸는데,
마을 주민들 갈등은 더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동물테마파크의 환경보전방안 이행계획서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
시작 전부터 찬반 주민들간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습니다.
지난 4월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민오름 생태 유지 방안과 반대대책위 주민과의 상생 방안 등 13가지 협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8개월 만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사업자는 상생 방안 협의는 이행하지 못했지만,
지난 7월 마을발전기금 등을 구체화한 상생방안협약을
마을회와 체결했고, 반대주민과도 지속적인 상생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은
이번 이행계획서가 거짓으로 작성됐고,
사업자가 당시 이장과 공모해 마을 자치에 개입해 주민총의를 왜곡시키려 치밀하게 게획하고 이행한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원희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결단해야 한다! 이처럼 수많은 불법과 거짓이 드러난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당장 불허하라!"
찬성 주민들은 조속한 사업 시행으로 마을회와 체결한 협약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반대 주민들이 허위사실 유포로 마을회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정주 동물테마파크 선흘2리 추진위원장
"불법적으로 구성되고 불법적인 행동을 일삼아오는 불법투성이인 '반대대책위원회'에 과거의 행동에 대해 사죄하며, 자진해산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번 회의는 사실상 자문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재해영향성 평가를 거치면
도지사의 사업 변경 승인만 남겨두게 됩니다.
이처럼 사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찬반 주민들간
갈등이 커지면서 제주도의
갈등 관리 능력이
재차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