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0] JIBS 8 뉴스
동물테마파크 '찬반' 갈등 심화
동물테마파크 '찬반' 갈등 심화
(앵커)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막바지로 가면서, 찬반 논란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사업변경 승인을 앞두고
사업자의 환경보전 이행계획을 확인하는 자문회의가 열렸는데,
마을 주민들 갈등은 더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동물테마파크의 환경보전방안 이행계획서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

시작 전부터 찬반 주민들간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습니다.

지난 4월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민오름 생태 유지 방안과 반대대책위 주민과의 상생 방안 등 13가지 협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8개월 만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사업자는 상생 방안 협의는 이행하지 못했지만,

지난 7월 마을발전기금 등을 구체화한 상생방안협약을
마을회와 체결했고, 반대주민과도 지속적인 상생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은
이번 이행계획서가 거짓으로 작성됐고,

사업자가 당시 이장과 공모해 마을 자치에 개입해 주민총의를 왜곡시키려 치밀하게 게획하고 이행한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원희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결단해야 한다! 이처럼 수많은 불법과 거짓이 드러난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당장 불허하라!"

찬성 주민들은 조속한 사업 시행으로 마을회와 체결한 협약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반대 주민들이 허위사실 유포로 마을회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정주 동물테마파크 선흘2리 추진위원장
"불법적으로 구성되고 불법적인 행동을 일삼아오는 불법투성이인 '반대대책위원회'에 과거의 행동에 대해 사죄하며, 자진해산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번 회의는 사실상 자문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재해영향성 평가를 거치면
도지사의 사업 변경 승인만 남겨두게 됩니다.

이처럼 사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찬반 주민들간
갈등이 커지면서 제주도의
갈등 관리 능력이
재차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안수경 기자
갈등해소 예산 두고 '대립각'
갈등해소 예산 두고 '대립각'
(앵커)
내년 제2공항 건설 예산을 두고
날선 대립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갈등해소를 위한 학술용역 예산을 사실상 거부했는데요.

도의회 특위가 반발 수위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활동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특위는 3억원을 들여 갈등해소를 위한 여론조사와 토론회를 포함한 학술용역을 추진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 학술용역심의위원회는 사실상 거부에 해당하는 재심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실무 검토를 담당한 제주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는 해당 용역이 공론화조사에 집중할 경우 갈등해소보다 찬반에 대한 논의를 강조해 오히려 갈등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국가사업을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가 수행할 수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특위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심의위원회가 객관적 기준이 아닌 정무적,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는 겁니다.

원희룡 지사가 심의 당일 오찬간담회에서 관련 예산을 줄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는 심의위원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또 의회가 집행부를 겁박한 적이 없음에도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원철 제2공항갈등해소특위 위원장
"청와대 분위기나, 국토부 분위기나, 환경부 분위기나 도민의견 수렴을 더 해야겠구나 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마당에 도정이 자꾸 찬물을 끼얹고 있어서 매우 아쉽고 안타까워요."

일각에서는 도의회가 내미는 손을 원희룡 도지사가 자꾸 거부하고 있다며 견제와 균형이라는 협력적 파트너십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조창범 기자
2019 제주컵 국제유도대회 개막
2019 제주컵 국제유도대회 개막
(앵커)
한해를 마무리하는 유도인들의 축제인 제주컵 국제유도대회가 개막했습니다.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대회에는 전세계 10여개 나라에서 2천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습니다.

(리포트)

치열한 접전 끝에 안쪽으로 다리를 걸더니
순식간에 상대방을 쓰러뜨립니다.

2019 제주컵 국제유도대회 첫 날
초중고 학생들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성인 못지 않은 화끈한 경기는
어느새 경기장을 달아오르게 만듭니다.

나흘 동안 열리는 대회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 10여개 나라에서 2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유도 유망주들에게 국제경기는 소중한 경험이 됐습니다.

이본 / 여고부 -57kg급 선수 (남녕고등학교)
"다른 나라 선수들도 왔는데 많이 잡아보니 앞으로 제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고, 더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서로에 대한 예의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지켜보는 동료들은 큰 소리로 기운을 전합니다.

가족들도 진심을 담아 응원에 나서보지만
초조한 마음을 감추진 못합니다.

박미선 / 경상남도 양산시
"제주컵이 1년에 한 번 있는데 이런 큰 대회에 우리 아이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대견스럽고요. 무엇보다도 좋은 성과를 거둬가면 학교나 부모님 입장에서는 눈물 날 정도로 엄청 기쁠 것 같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국제대회로 마친 유도계는 이번 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을 계획하게 됩니다.

김진도 / 대한유도회장
"제주컵 유도대회는 명실상부하게 19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국제대회입니다. 우리 유도인들은 국제대회를 통해 유도의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유도인들의 축제인 제주컵 국제유도대회는
오는 13일까지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전을 이어갑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