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9] JIBS 8 뉴스
불안감 확산..졸업식까지 축소
불안감 확산..졸업식까지 축소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지역사회 내 불안감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약국을 중심으로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이 동이 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병원입니다.

평소와 달리 마스크를 낀 채 진료를 받는 사람들이 대다숩니다.

약간의 기침과 발열 증상에도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한승태/'ㅎ'병원 내과전문의
"병원 내에서는 면역이 떨어진 환자가 다수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면회객과 내원객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방역 용품이 거의 동이 났습니다.

대형마크에선 쓸만한 마스크는 이미 다 팔렸습니다.

어린용 마스크나 몇개 남아 있습니다.

방역용품 판매량은 평소보다 20배나 늘었습니다.

-윤영숙/대형마트 직원
"마스크는 거의 다 지금 매진 상태고요. 손 세정제도 진열되는 대로 거의 다 빠져나가고 있어요."

약국도 마찬가집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와 휴대용 손 세정제 모두 동이 났습니다.

-시민
"튜브에 애들 손 소독제 갖고 다니면서 손 못 씻을 때 사용할 수 있게.. (인터넷으로) 여유롭게 준비해놓은 상황이라서 필요하면 더 추가 주문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이번주 졸업식이 예정된 37개 학교 대부분이 졸업식을 반별 교실 졸업식으로 축소 시켰습니다.

일부 학교는 학부모 참석까지 금지시켰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더욱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을 피하거나 중국인과 접촉 자체를 꺼리는 기피현상으로 번지는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中 우한 방문 도민 6명 확인...모니터링 강화
中 우한 방문 도민 6명 확인...모니터링 강화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2차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천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에선 6명이 중국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돼 모니터링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그동안 제주자치도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도민과 중국 관광객이 몇 명인지, 몇 명이 제주에 체류하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유관기관간 정보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현재 중앙정부에서 내려온 명단이나 그런 상황이 없습니다. 대응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천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제주도민 6명이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우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오늘(29) 오후에야 뒤늦게 파악됐을 뿐입니다.

다음달 7일까지 이상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문제는 제주로 들어오는 관광객들에 대한 사전 여행 경로를 모두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인천 등 다른지역을 경유해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제주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에겐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선은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발열 검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 관리지원단장
"국제선은 일렬로 오면서 발열에 대한 부분을 정확히 체크할 수 있는 반면에, 국내선은 한꺼번에 많은 분들이 들어오는 시스템이다 보니까 발열로 환자를 발견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중국을 방문했다 들어온 20대 의심환자 1명은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현재로선 의심 환자 파악은 본인이 신고를 해야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감염병 대응에 보다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고현수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전체적으로 조사가 필요한데, 그렇게 하겠다고는 하지만 현재 그런 상황까지 체크가 안된 것 같습니다. 예방책이 좀 미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차단 방역에 여전히 구멍이 있다보니 제주시권 보건소마다 하루에만 2백통에 가까운 문의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도민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기후 변화로 제주 생태 변화
기후 변화로 제주 생태 변화
(앵커)

기후변화로 한라산 구상나무들이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다는 보도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기후변화가 제주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동물상과 해양생물상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어미 새 한마리가 머리를 꼿꼿하게 세운채 망을 보고 있습니다.

먹이를 구하러 갔던 또 다른 어미새가 나타나자 붉은 깃을 세우고는 임무 교대하듯 자리를 바꿉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여름철새인 붉은 해오라깁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번식을 하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기후변화로 붉은해오라기처럼 제주를 찾는 아열대성 조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확인된 아열대 조류가 30여종이나 되면서, 생태계 변화까지 우려됩니다.

-김완병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제주의 대표적인 직박구리가 있는데, 그와 대응하는 검은이마직박구리가 제주도에서 번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향후에는 이 두 종간의 경쟁이 있다보면 여러가지 생태계에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난 1961년 기상관측 이래 제주 최고 기온은 1.3도, 최저 기온은 2.6도 상승했습니다.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6.9일과 23.9일 증가한 반면 서리일수와 결빙 일수는 11일과 13.9일이나 줄었습니다.

이런 기후 변화가 제주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감귤 착색이 제대로 안되고, 맛과 향이 떨어지는 비상품 감귤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최근 20년 사이 34종의 외래 병해충 유입됐고, 일부는 정착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아열대 어류의 출현 빈도수가 증가하고, 갯녹음은 점점 심해지면서 어업환경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기후 변화가 제주 환경과 농어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영상으로 심폐소생술 지원
영상으로 심폐소생술 지원
(앵커)
심정지 등 응급상황이 왔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그런데 이런 급박한 상황에 제대로 된 조치를 하기가 쉽지 않겠죠.

제주 소방당국이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식당에서 한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는 순간.

앞에 있던 50대 종업원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한 덕분에 50대 종업원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적 같은 상황이 흔하진 않습니다.

골든타임 4분이 중요하다는건 알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히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미숙 소방장/제주 119 종합상황실
무릎 꿇고 앉으라. 몸통 옆에 앉으라고 하면 발 쪽으로 앉는 것도 몸통이라고 생각하시고, 손꿈치라고 얘기를 해도 손바닥 전체를 손꿈치로 생각하시고 해서 되게 왔다갔다 하는거죠.

제주 소방본부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급조치 영상서비스 제공하고 있습니다.

119로 응급 구조 신고를 하면 영상통화로 전환해, 응급상황에 맞는 조치 요령을 설명해주는 서비습니다.

자, 선생님 영상 잘 보이시죠? 제가 그림을 비추고 있잖아요. 이 자세로 잡아주세요. 예, 환자 몸통 옆에...

실제로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2건의 심정지 환자도 이 영상서비스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우정 제주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
흉부압박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 정확한 위치와 정확한 자세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을 영상을 통해서 확실하게 인식을 시켜서 정확히 할 수 있다면 심폐소생술 효과가 훨씬 좋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갑작스런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2.5%에 불과하지만 심폐소생술 처치만으로도 3배이상 높아집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응급조치 영상서비스가 심정지 환자 사망 사고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해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