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7] JIBS 8뉴스
한림읍 '발칵'...선별진료소 북적
한림읍 '발칵'...선별진료소 북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참으로 이슈가 많았던 한 주였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한림읍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4명이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2차 감염이 3개월 만에 다시 발생한 것입니다.

3차 감염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워크스루 진료소가 마련됐고, 밤새 진료소를 찾은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림종합운동장이 워크스루 진료소로 바뀌었습니다.

도내 보건소에서 파견된 의료진들이 문진표 작성과 검체 채취를 진행합니다.

한쪽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신윤경 기자
"한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한데다 이들의 이동동선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커진 지역 주민들이 속속 워킹스루 진료소를 찾았습니다."

광진구 코로나 19 확진자 A씨와 2차 감염된 제주도민의 접촉자는 100여명 가량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A씨가 제주 방문 당시 매일 들렀던 사우나 이용객들은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주민
(싱크)-자막"그 사람 (확진자와) 접촉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목욕탕이 여럿이 하는 곳이니까 무슨일이 있을까해서 검사 받으러 왔는데.."

사우나 직원 B씨는 지난 14일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이튿날엔 약국을 방문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주민
(싱크)-자막"연락 오니까 아이가 (의원에) 왔다 갔으니 한번 확인하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데리고 왔습니다."

한림읍 중심지에도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들은 방역상의 이유로 문을 닫았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상인
(싱크)-자막"더 손님도 없고 장사도 안되는데 한림 좁은데서 4명이나 확진자가 나와버리니까 아예 전부 다 문 닫고 몸사리고 밖에도 안나오고.."

손님으로 북적이던 상가는 인적이 끊기며 썰렁해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나빠지진 않을까 상인들의 걱정이 커졌습니다.

한림매일시장 상인
(싱크)-자막"장사가 아예 (안돼요) 원래 우리집은 삶은게 (다 팔려서) 없어요. 아침에. 물건이 저렇게 남을 정도니까.."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시 한림읍에서 석달여만에 2차 감염이 동시에 4명이나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좁은 지역에서 추가 확진자 다수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유사 n번방 모방 '배준환' 신상공개
유사 n번방 모방 '배준환' 신상공개
(앵커)
10대 청소년 40여명을 상대로 천개가 넘는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한 37살 배준환이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n번방 사건이 국민적인 공분을 사던 시기에 오히려 집중적으로 성착취물을 퍼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 경찰이 결국 배준환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검은색 상하의에 짧은 머리를 한 37살 배준환이 포승줄에 묶인 채 등장합니다.

제주에서 적발된 '유사 n번방' 사건 피의잡니다.

배씨는 영어강사, '영강'이란 이름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천 여 차례 개설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신체부위를 촬영해 전송하면 문화상품권과 모바일 상품 카드를 주겠다며 청소년들을 유인했습니다.

피해 청소년만 무려 44명이나 됩니다.

배 씨는 이들을 상대로 1천 3백여개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일부를 음란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배 씨가 성착취 영상물을 집중적으로제작해 뿌린 시기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로, n번방 사건이 떠들썩하던 때였습니다.

제주 경찰은 논의 끝에 배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배준환/피의자
(싱크)-(자막)"(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한 본인의 혐의 사실에 대해서 인정하나요?) 죄송합니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 있나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배씨는 청소년 2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인 여성 8명과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해 영상물 9백여개를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5월 제주에서 적발된 유사 n번방 피의자 29살 B씨를 사부라고 부르며 범행을 모방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배씨가 금전 목적이 아닌 성욕해소와 과시욕 때문에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경오/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
(싱크)-(자막)"피의자는 기계적, 반복적으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했고 이를 음란사이트에 게시, 유포하는 등 자신의 성욕을 과시하였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경찰은 sns 오픈채팅방에서 유사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14개 학교 등교 중지....어린이집도 휴원
14개 학교 등교 중지....어린이집도 휴원
(앵커)
코로나 19 2차 감염자가 4명이나 발생한게 처음이고, 생활권역이 좁은 지역이다 보니 학생들이 추가 감염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림읍 지역 14개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이 모두 등교 중지와 임시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따라 등교 중지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림읍의 한 고등학굡니다.

한림읍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한꺼번에 4명이나 발생하면서 등교 59일만에 다시 중지됐습니다.

또 확진자 다녀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고교생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제주자치도 교육청은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직원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했던 탑승객의 중학생 자녀 2명 등 3명은 자율보호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확진자 추가 발생과 추가 동선에 따라 등교 중지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싱크)-자막"일요일(19일) 오후에 다시 또 회의를 해서 현황파악 하면서 등교여부를 논의하는데 1차적으로는 다음주 금요일(24일)까지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확진자들의 동선이 복잡해지면서, 등교중지 조치가 제주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림읍에 있는 11개 어린이집들도 임시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그 가운데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 자녀가 다니던 어린이집 2곳은 오는 30일까지 일시폐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싱크)-자막"손자 아이가 여기에 나와서 데리고 왔다 간거야, 그 어린아이를 그 할머니가 여기 데리고 왔다갔기 때문에 여기를 폐쇄한거야."

해당 원아 2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한림읍 어린이집 임시휴원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생활 범위가 좁은 한림읍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4명이나 발생함에 따라 학교안으로 지역 감염이 이어지지 않을까 도교육청과 학부모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전파 속도 빠르다"...향후 3일이 고비
"전파 속도 빠르다"...향후 3일이 고비
(앵커)
서울 광진구 코로나 19 확진자의 접촉자 제주도민 4명이 2차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에서 감염 우려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습니다.

특히 전파 속도도 빨라, 앞으로 3일간의 환자 발생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구 코로나 19 확진자인 70대 A씨는 제주에 머물던 시기 동선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밀집 장소인 사우나와 여동생이 운영하던 찻집은 매일 방문했습니다.

현재까지 A씨의 밀접 접촉자인 가족과 방문지 직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자가격리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추가 동선이 확인되면 자가격리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역 주민
(싱크)-(자막)-"배 선원들이 많이 가는데, 선원들이 거기 모여서 차 마시고...다 터진다고 봐야돼요. 지금..."

문제는 그동안 겪은 도내 코로나 19 상황 중에서 가장 나쁜 상황으로 전개될 우려가 크다는 점입니다.

사우나 세신사인 도내 23번 확진자는 광진구 확진자와 접촉한지 나흘만에 이상 증상이 시작될 정도로 전파 속도가 빠릅니다.

게다가 이번 도내 확진자들은 동선 상에서 대체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데다,

인근에 CCTV가 부족해 접촉자 분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 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일단 좁은 환경내에서는 접촉이 됐다고 의심하시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으시길 바라고요. 전파 속도로 봐서는 지역 사회 감염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게다가 광진구 확진자 A씨는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해 관리 대상이었지만,

자가격리 대상에서 누락돼 아무런 제재 없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었던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자가격리를 해야할 접촉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이번과 같은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광진구 20번 확진자는 서울시와 구청이 놓친 대표적 사례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생활 속 거리두기와 방역 체계를 당장 강화시키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사흘동안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확진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5년만에 고흥-성산 재운항
5년만에 고흥-성산 재운항
(앵커)
제주 성산과 전남을 잇는 뱃길이 5년만에 재개됐습니다.

제주 동부권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이 기대되지만, 코로나 19 2차 감염이 발생한게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모처럼 여객터미널이 분주해졌습니다.

새단장을 마치고 손님맞이가 시작됐습니다.

5년만에 전남 고흥과 성산항을 오가는 뱃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승객 630명, 차량 170대를 실을수 있는 1만5천톤급 카페리가 편도 3시간 반 거리를 매일 한차례 왕복 운항할 예정입니다.

강호방 지역주민
(인터뷰)-"동부지역 주민으로서 대환영하고, 앞으로 영원히 이 카페리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취항해 주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항만면세점도 빠르면 이달말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제주 동부권 물류와 관광 활성화 효과가 예상됩니다.

위성곤 국회의원
(인터뷰)-"화물도 그렇고 관광도 그렇고, 나들이수요가 생겨나면서 지역간에 교류도 많아지고 우리 지역에 관광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지훈 기자
"관광 패턴에 맞춰 앞으로 운항 일정 조정에 나서기로 해, 시장 유입 효과를 키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저녁 도착, 아침 출발인 현재 운행 스케쥴 형태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남호 'H'해운 대표이사
(인터뷰)-"아침에 들어와서, 성산항에서 오후 5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변경 신청하고 있습니다. 더많은 여객과 화물 수송을 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산항 뱃길이 다시 열렸지만, 한림읍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2차 감염이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지역 감염이 확산될 경우, 여객선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 우려도 없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이때문에 서귀포시와 여객선사측에선 기존 보다 차단 방역 강도를 높이고,탑승객에게 적용되는 방역 기준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
보건당국이 확인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동선입니다.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A씨는 지난 7일 제주로 왔고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딸이 매점을 운용하는 한림읍 해빈사우나를 이용했습니다.

또, 동생이 운영하는 정다운 사랑방을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찾았고 지난 13일 저녁 흑돈본가를 찾았습니다.

A씨 가족인 도내 21번 확진자와 22번 확진자는 14일부터 16일까지 해빈사우나와 정다운 사랑방을 찾았고, 14일엔 한림오일시장을 다녀오게 추가 확인됐습니다. 이곳에서 5명과 밀접 접촉했습니다.

15일엔 21번과 찻집 직원인 24번 확진자가 호박유흥주점을 방문한게 추가 확인됐고, 밀접 접촉자가 7명입니다.

사우나 직원 확진자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출근했고, 지난 13일 저녁에 하나로 마트를 , 14일에는 오전 9시쯤 한림의원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15일 저녁 6시쯤에는 녹십자 약국을 같은날 저녁 7시 30분쯤 느영나영 혼디모영 한림점을 방문했고 어제 (16일) 오전 6시 30분쯤에는 한림마트를 찾았습니다.

24번 확진자는 15일 오전 10시반쯤 GS25편의점을 다녀갔고, 16일엔 해빈사우나를 이용하면서 8명과 밀접 접촉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a씨와 나머지 확진자들이 이동 과정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고, 이동동선이 겹치는 제주도민은 반드시 검사를 받고 자율격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