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6] JIBS 8뉴스
(제주) 제주 동네책방 사라진다?
(제주) 제주 동네책방 사라진다?
(앵커)
도서 할인 경쟁을 막기 위해 지난 2014년 도입된 도서정가제의 일몰 시한이 오는 11월로 다가왔습니다.

개정을 앞두고 제주에서는 동네책방의 존폐가 거론되고 있는데요.

단순히 동네책방이 사라지는 게 아닌 제주의 책문화가 사라질까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 마을 안길에 자리한 동네책방입니다.

제주 동네책방은 단골 손님 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발길까지 사로잡고 있습니다.

유별림/대전광역시 서구
(인터뷰)-(자막)"분위기가 되게 아늑하고 동네서점의 포근한 분위기 때문에 자꾸 찾게 돼요. 제주 관련 책들도 많고."

제주지역 동네책방은 60여 곳으로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습니다.

인구비율로 따지면 압도적으로 제주가 많은 셈입니다.

제주 동네책방은 단순한 서점의 개념을 넘어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책방에서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책방투어'가 생겼을 정돕니다.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코스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네책방의 최소한의 보호 장치였던 도서정가제 폐지가 거론되면서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은종복/'ㅍ'책방
(인터뷰)-(자막)"그나마 도서정가제가 유지 되기 때문에 (동네책방이) 살 수 있는 건데 도서정가제가 폐지된다면 동네책방들은 사라지고 몸으로 치면 (제주 책 문화가) 점점 죽어가는 거겠죠."

동네책방들은 도서정가제가 사라지면 중소형 출판사들이 대형출판사의 경쟁에 밀려 줄어들게 되는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소형출판사를 통해 제주 작가나 신인작가 작품이 출간됐었는데, 이마저도 어려워지게 됩니다.

은종복/'ㅍ'책방
(인터뷰)-(자막)"그 책방에서 팔았던 제주를 알릴 수 있는 시나 소설, 동화책, 역사책 이런 것들이 다 사라지겠죠."

영상취재 강명철

동네책방 대표들은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제주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주목 받게 된 동네책방을 어떻게든 지켜보겠다며 힘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