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4] JIBS 8뉴스
제주, 겨울철 특별방역 추진
제주, 겨울철 특별방역 추진
(앵커)
모처럼 하늘과 바다 그리고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에서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습니다.

심각한 것은 69번째 확진자인 경우는 수도권을 방문한 제주도민이란 점입니다.

서울시가 오늘부터 연말까지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을 선포한데 이어 제주도 역시 방역망을 한층 강화키로 했습니다.

이달들어서만도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불안감이 고조되는 이유입니다.

사정이 이러자 제주도방역 당국은 '겨울철 대유행 대비 특별 방역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인 것입니다.

행정명령이 재발동되고 입도객들에 대한 방역절차가 강화됩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 제주에서 모임을 가졌던 일행이 무더기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5박 6일간 제주에 머물렀던 이들은 각자 거주지로 돌아갔습니다.

이들 가운데 7명이 거주지인 경기도 하남과 전북 군산 등지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에서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런데도 제주자치도는 확진 전 제주방문 사실과 역학조사 결과 등을 제때 공개 하지 않았습니다.

이승혁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그 쪽 보건소에서 저희 쪽으로 전달하는 체계보다 뉴스가 더 먼저 났기 때문에 저희가 이미 알고 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던 것은 사실인데 현재는 다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달들어 발생한 도내 확진자 10명 모두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습니다.

또 확진 전 제주를 방문했던 관광객도 16명이나 됩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지역내 집단감염과 n차 감염 등에 대비해 특별 방역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관광객을 비롯한 모든 입도객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행정조치가 발동됐습니다.

유증상 상태에서 제주여행을 강행하는 등 방역수칙 위반으로 인한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을 청구하고 벌금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싱크)-자막"유증상 상태임에도 제주여행을 강행하는 등 방역수칙 위반으로 발생한 검사.조사.치료 등 소요된 방역 비용에 대해서는 구상권을 반드시 청구할 에정입니다."

특히 입도객 가운데 37.5도 이상의 발열증상자는 무조건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검사로 인한 의무 격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본인이 부담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또 도내에 체류중인 도민이나 관광객 가운데 집단발생과 역학적 관계만 확인되면 진단검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골든타임' 확보, 우선신호시스템 도입
제주, '골든타임' 확보, 우선신호시스템 도입
(앵커)
구급차가 환자를 이송하거나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출동할 때 교통 혼잡으로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방차의 평균 이동 시간을 줄이고 골든타임을 잡기 위해 교통신호를 미리 녹색불로 바꿔주는 시스템이 제주에 도입됐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사이렌 소리와 함께 구급차와 소방차가 출동합니다.

출발과 동시에 소방대원이 차 안에 설치된 버튼 하나를 누릅니다.

긴급차량이 현장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신호를 빨간불에서 녹색불로 바꿔주는 '우선신호시스템' 제어 장칩니다.

(이펙트)-(자막)"서사라사거리 통과 중 교통 원활. (확인)"

차량 내 GPS 장치를 켜면 우선신호시스템이 설치돼 있는 교차로 교통제어기의 신호 체계가 직진, 좌회전 동시신호로 바뀌게 됩니다.

우선신호시스템은 광양사거리와 노형오거리 등 교통량이 많은 제주시내 13곳의 교차로 교통제어기에 설치돼 있고, 시스템은 24시간 운영됩니다.

긴급차량이 교차로 5백미터까지 접근해야 신호 체계가 바뀌고, 보행자 신호가 켜져 있을 경우엔 작동 되지 않습니다.

우선신호시스템 도입시 평균 화재 출동속도 37킬로미터에서 44킬로미터로, 속도가 19퍼센트 정도 빨라집니다.

화재 신고 뒤 현장까지 7분 안에 도착해야 하는 소방차의 '골든타임' 확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익철/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
(인터뷰)-(자막)"우리 인구 1명당 0.9대 차량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워가 아니더라도 교차로 부근에는 교통이 많이 체증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현재 우선신호시스템이 설치돼 있는 61대 소방차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정부 권고 무시에 의회 패싱까지.. 제주도 '뭇매'
제주, 정부 권고 무시에 의회 패싱까지.. 제주도 '뭇매'
(앵커)
내년도 제주자치도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첫 날부터 제주자치도가 기금운용에 대해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부평가를 숨겼다는 의혹이 나와 앞으로 이어질 예산 심사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가 지금까지 통합관리기금에서 빌려와 일반 사업예산으로 쓴 금액은 3천억 원 정도.

지방채처럼 갚아야 할 돈입니다.

여기에 돌려받지 못한 미회수채권 비율은 51.6%로 세종시에 이어 두번째로 높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행정안전부에서 진행한 17개 자치단체 기금운용 평가에서 제주는 16위,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행안부는 이달 초 제주도에 공문을 보내 도의회에 개선내용을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예산안을 넘기며 평가결과만 부속서류로 담았을 뿐, 개선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사실이 예산안 심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제주도는 1년 전 행안부의 같은 지적에도 대응을 하지 않아 이번 평가에서 추가 감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강민숙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제대로 답변이 안되는 것을 보면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겁니다. 뭔가 숨기려고, 감추려고 하지 않았냐는 합리적 의심이 들기 때문에"

도의회는 예산심사라는 민감한 시기에 기금운용이 엉망이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의회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고현수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전국 1, 2위권으로 우리가 모범적이라 했으면 분명히 보고했을겁니다. 불편한 사항이기 때문에 저는 보고를 방기했거나 방임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자치도는 뒤늦게 올해 안에 개선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산심사가 끝난 뒤로 미루겠다는 속셈이냐며 한차례 더 지적을 받고나서야 예결위 시작 전 보고키로 했습니다.

현대성 / 제주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싱크)-"지금 이 시간 이후에 의회에 보고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다만 저희들이 이것을 숨기려 한 의도는 없었고"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자치도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 첫 날부터 의회로부터 뭇매를 맞으면서, 앞으로 이어질 심사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벌금 100만원 구형..다음달 선고
제주, 벌금 100만원 구형..다음달 선고
(앵커)
죽과 피자로 촉발된 원희룡 지사의 기부행위에 대해 검찰이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지자체장의 직무를 빙자한 선거법 위반 사건이라고 주장했지만, 변호인은 지자체장의 일상적인 활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검찰은 죽세트 광고가 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죽 세트는 지역특산품이 아닌 가공식품이고, 홍보를 통해 특정 기업이나 특정인에게 이익이 돌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자 논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법령에 의한 직무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피자를 제공함으로써 효과를 받는 자는 제주자치도나 센터가 아닌 원희룡 지사였다고 밝혔습니다.

즉 다음 선거에 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엄격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며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지난 선거와 무관해 벌금 100만원이 확정되도 지사직 유지엔 문제가 없지만,

다음 선거에선 피선거권을 잃게 돼 원 지사로선 정치적 운명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일 수 밖에 없습니다.

변호인 측은 이번 사건이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찰이 기소한 두 사안 모두 지자체장의 지극히 일상적인 활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인터뷰)-(자막)사실 의도적으로 선거법을 위반하고 그런 거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근데 많은 사안들이 이렇게 결과적으로 과연 법이 적용되는건지에 대해서 재판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재판부는 다음달 24일 선고기일을 열고 원 지사에 대한 두번째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