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2] JIBS 8뉴스
제주,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제주형 지침 마련
제주,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제주형 지침 마련
(앵커)
정치권이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분리하는 '이원화' 모델에서 자치경찰단을 존속하는 일원화 모델로 방향을 일단은 선회했습니다.

관련기사는 잠시후에 이어가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능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 탈출지로 제주를 찾았던 제주 나들이객 9명 전원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관광객에 의한 n차 감염자가 이어지면서 제주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키로 했습니다.

지역경제를 감안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모레부터 본격 시행되는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는 방역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소상공인 피해는 최소화한다는데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3차 대유행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격상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조창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진주시 이통장 협의회발 지역 확진자가 2명 더 발생해 7명으로 늘었습니다.

12월 첫날에만 확진자가 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코로나 탈출 여행을 했던 관강객들 처럼, 제주 여행 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한달새 25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지역 집단 감염이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제주자치도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모레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5명인 격상 기준에 도달하진 않았지만 3차 대유행 조짐이 있어 선제적 대응에 나선겁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모임과 이동이 많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제주 실정을 최대한 반영했습니다.

백명 이상 모이는 민간 행사와 모임은 금지됩니다.

공공 행사는 정부 방역 지침보다 강화해 실내 50인, 실외 100인 미만으로 제한했습니다.

국공립 시설 입장객은 정원의 30% 이하로, 스포츠 행사는 10%만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8개월만에 재개됐던 공공 실내체육시설 일반인 사용은 다시 금지됐습니다.

지역 경기 침체를 우려해, 노래연습장과 목욕탕,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인원 제한은 완화했습니다.

테이블 간격을 1m 이상 띄워야하는 식당과 카페 범위도 정부 방침은 바닥면적 50제곱미터지만, 제주는 150제곱미터로 역시 완화했습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보건복지여성국장
(싱크)-자막"특히 제주형 1.5단계는 정부 안을 일방적으로 준용하기 보다는 지역의 실정을 반영해서 소상공인을 비롯해서 도내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방역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적용했음을 말씀드립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자치도는 증상이 있어도 제주 관광을 하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고, 코로나 19 청정 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 제주도민들의 헌신과 희생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예비소집도 '거리두기'
제주, 예비소집도 '거리두기'
(앵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제주에선 내일 6천5백여 명이 수능에 응시합니다.

수능을 앞두고 이뤄진 수험표 배부와 예비소집은 거리두기와 함께 간소하게 진행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간이 천막 앞에 고3 학생들이 거리를 두고 줄지어 서서 기다립니다.

수능 수험표를 받기 위해섭니다.

코로나19 탓에 수험표 배부를 교실이 아닌 밖에서 하는 겁니다.

담임교사는 수험표와 유인물을 건네주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습니다.

(싱크)-(자막)"화이팅, 너무 긴장하지 말고."

올 한 해 코로나19로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시험 준비를 한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더 컸습니다.

김은총 오현고 3학년
(인터뷰)-(자막)"코로나로 많이 준비하지 못했어요. 집에서도 한다고 했는데 뭔가 학교에서보단 많이 못해가지고 좀 긴장되고 떨려요."

예비소집 역시 외부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미 소독을 마친 고사장은 방역을 위해 입장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대신 건물 밖에서 배치도를 보며 자신의 시험실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조아령 신성여고 3학년
(인터뷰)-(자막)"그래도 여기구나 알고가면 마음이 편한데 모르니까. 내 자리가 문 옆인가 이런것도 확인못하고 책상 크기나 이런것도 확인못하니까 불안한 것 같아요."

올해 제주에선 지난해 보다 516명 줄어든 6천554명이 수능에 응시합니다.

수험생은 입실 전 발열검사를 하고, 37.5도가 넘으면 2차 측정소로 이동해 다시 체온을 측정합니다.

이상이 없으면 일반시험실로, 여전히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마스크를 써야 입실할 수 있는데 밸브형이나 망사 마스크 사용은 안됩니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게 됩니다.

현재 제주엔 수험생 확진자는 없고, 5일까지 자가격리 중인 졸업생 1명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강영철 제주자치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
(인터뷰)-(자막)"교육부와 교육청, 그리고 보건당국이 함께 매일매일 자가격리자 현황과 확진자 현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서 다양한 준비들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 시험장 앞에서 수능 응원도 금지됐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수험생들은 내일 발열검사까지 마치고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마쳐야하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 시험장에 도착하는게 좋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제주만 자치경찰 유지...후유증 대책 시급
(제주) 제주만 자치경찰 유지...후유증 대책 시급
(앵커)
제주만 자치 경찰을 국가 경찰과 분리해 현재처럼 유지하기로 정치권이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자치 경찰 소속은 도지사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제주자치경찰위원회로 바뀌고, 일부 업무도 조정될 전망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제주에서 시작된 자치경찰은 지방분권 역사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그동안 제주 특성에 맞는 경찰 행정을 펼치며 만족도를 높였고, 전국적인 도입의 불씨까지 당겼습니다.

결국 내년부턴 자치경찰제가 전국으로 확대되게 됐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자치경찰제 도입이 포함된 경찰공무원법 전부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습니다.

개정안은 현재 경찰의 사무를 국가경찰사무와 자치경찰사무로 구분하고, 국가수사본부를 신설해 수사기능을 전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별 경찰관의 신분을 분리하지 않는 일원화 모델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박완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인터뷰)-(자막)각 지역 특성과 치안환경에 따른 탄력적인 민생치안 정책이 가능해질 것으로...

하지만 제주지역은 예외로 뒀습니다.

이원화 운영이 필요하다는 제주도민과 정치권의 목소리를 인정한 것입니다.

다만 운영상의 형평성을 고려해 소속을 도지사에서 제주자치경찰위원회로 변경하도록 했습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인터뷰)-(자막)지난 2006년부터 운영돼온 제주자치경찰은 현행 이원화체계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2년전부터 자치경찰에 파견된 국가경찰을 이관하냐 마냐의 문제부터,

이원화 운영에 따른 도민 혼란.

또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사이의 업무 영역 혼선 등 적잖은 진통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논란 속에 제주에서만 자치경찰을 유지하기로 결정됐지만, 후유증을 풀어내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제 2공항 여론조사 합의 불발
제주, 제 2공항 여론조사 합의 불발
(앵커)
원희룡 지사와 제2공항 특위가 제2공항 여론조사 조율을 위해 만났지만,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제주공항 확장 여부를 여론조사에 포함시키는데 찬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제 2공항 도민 여론조사가 무산될 가능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원희룡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발표 후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와 만났습니다.

실무협의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제2공항 도민 여론 조사에 대한 담판을 짓기 위해섭니다.

간담회는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제2공항 여론조사에서 성산읍 주민의 표본을 높게 잡는 방안은 원 지사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전 도민 균등 조사에는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쟁점인 여론 조사 문항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특위는 기존 공항 확장안을 대안으로 넣자고 주장했고, 원 지사는 제2공항 찬반을 묻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받을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핵심 쟁점은 결론 없이 간담회는 40여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특위는 간담회 내용을 좌남수 의장에게 보고했고, 좌 의장은 조만간 정무부지사를 불러 중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측은 추가 협상 여지는 남겼지만, 시간에 쫓기게 됐습니다.

이미 한 차례 늘렸던 제2공항 특위 활동이 이달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특위는 합의가 무산되면 자체 여론조사라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공식 입장이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합의한 공동 여론조사가 아니면 도민의견으로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 대안이 되긴 어렵습니다.

홍명환 /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간사
(인터뷰)-"12월 20일 정도까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야 국토부에 연말에 전달하는데, 그렇다면 (협의가) 이번주를 넘긴다는 것은 좀 힘들지 않을까.."

영상취재 부현일

제2공항 여론조사를 두고 이번주 치열한 물밑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