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1] JIBS 8뉴스
제주 최대 현안 제2공항/제주도민은 '반대', 서귀포시민은 '찬성' 우세
제주 최대 현안 제2공항/제주도민은 '반대', 서귀포시민은 '찬성' 우세
(앵커)
JIBS는 제 2공항에 대한 제주도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제2공항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에 따라선 찬반 의견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10년 가까이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성산읍에 추진중인 제2공항에 대한 찬반 여부를 제주도민들에게 물었습니다.

찬성 43.1%, 반대 49.2%로 오차범위 밖에서 반대가 우세하게 나타났습니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7.7%에 불과했습니다.

국토부의 기본계획안이 공개된 후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는 1년 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언론 3사 여론조사 결과와 대체로 비슷했습니다.

60세 이상과 남성, 보수층에서 찬성 의견이 많았고, 30~50대, 여성과 진보층에선 상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습니다.

지역별 찬반 의견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제주시 갑 지역은 반대 의견이 20.6%P이상 우세했지만, 제주시 을 지역은 찬반의견이 4.6%P 차에 불과했습니다.

제2공항 예정지가 속한 서귀포시 지역에선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11.6%P 높았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추진하는 환경보전분담금에 대해선 찬성 의견이 많았습니다.

필요하다가 63.8%로, 불필요하다 28.4%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7.8%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환경보전분담금은 전 계층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학생층에서만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설계표
이번 여론조사는 JI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만18세 이상 제주도민 1,5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3.1%,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제주 연안 생물종이 바뀐다] ③ 연안 생태 지표종 "갑각류 조사 확대해야"
[제주 연안 생물종이 바뀐다] ③ 연안 생태 지표종 "갑각류 조사 확대해야"
(앵커)
JIBS는 창사 21주년을 맞아 제주 연안에서 확인되고 있는 신종 갑각류 소식을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에 JIBS가 주목한 이유는 갑각류가 제주 연안 생태의 지표종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갑각류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의 한 해안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모래 사장 곳곳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인기척에 놀라 금새 숨기도 합니다.

해양 보호생물 달랑게입니다.

이 곳은 제주에서도 보기 드문 달랑게 집단 서식지지만,

인근 배수펌프장 공사가 이뤄지며 서식지가 파괴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수남 제주 자연의 벗 사무처장
"국가에서 법적으로 지정한 보호종임에도 파악 못하고, (환경영향평가를) 했다는 것 자체가 제대로 해양 생물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보는거죠"

제주 연안 환경에서 갑각류는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합니다.

바다의 청소부이자, 다른 연안 생물의 핵심 먹이원이기 때문이니다.

갑각류는 제주 연안 환경을 그대로 반영하는 지표종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70여년만에 제주에서 발견된 두이빨사각게는 최근 파래가 증식하며 개체수가 늘고 있습니다.

반면 제주 어디서나 보기 쉬웠던 달랑게는 서식지 감소로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제주 연안에서 처음 확인된 톱날꽃게나 열대 해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닭새우가 제주에서 잇따라 확인되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형묵 깅이와 바당 대표
"잘 관찰하고 연구하면 우리가 지금 환경을 어떻게 인위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지, 또는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한 연구나 조사가 굉장히 미흡하죠"

일본은 생태 연구를 통해 닭새우 생산 기술까지 확보하며 환경 변화를 산업 가치 확대로 연계하는 상황.

반면 제주는 기초 조사도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성표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특히 제주 같은 경우에는 연구가 거의 이뤄진 적이 없거든요. 전문가들도 많지 않고, 전문가를 양성하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야 될 필요가 있고, 단기적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태적 가치에 비해 그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됐던 제주 갑각류.

제주 연안의 밑바닥이자, 기초인 갑각류의 변화는 제주 연안 변화의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