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 JIBS 8 뉴스
세월호 10주기..."잊지 않을게요"
세월호 10주기..."잊지 않을게요"
(앵커)
2014년 4월 16일, 인천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많은 이에게 큰 슬픔과 충격을 줬던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10주기를 맞습니다.

제주에서도 10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10년.

생존자와 희생자의 형제 자매가 10년간 마음 속에 품어온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낭독
"이번 신입생 중에 세월호 생존자가 있으니 신경을 좀 써달라고. 제가 말했어요, 그 생존자가 바로 접니다."

이제는 20대 후반 청년이 된 생존자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열린 북콘서트에선 책을 쓴 생존자들과의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낭독
"납득하기 어려웠죠. 왜 우리가 아파도 되는 정도와 기간을, 애도하는 기간을 사회에서 정하고, 그 기한을 넘어서면 유난을 떠는 거처럼 대하는 건지도."

분향소엔 국화 대신 노란색 프리지어가 놓였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위로와 다짐이 담긴 시민들의 쪽지가 분향소 한 면을 채워가고,

추모객은 오래도록 그 짧은 글귀들을 마음에 새깁니다.

한가위 제주시 노형동
"10년 됐는데, 아직도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거든요. 고통받는 사람들도 아직 너무 많이 계시니까 그게 아직도 너무 안타깝고."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월호 10주기 추모 행사입니다.

학생 10여 명이 지난해 10월부터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희생자를 상징하는 고래인형 304개를 전시하고, 공연과 체험부스 등도 운영합니다.

김태은 세월호 제주기억관 10주기 준비위원회 홍보대장
"우리마저 잊는다면 아무도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없을 것 같다. 그래서 항상 기억해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에서도 여전히 참사의 교훈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