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굵직한 사건사고가 이어지더니, 제주 섬 전체를 뒤흔든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어느때보다 길었던 한해였습니다.
2021년 전국이 주목했던 제주의 대형 사건사고를 김연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오후 5시 20분,
서귀포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했고, 제주 섬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수월봉 해안 절벽 일부가 무너져내리기까지 했습니다.
지진 여파는 제주를 넘어 전라남도와 경상남도까지 퍼졌습니다.
최복덕 / 서귀포시 대정읍(지난 14일)
"방에 앉아있는데 무엇이 쾅하고 움직이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더 덜덜덜 떨고, 쾅해서 나와보니까 사람들도 우왕좌왕 나와있고"
이번 지진은 전국에서도 11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고, 20차례의 여진이 더 이어졌습니다.
역대급 규모의 지진 이후 제주가 더 이상 지진 안심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대응 체계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지난 15일)
"잔 지진이 많아지면 큰 지진이 증가한다는 지진학적인 특성이 있는데요. 큰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지진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연선 기자
"지난 4월, 대형화물차가 버스정류장을 덮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던 제주대학교 입구 앞 사거립니다.
당시의 사고는 아직도 아찔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5.16도로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8.5톤 대형화물차가 버스와 버스정류장을 그대로 덮칩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치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는 항소심에서 금고 5년에 벌금 20만 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경찰청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산간도로에서 4.5톤 이상 대형화물차의 통행을 제한했습니다.
올해도 제주에서는 강력범죄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7월, 사실혼 관계였던 남성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했던 여성의 중학생 아들이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살인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백광석과 살인을 도운 혐의의 김시남.
경찰은 이 둘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마스크 잠시 내려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유족에게 하실 말씀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백광석에겐 징역 30년을, 김시남에겐 징역 27년을 선고했습니다.
유족 측은 재판부가 국민 법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판단을 내렸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오군성 / 피해자 측 변호인(지난 9일)
"피해자가 학생이라는 점이나 가족들이 입은 충격, 피해를 고려했을 때는 양형 기준표가 국민들의 법감정이나 현실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 자연 재난과 대형 사건사고까지 이어지면서, 도민들 일상의 불안감도 어느때보다 커졌던 한 해 였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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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굵직한 사건사고가 이어지더니, 제주 섬 전체를 뒤흔든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어느때보다 길었던 한해였습니다.
2021년 전국이 주목했던 제주의 대형 사건사고를 김연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오후 5시 20분,
서귀포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했고, 제주 섬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수월봉 해안 절벽 일부가 무너져내리기까지 했습니다.
지진 여파는 제주를 넘어 전라남도와 경상남도까지 퍼졌습니다.
최복덕 / 서귀포시 대정읍(지난 14일)
"방에 앉아있는데 무엇이 쾅하고 움직이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더 덜덜덜 떨고, 쾅해서 나와보니까 사람들도 우왕좌왕 나와있고"
이번 지진은 전국에서도 11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고, 20차례의 여진이 더 이어졌습니다.
역대급 규모의 지진 이후 제주가 더 이상 지진 안심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대응 체계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지난 15일)
"잔 지진이 많아지면 큰 지진이 증가한다는 지진학적인 특성이 있는데요. 큰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지진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연선 기자
"지난 4월, 대형화물차가 버스정류장을 덮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던 제주대학교 입구 앞 사거립니다.
당시의 사고는 아직도 아찔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5.16도로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8.5톤 대형화물차가 버스와 버스정류장을 그대로 덮칩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치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는 항소심에서 금고 5년에 벌금 20만 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경찰청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산간도로에서 4.5톤 이상 대형화물차의 통행을 제한했습니다.
올해도 제주에서는 강력범죄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7월, 사실혼 관계였던 남성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했던 여성의 중학생 아들이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살인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백광석과 살인을 도운 혐의의 김시남.
경찰은 이 둘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마스크 잠시 내려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유족에게 하실 말씀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백광석에겐 징역 30년을, 김시남에겐 징역 27년을 선고했습니다.
유족 측은 재판부가 국민 법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판단을 내렸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오군성 / 피해자 측 변호인(지난 9일)
"피해자가 학생이라는 점이나 가족들이 입은 충격, 피해를 고려했을 때는 양형 기준표가 국민들의 법감정이나 현실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 자연 재난과 대형 사건사고까지 이어지면서, 도민들 일상의 불안감도 어느때보다 커졌던 한 해 였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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