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을 앞두고 오등봉공원 사업자 선정 과정과 관련한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업자 선정 당시 심사위원장이 제주도청 담당부서 국장이었는데 관련 지침까지도 바꿔가면 전현직 공무원을 참여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자 선정 심사는 지난 2020년 1월 17일 진행됐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장은 해당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 국장인 A씨였습니다.
원희룡 지사 정책보좌관을 지냈던 경관위원장 B씨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당초 민간특례사업자 선정 지침에는 전현직공무원들을 심사위원에서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지만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변경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2019년 12월 제주도가 마련했던 민간특례사업 제안심사위원회 평가 계획서입니다.
전현직공무원은 제안 심사위원회에서 제외하도록 했습니다.
이 지침은 사업자 제안서 접수 시작일인 다음달 13일 최종 삭제됐고, 심사위원장을 도시건설국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전 국장 A씨에게 심사위원회 관련 지침이 변경된 이유와 심사위원장을 맡게된 경위 등을 물었습니다.
A씨는 지침이 변경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데 대해서는 민간특례 사업이 처음 시행되는만큼 심사 진행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자신은 평가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제안서 평가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습니다.
2020년 1월 심사 당시 회의 녹취록을 확인해봤습니다.
심사위원장 A씨는 제안평가에 참여한 업체중 한 곳만 작성지침과 달리 컬러 표지를 냈다며 먼저 문제를 지적합니다.
회의가 마무리 될 쯤 다시 이 점을 언급하면서 실무팀에선 감점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평가에 포함시키자고 제안합니다.
평가서 표지를 컬러로 제출한 업체는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유일했고, 이 업체는 오등봉 공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민간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에 굉장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이런 특혜 의혹이나 불공정 의혹에 대해서 반드시 해소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간 특례 지침안 확정과 변경의 최종 결제자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셀프 지침 변경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국토부 장관 인사 청문회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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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을 앞두고 오등봉공원 사업자 선정 과정과 관련한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업자 선정 당시 심사위원장이 제주도청 담당부서 국장이었는데 관련 지침까지도 바꿔가면 전현직 공무원을 참여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자 선정 심사는 지난 2020년 1월 17일 진행됐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장은 해당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 국장인 A씨였습니다.
원희룡 지사 정책보좌관을 지냈던 경관위원장 B씨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당초 민간특례사업자 선정 지침에는 전현직공무원들을 심사위원에서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지만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변경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2019년 12월 제주도가 마련했던 민간특례사업 제안심사위원회 평가 계획서입니다.
전현직공무원은 제안 심사위원회에서 제외하도록 했습니다.
이 지침은 사업자 제안서 접수 시작일인 다음달 13일 최종 삭제됐고, 심사위원장을 도시건설국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전 국장 A씨에게 심사위원회 관련 지침이 변경된 이유와 심사위원장을 맡게된 경위 등을 물었습니다.
A씨는 지침이 변경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데 대해서는 민간특례 사업이 처음 시행되는만큼 심사 진행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자신은 평가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제안서 평가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습니다.
2020년 1월 심사 당시 회의 녹취록을 확인해봤습니다.
심사위원장 A씨는 제안평가에 참여한 업체중 한 곳만 작성지침과 달리 컬러 표지를 냈다며 먼저 문제를 지적합니다.
회의가 마무리 될 쯤 다시 이 점을 언급하면서 실무팀에선 감점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평가에 포함시키자고 제안합니다.
평가서 표지를 컬러로 제출한 업체는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유일했고, 이 업체는 오등봉 공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민간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에 굉장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이런 특혜 의혹이나 불공정 의혹에 대해서 반드시 해소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간 특례 지침안 확정과 변경의 최종 결제자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셀프 지침 변경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국토부 장관 인사 청문회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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