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 이 시간을 통해 물 부족 국가인 몰타에서 이뤄지는 물 확보 노력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인구와 관광객이 늘면서 몰타 역시 물이 턱없이 부족해지고, 지하수와 바닷물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후 변화까지 겹친 몰타의 지하수 위기를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몰타에서 물, 특히 지하수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농업 생산의 대부분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샘브리 / 몰타 에너지수자원청 최고 정책 책임자
"지하수는 우리가 가진 유일한 천연 수자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하던지 지하수 사용에 의존할 것입니다"
그러나 거주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지하수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여기다 기후변화까지 덮치면서 위기는 가중되고 있습니다.
줄리안 마모 / 몰타대학교 환경관리계획과 교수
"기온은 오르고 강우 일수가 줄어든다면 농업 분야는 더 많이 지하수에 의존하고 더 많은 양을 취수할 것입니다. 취수와 함양의 균형은 더 중요해졌고..."
몰타는 지표면 아래쪽에 점토층을 따라 형성된 상위 지하수와 함께,
지하 100미터 아래에도 지하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지하수 취수량이 늘면서 바닷물이 쉽게 유입돼 균형이 깨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하수 관정에서는 짠 바닷물이 유입될 정도입니다.
크리스 / 농민
"더 많은 물을 취수할 수록 더 많은 소금물이 들어가겠죠. 우리가 얻을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섬 지역은 이 담수와 해수의 경계가 무너지면 물 공급 뿐만 아니라, 회복이 어려워 집니다.
이 때문에 몰타에선 지하수와 바닷물의 경계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 확인하는 경계면 조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김용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환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
"(기후변화로) 강수 패턴이 변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자원을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고, 섬 지역 같은 경우에, 하천의 발달이 미약한 곳에서는 더욱 더 환경이 열악해지는..."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40년 전인 지난 1980년대부터 해수 담수화를 시작했습니다.
지하수 의존도는 90년대부터 40퍼센트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 사용을 담수화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안정적인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선 지하수를 기반으로 한 물이 필요하고
바닷물을 담수화하는데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과 식량, 에너지 정책간의 적절한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마누엘 사피아노/몰타 에너지수자원청장
"우리가 물 안보를 보장한다면, 에너지와 식량 안보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넥서스를 기반으로 한 종합적 정책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나씩 균형을 찾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몰타)
"수천 년의 역사 속에 몰타에서 물은 섬의 생존을 유지하는 가장 핵심 열쇠였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속에 몰타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몰타에서 JIBS 김동은입니다"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제(27) 이 시간을 통해 물 부족 국가인 몰타에서 이뤄지는 물 확보 노력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인구와 관광객이 늘면서 몰타 역시 물이 턱없이 부족해지고, 지하수와 바닷물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후 변화까지 겹친 몰타의 지하수 위기를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몰타에서 물, 특히 지하수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농업 생산의 대부분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샘브리 / 몰타 에너지수자원청 최고 정책 책임자
"지하수는 우리가 가진 유일한 천연 수자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하던지 지하수 사용에 의존할 것입니다"
그러나 거주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지하수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여기다 기후변화까지 덮치면서 위기는 가중되고 있습니다.
줄리안 마모 / 몰타대학교 환경관리계획과 교수
"기온은 오르고 강우 일수가 줄어든다면 농업 분야는 더 많이 지하수에 의존하고 더 많은 양을 취수할 것입니다. 취수와 함양의 균형은 더 중요해졌고..."
몰타는 지표면 아래쪽에 점토층을 따라 형성된 상위 지하수와 함께,
지하 100미터 아래에도 지하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지하수 취수량이 늘면서 바닷물이 쉽게 유입돼 균형이 깨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하수 관정에서는 짠 바닷물이 유입될 정도입니다.
크리스 / 농민
"더 많은 물을 취수할 수록 더 많은 소금물이 들어가겠죠. 우리가 얻을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섬 지역은 이 담수와 해수의 경계가 무너지면 물 공급 뿐만 아니라, 회복이 어려워 집니다.
이 때문에 몰타에선 지하수와 바닷물의 경계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 확인하는 경계면 조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김용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환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
"(기후변화로) 강수 패턴이 변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자원을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고, 섬 지역 같은 경우에, 하천의 발달이 미약한 곳에서는 더욱 더 환경이 열악해지는..."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40년 전인 지난 1980년대부터 해수 담수화를 시작했습니다.
지하수 의존도는 90년대부터 40퍼센트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 사용을 담수화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안정적인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선 지하수를 기반으로 한 물이 필요하고
바닷물을 담수화하는데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과 식량, 에너지 정책간의 적절한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마누엘 사피아노/몰타 에너지수자원청장
"우리가 물 안보를 보장한다면, 에너지와 식량 안보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넥서스를 기반으로 한 종합적 정책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나씩 균형을 찾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몰타)
"수천 년의 역사 속에 몰타에서 물은 섬의 생존을 유지하는 가장 핵심 열쇠였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속에 몰타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몰타에서 JIBS 김동은입니다"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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