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많고 흐린 날씨...큰 추위 없어

성탄절인 오늘(25) 제주는 구름 많고 흐린 가운데 큰 추위는 없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25) 낮 최고 기온은 서귀포가 13.7도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지역도 11도에서 14도 사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았습니다. 기상청은 내일(26)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다 모레(27)부터 다시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또 내일(26) 오후부터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20미터 이상, 산지에는 초속 25미터의 강풍이 불겠다면서 시설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 제야의 용고타고 개최

올해의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밤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가 열립니다. 제주시는 오는 31일 밤 11시 제주시청에서, 2024년을 마무리하고 을사년 새해 제주도민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행사는 문화 공연과 시민들의 새해 소망 영상 시청, 새해 카운트다운과 용고타고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제주시, 민생 안정 대책반 구성·운영

연말을 맞아 지역 민생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지난 19일부터 민생 안정 대책반을 구성하고, 소비 촉진과 지역 상권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등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달 10일까지 물가 안정 특별 대책 기간을 운영하고, 겨울철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 관리와 매뉴얼 재정립 등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서귀포 새섬 화재...인명피해 없어

서귀포 새섬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25) 낮 1시쯤 서귀포시 서귀동 새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불은 나무 한 그루를 태우고 꺼지면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 입도객 3만 명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

휴일인 오늘(25) 3만 명 넘는 입도객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어제(24) 3만 2천여 명이 제주를 찾은 데 이어, 오늘(25)은 3만 1천 명가량이 제주에 입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성탄절 전날 입도객 3만 6천여 명, 성탄절 당일 3만 3천여 명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입니다.

산악 사고 잇따라...이틀간 3명 부상

산악사고가 잇따라 이틀간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25) 아침 8시쯤 제주시 애월읍 한 오름에서 60대 여성이 하산 중 발목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25) 아침 7시 반쯤에는 한라산 관음사 코스에서 50대 여성이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고, 어제(24) 오후 3시쯤에도 제주시 애월읍 한 오름에서 60대 남성이 발목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10대뉴스⑧ 사건사고로 얼룩진 2024...안전을 묻다

(앵커) 올 한해 제주는 다양한 사건사고로 얼룩졌습니다.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남긴 금성호 침몰부터, 좀처럼 끊이지 않았던 크고 작은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올 한해 제주의 사건 사고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을까요? 정용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고등어 조업에 나섰던 금성호가 갑자기 전복돼 5명이 숨지고, 현재까지 9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가족 (지난달 10일) "그냥 시신만 빨리 건져서 좋은 곳에 보내줘야지...(바라는 게) 더는 없어요" 당시 해상에 파도도 높지 않았던 상황. 해경은 평상시보다 어획물이 많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어선이 복원력을 상실한 원인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대철 /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지난달 9일) 양은 바다에 지금 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당시 배 옆에 그물에, 그래서 찰나에 복원성을 잃게 할 수 있는 무엇이 원인이었는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금성호 사고는 제주 해상 사고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박 위치 확인과 구명조끼 의무 착용 등 매년 반복되는 수많은 과제를 던져줬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자료: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올들어 지난달까지 4백여척의 선박에서 안전 사고가 발생해 모두 2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유독 사고가 잇따라 인명 피해 규모도 커졌습니다. 임남균 /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항해학부 교수 (지난달 18일) "구명조끼도 가능하면 법적으로 해서 의무화를 할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홍보를 많이 해서 어민 스스로 구명조끼를 입어야 된다는 의식을 강화하는..." 해상 뿐만 아니라 육상에서도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화물차와 렌터카가 정면 충돌한 사고로 8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료: 제주소방안전본부) 올해 11월까지 교통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3,300여 명에 달해, 지속적인 예방 노력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승용차와 버스를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운전자가 14시간만에 검거되는가 하면, 주행중인 화물차량에서 타이어가 빠져 70대 행인을 덮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난 9일) "집으로 운전해서 귀가하다가 이렇게 (바퀴가) 빠졌다. 교차로에서 신호등에 걸려서 정지하니까 아마 바퀴가 빠져서 굴러간 것 같아요" 안전을 방심한 순간, 사고는 여지없이 찾아왔습니다. 사전 예방 활동과 인식 개선, 정책적 노력이 모두 병행돼야 한다는 얘깁니다. 정용기 기자 "2024년은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해였습니다.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남긴 과제는 비슷한 사고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막는 것입니다. 다가오는 2025년, 제주의 안전은 그 의미를 되물으며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겁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성탄절 '온누리에 축복을'...사랑·평화 기원

(앵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늘(25)만큼은 모두가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겼는데요. 도내 성당과 교회에서는 성탄 미사와 예배도 이어졌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기 위한 미사가 이어집니다. 성당을 찾은 이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우리 사회에 따뜻한 사랑이 넘치고 세계 곳곳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습니다. 김석주 / 제주중앙성당 신부 "힘들고 어렵고 좌절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요즘이지만 우리는 하늘에 떠있는 아기 예수님의 별을 보고 새로운 희망을 갖고 찾아가길 바랍니다." 성탄의 축복을 나누기 위해 교회를 찾는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혼란스러운 시국이 안정되고 사회적 갈등이 해소되기를, 그리고 사랑과 연대를 통해 희망을 되찾기를 기도했습니다. 심상철 / 제주영락교회 목사 "이 제주 땅, 주님이 다스리시는 평강과 평화와 기쁨과 영광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한 제주 칠성로. 계엄 사태로 침체됐던 도심은 성탄절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현경진 / 서귀포시 표선면 "요즘 사회가 많이 힘들고 어려운데 도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서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고, 또 어린이들을 위해서 산타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서..." 손대호 손은국 / 제주시 삼양동 "지금 시국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아이가 아직 그런 영향을 받거나 하는 게 싫어서 같이 추억을 만들러 나오게 되었고요.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고..." 추위가 주춤해진 사이, 거리로 나온 이들은 저마다 웃음을 띠며 연말 분위기를 즐깁니다. 권민지 기자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이곳 칠성로에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성탄절을 맞은 제주도민들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며, 온누리에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새해를 기원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