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8기 공약 가운데 하나인 민관협력 의원 확대가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제주 서부지역에 전국에서 처음 도입된 민관 협력 의원이 2년 가까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데다,
동부지역에 추가 설치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보고서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읍면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기본 취지에 맞도록 모델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동부지역의 민관 협력 의원 추가 설치를 위한 검토 보고서입니다.
설치 위치나 운영 가능성 등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습니다.
민관협력의원 설치 우선 지역으로는 구좌읍과 성산읍, 표선면 가운데 의료 수요와 접근성 등을 고려해 구좌읍이 1순위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기존 민관협력의원 모델로는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생활권 기준 인구수가 3만5천명 수준이 돼야 하는데,
구좌읍의 경우, 1만5천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어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문제는 도내 읍면 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민관협력의원의 기본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지홍/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의료가 조금이라도 취약한 곳이라고 하면 저는 이 설립 목적에 대해서 굉장히 동의합니다. 그 동의에 충실하다고 하면 서부, 동부뿐만 아니라 그 이상도 나아가야 한다."
여기에다 현재 서부지역에 추진된 민관협력 의원이 1년 반이 넘도록 개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 지침까지 개정하는 등 빗장을 풀고 있지만, 운영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수익성 등 민간 차원의 접근보다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개선된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양연준/ 의료연대본부 제주지부장
"도민들한테 필요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개인 한 두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공병원이 한데 모여서 민관협력의원을 잘 운영시키는 모델을 찾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일 수 있다고..."
제주도내 전체 의원의 85%는 동지역에 몰려있는 상황.
민선8기 주요 공약인 민관협력의원 확대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읍면 지역 의료 접근성 개선은 여전히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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