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4] JIBS 8뉴스
제주, 고교 교생도 확진....감염 경로 미궁 17명 '최다'
제주, 고교 교생도 확진....감염 경로 미궁 17명 '최다'
(앵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코로나 19 확진자가 또 16명이나 추가됐습니다.

대부분 제주도민 확진자와 접촉했던 도민들이 추가 확진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에 교육실습을 나갔던 교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집단 감염 확산은 잡혀가지만,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고등학교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이 학교에 출근했던 교생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 교사와 3학년 일부 학급 학생 170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교생은 제주대학교 학생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미야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대학 관련으로, 대학생 회식 모임이 있었던 동일 동선입니다. 5월 6일에 동선이 같이 겹쳤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에선 어제 10명, 오늘은 오후 5시까지 6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대부분 제주 확진자들의 접촉자로 파악됐습니다.

그나마 대학 레슬링부 등 이달 들어 발생한 5개 집단 감염에 연관된 확진자는 줄어 있어, 확산세가 어느 정도 잡혀가는 모양샙니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부분은 역학적 연결고리가 없는 신규 감염 사례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료:제주자치도)
이달 들어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는 벌써 17명으로 올들어 가장 많고, 이달 신규 확진자의 10%가 넘습니다.

3차 대유행의 정점이던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지역 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뜻으로, 언제든지 새로운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임태봉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싱크)-(자막)-"이번 주말, 이 소강상태 상황인 집단 발생을 철저하게 막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산발적인 발생은 그렇게 많은 숫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이번 주말이 집단 감염 차단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불화설은 해프닝"...상위권 재진입 노린다.
제주,"불화설은 해프닝"...상위권 재진입 노린다.
(앵커)
K리그 1으로 승격된 후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제주유나이티드FC 프로축구팀이 최근 연패를 하게 되자, 팀 내 불화설 때문이란 소문까지 나돌았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앞으로 경기에서 불화설이 해프닝이란 걸 입증할 것이고, 상위권 재진입을 위해 팀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수원 FC와 치러진 제주 유나이티드의 홈경기.

끈끈하던 팀 컬러는 사라지고, 경기 내내 허둥지둥대다 3골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습니다.

큰 점수 차 패배도 충격이었지만, 경기 직후 패배 원인이 감독과 선수 간의 불화설 때문이란 말도 나돌았습니다.

감독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훈련 소집을 했는데 선수들이 거부했다는 일부 언론 기사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제주는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면 선수들 스스로 불화설을 일축했습니다.

김현희 제주 Utd. 단장
(인터뷰)-(자막)잠깐 해프닝이 있었고 또 오해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강건하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습니다. 지난 경기 패배하긴 했지만 경기력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대구 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더 많은 득점으로 제주 팬들에게 자부심을 올려드리는 그런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제주는 k리그1으로 복귀한 후 무패 행진을 이어오다, 최근 2경기 연속 패배 등 3패를 기록하며 6위까지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근 불화설이 잘못 나돌고, 팀 성적이 떨어지는 상황이 오히려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성적이 하락세를 보이는 시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었고, 2부에서 뛰면서 그런 위기를 견뎌내는 내공을 키워왔기 때문입니다.

이규혁 제주Utd. 수비수
(인터뷰)-(자막)지금이 어떻게 보면 우리한테 기회다.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 같다. 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제 어린 선수들도 형들 보면서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는 이번 주 대구와의 16라운드 홈 경기를 승리해, 다시 상위권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거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가 k리그1으로 승격한 이후 첫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해외 대신 제주로....제주에 머무르며 창작
제주, 해외 대신 제주로....제주에 머무르며 창작
(앵커)
코로나 19 때문에 해외에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제주를 찾는 예술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에 머무르면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생겨나면서, 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복합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한 서귀포시 한 폐굡니다.

예술가 창작공간과 함께 주거 시설까지 함께 마련돼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이곳에 머무르며 창작 활동이 가능해진 겁니다.

시범운영에 이어, 지난 3월 1기 입주 작가를 공모했는데 경쟁률이 치열했습니다.

7명의 예술가를 입주시킬 예정이었는데, 44명이나 지원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해외 창작 공간으로 나가는 게 어려워진 탓도 있지만, 제주 복합 창작 공간이 환경적으로나 시설 면에서 뒤질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한나 작가
(인터뷰)-"제주도라는 환경적 요소가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구요. 쓰레기나 이런 환경문제에 대해 다뤄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특히 제주에선 생태 문제와 4.3 등 자연환경부터 역사까지 다양한 관심사를 다룰 수 있고, 다른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창작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이다슬 작가
(인터뷰)-"(작품활동은) 지역주민들과 연계돼 있고 산양이 갖고 있는 곶자왈이나 생태환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신이피 작가
(인터뷰)-"곶자왈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자연생태적인 부분의 이미지들을 (작품을 위해) 수집하고 있습니다"

제주 주거형 창작공간인 예술곶 산양에선 오는 7월 2차 전시회를 열고, 연말에 결과 보고 전까지 개최해 거점 예술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해내게 됩니다.

정현미 제주문화예술재단 레지던시 담당
(인터뷰)-"(예술곶 산양이) 제주뿐만 아니라 레지던시에 특화된, 예술 부문에서 특화된 레지던스 기반으로 자리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에 주거와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서, 제주에 대한 국내 문화 예술인들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텅빈 교실엔 스승만.....
제주, 텅빈 교실엔 스승만.....
(앵커)
내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하지만 올해도 코로나 19 때문에 스승의 날은 더없이 조용히 지나갈 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오늘쯤 학교마다 스승의 날 행사로 들썩였지만, 올핸 등교 수업마저 중단되면서 텅 빈 교실에서 제자도 없이 스승 혼자 온라인 수업을 해야 했습니다.

안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에서 스승의 은혜를 부르는 학생들.

가슴에 카네이션 한 송이도 달아드립니다.

학생과 교사가 다 함께 유행하는 꼭짓점 댄스를 추며 한마음이 됩니다.

15년 전 스승의 날 풍경입니다.

이번엔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발을 정성껏 씻겨줍니다.

제자 사랑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중앙 현관에 작은 음악회 무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오케스트라 동아리 학생들이 스승의 날 선물로 준비한 곡을 연주합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부르는 노랫소리가 학교 안을 가득 채웁니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

빈 교실에 교사 혼자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 19 확산세에 동지역 학교 등교수업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고동혁 남녕고 교사
(인터뷰)-(자막)"우리 친구들은 코로나로 즐거운 추억거리들을 아무래도 만들지 못했어요, 그게 제일 아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스승의 날인데도 지금 학교가 조용해요. 그게 제일 속상한 일입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 속 선생님과 수업을 해야 하는 학생들도 아쉽긴 마찬가집니다.

강현서 남녕고 1학년
(인터뷰)-(자막)"저희가 코로나 때문에 많이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도 많이 남았고,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 다음에 만났을 때는 꼭 건강하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승과 제자가 교실에서 만나지도 못하는 스승의 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인터뷰)-(자막)"선생님 입장에서도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하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어떨지는 감히 엄두가 잘 안나요. 정말 안타깝지만 좀만 더 힘내줬으면, 잘하고 있다고..."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국가균형발전, 지역방송 활성화가 해법"
제주, "국가균형발전, 지역방송 활성화가 해법"
(앵커)
지역방송의 위기,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지역방송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지역방송의 역할과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민방공동취재단,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튜브와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의 등장으로 기존 방송시장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힘든, 지역방송은 말 그대로 고사 직전입니다.

전국 9개 민영 방송사의 광고 매출은 지난 2011년 천 743억 원이었지만, 해마다 급감해 지난해엔 791억원으로 10년 새 반 토막이 났습니다.

한국언론학회가 지역방송의 위기를 공유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세미나에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지역방송을 중심으로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진로 영산대 교수
(인터뷰)-(자막)"지역사회를 살리는 가장 중요한 핵심 매체가 지역방송이기 때문에 지역방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의 논리에 의해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사회를 재건하고 발전시키는.."

지역방송 활성화를 통해 지역이 살아나면,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함께, 부동산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지역방송의 위기는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 되고 있는 지방소멸 문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런 만큼, 국가의 균형발전 전략에서 지역 공동체의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로서, 그리고 공론장으로서 지역방송의 위상과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대경 동아대 교수
(인터뷰)-(자막)"권역별 방송정책, 지역방송 정책 이런 부분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조금 더 대담하고 조금 더 상상력 있게 새로운 패러다임 방식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이정석(G1)
하지만,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지역방송에 여전히 요구되는 지역성 강화와 시장에서의 자체 경쟁력 확보는 지역방송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민방공동취재단, 김형기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