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해와 상생에 한 걸음 더"... 군경책임자 첫 참석
(앵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재향경우회는 지난 2013년 화해와 상생을 선언하고 매년 8월마다 4·3영령을 기리는 합동참배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군경이 처음으로 합동참배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4·3 희생자유족회와 경찰 출신 모임인 제주재향경우회 회원들이 제주4·3평화공원 위령광장으로 들어섭니다.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 뒤 하얀 국화를 올리며 헌화와 분향을 합니다.
4·3유족회와 경우회는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함께 내세우자는 의미로 지난 2013년 결의했습니다.
이후 매년 8월 2일, 합동참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핸 군.경 책임자들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연선 기자
(s/u)"올해 8번째로 진행되는 4·3합동참배에 군.경이 함께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경찰청장과 해병대 제9여단장, 해군 제7기동전단장 등 도내 군.경 최고 책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고정화/제주도재향경우회장
(인터뷰)-(자막)"제주경찰청장과 해군전대장 등이 처음 참석해서 뜻깊은 행사가 됐습니다. 경우회에서도 계속 적극 노력하면서 4·3유족회와 함께 하겠습니다."
올해 제주에서 열린 73주년 4·3추념식엔 처음으로 정부 주관 공식 행사에 국방부장관과 경찰청장이 함께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4·3유족회는 이처럼 군.경이 함께 화해와 상생을 약속하는 건 4·3의 완전한 해결에 있어 희망적 메시지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오임종/제주4·3유족회장
(인터뷰)-(자막)"현역 경찰청장, 군 이렇게 같이 한다는 건 73년 만에 제주에 진정한 평화가 시작됐다고 봐도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올해 4·3특별법 개정안이 전부 통과 되고 배보상과 관련된 후속 조치에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4·3행불인에 대한 특별재심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