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스트피싱 죽음의 그림자 ③'폐어구' 수거해도 골치...수거 사업 시늉만
(앵커)
폐어구 때문에 바다 생물이 피해를 입는 고스트피싱 기획뉴스 세번쨉니다.
페어구 문제가 심각해지자, 폐어구를 수거해오면 일정금액을 주는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예산이 적어 몇달만에 중단돼 버리고, 수거해온 페어구를 제때 처리되지 않아 방치되는 2차 오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한림수협에 마련된 폐어구 집하장입니다.
어선에서 발생했거나 바다에서 수거해 가져온 폐어구를 임시 보관해 놓고 있습니다.
폐어구 집하장은 지난 2018년에서야 설치됐습니다.
해양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자 제주시가 예산을 지원해 마련됐습니다.
2백리터들이 폐어구 수거용 마대도 제작해 어민들에게 보급했고, 마대당 3만원씩 수거비를 지급해왔습니다.
폐어구 수거 효과가 컸습니다.
하지만 배정 예산이 2억8천만원 정도라, 몇개월 지나면 모두 소진되는 상황입니다.
고준호 한림수협 대리
(인터뷰)저희가 딱 5개월정도 수매를 하니까 자금이 좀 모자라더라고요. 올해도 그것은 마찬가지고. 왜냐하면 사업비가 크게 늘거나 줄거나 한게 없어가지고, 그러다 보니까 현재로써는 수매를 1년 내내 하기는 당연히 힘든 상황이고요. 이 보조금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은 좀 힘든 상황이죠.
이때문에 해양쓰레기 수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폐어구 심각성에 대해 어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알리는 역할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어민들 스스로가 인식을 개선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폐어구를 폐기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더불어서 지자체에서 그런 절차 비용을 좀 더 지원을 해준다면 버려지는 폐어구가 줄어들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폐어구를 수거해와도 처리할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수거된 폐어구가 플라스틱 도구 제작에 사용되곤 있지만, 폐어구의 경우 염분이나 불순물 제거과정이 힘들어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창훈 기자
"조업 중에 수거된 폐어구들입니다. 하지만 수거를 해와도 마땅히 놔둘 장소가 없어서 이렇게 다시 곳곳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추자도 수협에서도 폐어구 수거를 하고 있지만, 폐어구들이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마땅히 보관할 장소도 없고, 섬이기 때문에 처리업체 손길이 제때 닿지도 않습니다.
황상일 추자도어선주협의회 회장
(인터뷰)가져와서 이게 빨리 처리가 안되면 그게 부패가 됩니다. 부패가 되면 아까 이것같이 구더기도 생기고, 또 냄새도 어떤 때는 악취가 풍기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게 참 하루빨리 보관소나 창고같은게 좀 생겨야, 만들어져야 된다고 저희들은 생각을 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작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
해양쓰레기인 폐어구가 육상 폐기물로 방치되지 않도록, 어민들의 공감대 확산과 함께 수거한 폐어구를 처리할 수 있는 처리 시설 확충이 시급히 요구됩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