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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정전 70주년 특별기획 : 드라마&영화 속 제주평화기행 20부작(13)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023.9.7.수.제라진day
6.25 정전 70주년 특별기획 : 드라마&영화 속 제주평화기행 20부작 EP.13
with.이정원 영화칼럼니스트 사회학박사

#드라마_이상한변호사우영우 #제주관음사

1953년 7월 27일. 비로소 한반도에 총성이 멈췄습니다.
6·25 전쟁의 정지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정전협정이 체결되었는데요.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러, 올해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정전 이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미래를 실현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6.25 정전 7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와 영화 속 제주평화기행]
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것입니다.

[13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관음사

1. [6.25 정전 7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와영화 속 제주평화기행] 13번째 시간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것입니다.
오늘은 어떤 작품을 만나볼까요?
- 2022년으로 떠나는데, 당시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았던, 그야말로 2002년 최고의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앞으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같은 이름, 우 to the 영 to the 우 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모르는 분들이 없을 텐데, 드라마 인기가 워낙 좋았지만 특히 제주에서 촬영이 되어서 제주 분들이 많이 반가워했던 작품입니다.
- 뭐니해도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빼놓을 수 없는 동물이 ‘돌고래’,극중에 우영우가 가장 좋아하고 보고 싶어하는 동물이 돌고래인데, 특히 제주에 있는 남방큰돌고래를 우영우가 가장 보고 싶어했었음, 드라마에서 영우가 돌고래를 보기 위해 제주를 찾게 되고, 실제 촬영 장소도 돌고래떼가 출현하는 대정읍 신도 포구에서 촬영이되었고, 드라마를 통해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3. 드라마 방영 시기가 코로나19로부터 서서히 벗어나던 시기여서 침체됐던 제주 관광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은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죠.
- 대정 신도포구 외에 제주 관음사, 5.16도로, 서귀포항과 새연교 야경 등이 나오는데 이 곳은 드라마 방영 이후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시 많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음, 코로나19로 침체된 제주 관광에 드라마가 다시 활기를 불러 일으켰음.

4. 그렇다면 오늘은 드라마와 함께 어디로 평화기행을 떠날 건지 궁금합니다.
- 드라마 주요 촬영지였던 제주 관음사로 떠남, 4.3과 한국 전쟁 당시에 관음사를 비롯한 제주 불교계가 큰 피해를 입음, 드라마와 함께 제주 불교가 기억하는 역사적 아픔을 이야기하는 시간 가짐

5.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간략히 소개 해주세요.
- 2022년 6월 29일부터 2022년 8월 18일까지 ENA에서 방영된 수목드라마로 총 16부작으로 만들어짐, 박은빈씨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음, 우영우 변호사가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로 활동하며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냄, 강태오, 주현영, 강기영, 하윤경, 주종혁 배우 등 연기 잘하고 매력적인 배우들이 박은빈씨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드라마의 높은 인기를 견인함

6. 드라마를 보면서 정우성, 김향기 배우가 출연한 영화 [증인]이 떠오르기도 했음.
영화에서는 김향기 배우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증인으로 나오는데요.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영화 [증인]도 함께보길 추천, 드라마를 쓴 문지원 작가의 전작이 바로 영화 [증인]이기 때문
- 영화의 주인공 김향기 배우가 연기한 임지우라는 인물도 자폐성 스펙트럼 장애와 서번트 증후군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 영화에서 변호사가 꿈인 설정이라는 점에서 우영우와 연결고리가 있음
- 영화에서 지우는 “변호사는 되지 못할거야. 자폐가 있으니까. 하지만 증인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함, 그런데 영화 개봉 후 3년이 지나서 우영우 제작진이 작가를 찾아감, 영화 '증인'의 지우 캐릭터가 성인이 되었을 때 변호사가 되는 게 가능한지, 그 이야기를 16부작 드라마로 만드는 게 가능할 것 같냐고 물었다고 함, 작가는 가능할 것 같다고 했고 잘 쓸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함, 그래서 우영우 프로젝트가 시작이 됐고 결과적으로 큰 성공을 거둠

7. 제주에서 촬영된 내용이 실제 갈등을 빚은 사례를 소재로 했다고 들었어요.
- 제주도 에피소드는 드라마13, 14회분 ‘제주도 푸른밤’ 편임, 실제 갈등을 빚었던 지리산 자락에 있는 천은사 문화재 관람료 사례를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인데 주요 촬영지가 관음사임, 극 중에서 관음사는 황지사로 나옴
- 드라마에서 우영우가 정명석에게 제주도 출장을 신청함, 제주도에 있는 한백산에 가기 위해 황지사에 문화재 관람료 3천원을 지급해야 하는 게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반환 청구를 진행하는 소송을 맡게 된 것, 정명석은 최수연, 권민우 그리고 이준호에게까지 단체 출장을 가자 제안하고 여기에 동그라미까지 공항에 등장하며 출장을 가장한 여행길이 시작됨, 원래 사례는 2007년 국립공원입장료를 폐지하게 됨, 이전까지는 지리산국립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천은사를 거쳐가기 때문에 국립공원입장료와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모두 징수했음, 하지만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니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내는게 맞느냐는 논란이 있었고 실제로 법정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음
- 실제로 천은사는 2019년 입장료를 폐지했음. 드라마로 다루기에는 좀 민감한 소재여서 조계종 측이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는 난색을 표했다고 함
- 하지만 제작진이 ‘불교계의 억울한 입장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설득하면서 관음사 촬영 허가가 났다고 함

8. 방송 초반 말씀해주신 것처럼 4.3과 한국전쟁 당시에 제주 불교계가 피해가 많았어요.
- 관음사는 한라산 650m 기슭에 자리한 조계종 제23교구본사로 제주 불교의 중심으로 평가받음, 지난 1908년 안봉려관 스님에 의해 중창됐음, 이후 제주시 중앙로에 포교당인 대각사를 세워 도민과 밀접히 관계를 맺는데 노력하는데, 4.3의 광풍을 피할 수 없었음, 관음사는 4·3 당시에 토벌대와 인민유격대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 당시 관음사의 위치가 전략적 요충지였음, 한라산 경계에 있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숨을 곳이 많다 보니 인민유격대가 숨어 지내기에 적합한 곳이었음, 이런 이유 때문에 1949년 3월부터 5월까지 토벌대가 인민유격대를 진압하기 위해 관음사에 주둔하면서 전초기지로 쓰이기도 했음, 그러한 과정에서 법당을 비롯한 전각 8동이 완전히 불에 타기도 했음, 관음사가 전소되자 군인들은 병력과 민간인들을 동원해 폐허가 된 관음사 경내에 주둔지를 구축함, 숙영지와 초소 등 27곳의 방어유적과 돌담으로 제1, 2 방어선을 겹겹이 구축했음, 한국전쟁이 지난 1955년까지도 관음사 터는 경찰유격대의 사령부로 사용됐다고 함

9. 관음사 외에도 도내 많은 사찰에서 피해가 있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 자료를 보면 불교 사찰은 제주4.3 시기 80개가 있었다고 함, 그런데 4.3을 겪으면서 3분의 2에 달하는 56개 사찰이 재산피해와 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됨, 56개 사찰 중 16개 사찰이 전소됐고, 3개 사찰이 일부 소각됐고, 8개 사찰은 시설물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됨, 4.3으로 불교계는 교세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함, 대표 사찰이라고 할 수 있는 관음사도 원래 자리로 돌아가기까지 20여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함.

10. 그런 큰 아픔을 겪었지만 지금도 관음사를 비롯한 많은 종교 시설들이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치유하고 평화의 희망을 전하는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 정전 70주년에 나 혼자 평화롭고 행복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평화의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좀 더 따스한 세상이 되길 기원해 봄

11.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25 정전 70주년 특별기획 : 드라마&영화 속 제주평화기행]
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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