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관리 인력 부족...교육 이수 조사관 전무
(앵커)
제주는 섬 지역의 특성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감염병에 대한 역학조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제주에서 역학조사관으로 5명이 배치돼 있지만,
법적으로 명시된 역학 조사 교육을 이수한 조사관은 한명도 없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4천5백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내에서도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설 연휴기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천8백여명이지만,
제주자치도는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관광객이 몇 명인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여기는 자료가 없습니다. 그쪽(출입국 관리)에서 나온 자료도 없고, 통보가 돼야 하는데, 그런 자료가 없기 때문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에서 감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역추적하는 역학조사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얘깁니다.
현행법상 지자체에는 역학조사 교육 과정을 이수한 2명 이상의 역학 조사관을 두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현재 제주엔 법규대로 5명의 역학조사관은 배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명시된 교육 과정을 이수한 조사관은 한명도 없습니다.
모두 교육을 받고 있는 수습 상탭니다.
역학조사에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보건건강위생과장
"(배치된 역학조사관은) 부족함이 있지만, 충분히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입니다. 이번 기회에 역학조사관을 보건소 별로 1~2명을 확보하는 부분들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법적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배치할 수 있도록 명시된 검역 위원이나 예방 위원도 아직 없습니다.
-이근화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감염병이 들어왔을 때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 할 수 있기 때문에 역학조사관에 대한 충분한 인력 확보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는 지난 2015년 메르스를 경험한 후 감염병 예방 관리에 수십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전문 역학조사 인력 체계는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