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멸종위기종 고래상어 발견...상어 연구 부족
(앵커)
최근 제주 앞바다에서 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고래상어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상어는 생태계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지표가 되지만, 아직 연구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낚시 어선 앞으로 거대한 물체가 천천히 다가옵니다.
(이펙트)-(자막)-"우와, 엄청 크다"
넓적한 머리와 등 위의 점.
국제 멸종위기종 고래상업니다.
이성림 경기도 용인시
(싱크)-(자막)-"머리가 준중형차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사람 얼굴을 구경하듯이 쭉 훑어보고 유유히 밑으로 내려가더라고요"
몸 길이가 6미터가 넘을 만큼 크지만, 다 자라지 않은 어린 개체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고래상어는 제주 해역에서 매우 드물게 확인돼 왔습니다.
지난 2015년과 2017년 제주 서부 해안가에 좌초된채 발견됐고,
2012년에는 정치망에 걸린 2마리가 대형 수족관에 전시됐다, 1마리가 폐사한 후, 나머지 개체가 방류되기도 했습니다.
고래상어는 아직 정확한 이동 경로나 서식 실태가 확인된게 없습니다.
현재까진 제주 남쪽 2백 킬로미터 해상에서 일정 기간 머물다, 고등어 같은 작은 어류 어장을 따라 제주 연안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김병엽 제주대학교 교수
(싱크)-(자막)-"고래상어 뿐만 아니라 다른 상어류들도 최근 모슬포 해역에서 종종 출현하고 있습니다. (상어는)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런 단계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낚시동호회 그램퍼스, 제주대학교
최근 수온 상승 여파로 아열대 지역 상어의 서식 영역이 확장되고,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는 무태상어가 제주에서도 확인될 정도로 해양생태계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