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공항 확장 가능 여부 논쟁....여론조사 난항 우려
(앵커)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 반대 단체가 제주 공항 확장 가능성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토부는 항공기 충돌 위험이 있어서 안된다, 반대단체는 김해 신공항과 왜 다른 기준을 적용하느냐며 맞서고 있습니다.
도민여론조사 설문 문항에 제주 공항 확장을 놓을 여부 논쟁이 확산돼 여론조사는 더욱 난항이 예상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을 확장할 수 있는지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장외 설전을 벌였습니다.
논쟁은 최근 김해 신공항 분석 보고서에서 항공기 이착륙 간격을 9킬로미터 정도인 5해리로 설정한게 확인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국토부는 김해 신공항은 두 활주로가 연결되지 않은 V자형이라 독립운영으로 이착륙 항공기간 간섭이 없지만,
제주공항은 열십자에 가깝게 지상교차하고 있어 충돌 위험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관 제주지방항공청 항공시설과 팀장
(싱크)-자막"이거를 첨단관제 기법이든, 첨단장비로 해결할 수 있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 마법의 장비는 없습니다."
따라서 제 2공항 관련 도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에 제주 공항 확장안을 포함시키는건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헌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싱크)-자막"국토부의 입장, 정부의 입장에 따르면 현 공항이 대안으로, 우리가, 도민의견이 모아져도 그것은 의미없는 선택이 되게 되는 거겠죠."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해신공항의 경우 북풍이 불때는 2개 활주로를 별도 운용할 수 있지만, 남풍이 불땐 별도운영이 불가능 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2개 활주로를 별도 운용해도, 항공기 이착륙 간격은 6.5킬로미터 정도인 3.5해리로, 제주 공항 확장시 5해리보다 짧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찬식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싱크)-자막"지상의 활주로 점유시간이라든다 항공기 간 분리간격을 줄이기 위한 어떤 체계적인 노력을 한 게 없는 상태에서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도민 여론조사에 제주 공항 확장안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문상빈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장
(싱크)-자막"대통령과 국토부장관, 그리고 당정협의 결과까지 부정한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 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제주 공항 확장이 가능한지 논쟁으로 번지면서, 도민 여론을 묻는 여론조사 진행은 더욱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