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확진자 동선 공개 '찔끔'...도민 불안만 가중
(앵커)
제주자치도가 코로나 19 확진자의 접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한 공개하면서 많은 도민들이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수정된 코로나 19 정보공개 지침에 따른 것인데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진주시 이통장협의회발 n차 감염이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들의 이동 동선이 제대로 공개 되지 않아 혼란까지 가져오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오늘 공개한 3군데 추가 방문지는 이미 열흘전 방문했던 곳이고, 확진자 몇명이 다녀갔는지 세부 정보는 아예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2차 이통장협의회 연수 기간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방문지는 아예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내 n차 감염자가 있었다면, 전파력이 가장 강한시기라 접촉자를 분류하고 진단검사를 더 서둘러야 하지만 그런 조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민중휘 제주시 이도1동
(인터뷰)-자막"어디 다닐 때 더 많이 불안한 것은 있는 것 같아요. 확시리 어디가 나온다 그러면 조심하고 다닐 수 있는데 그런게 안 뜨니까 괜히 다 위험해 보이고, 그리고 좀 불편한 것 같아요. 많이."
이미 경남 지역 언론엔 용두암과 우도, 성읍민속촌와 쇼핑센터 등 이통장협의회가 다녀간 동선들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주자치도는 지난달 개정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보공개 지침을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증상 발생 2일전부터 격리일까지 동선만 공개하고, 접촉자가 모두 파악되면 아무런 공개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는 겁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보건위생과장
(인터뷰)-자막"(진주시에서) 이렇게 제주도 왔다갔다는 통보 온 것이 24일기 때문에, 그날로 기준해서 저희들이 역학조사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늦은 거지만, 실질적으로 많이 늦은 것은 아닙니다."
확진자 역학조사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에 따라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격리를 하지만, 접촉자의 이동동선 확인은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따라서 진주시 이통장협의회에서 감염된 후 가족간 전파로 감염된 74번과 75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 조사는 오늘에야 시작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