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6] JIBS 8뉴스
제주, 이틀에 한명꼴 확진...도민 불안감 최고조
제주, 이틀에 한명꼴 확진...도민 불안감 최고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확산기세가 무섭습니다.

조용한 전파가 제주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3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제주지역에서도 이틀에 한 번꼴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민사회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40명이던 자가 격리자도 353명으로 크게 늘면서, 지역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걱정되는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입니다.

'코로나 19' 확산세와 정면돌파가 불가피한 만큼 지금이야 말로 방역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입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수능 당일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을 전면 재조정하거나 아예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들어 코로나 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벌써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틀에 한명 꼴입니다.

게다가 제주에 왔다 돌아간 관광객 가운데 확진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관광객과 접촉했다 2차 감염된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제주도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박성태/제주시 삼도1동
(인터뷰)-자막"평소 같았으면 쉬는 날에 여기저기 나들이 나가고 그래야 되는데 뉴스 볼 때마다 확진자 늘어나고 하니까, 이게 나가도 되는 건지 싶기도 하고, 나가면 또 피해 갈까봐, 민폐 낄칠까봐 결국에는 집에만 있고..."

제주에선 지난 8월 게스트하우스와 탄산온천발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가 20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달엔 확진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달들어 한달 내내 개별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제주 방문 관광객 집단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지난 8월보다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관광객 방문이 이어지고, 연말 각종 모임까지 잦아지면서, 지역내 2차 감염이 확산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보건위생과장
(인터뷰)-자막"여행이라든지 아니면 연수, 이런 일정들은 당분간 좀 자제해가지고, 제주도 방문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제주도내 확진자가 속출하고, 제주 방문 관광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40여명이던 자가격리 대상자수도 35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치료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제주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코로나 19 확진자는 15명.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하는 임시 격리 병상 180여개도 이미 가동에 들어간 상탭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제주는 코로나 19 대유행 위기에 직면해 있는 셈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단체 관광 취소 속출
제주, 단체 관광 취소 속출
(앵커)
진주발 코로나19파장으로 제주관광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회복기미를 보이던 단체 관광 취소가 속출하면서 관련업계 피해가 우려됩니다.

앞으로도 안심할순 없는 상황이라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회복기미를 보이던 제주관광이 다시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고, 단체 관광객 집단 감염까지 계속되고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하루 4만명을 오르내리던 관광객은 3만명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항공편 예약률도 70%대로 20%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지난주 20%선까지 회복됐던 전세버스 가동률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전국에서 제주를 찾으려던 소규모단체 관광객 취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경기권 단체 관광객을 유치해왔던 이 여행사는 적어도 하루 5개팀 100명 가량 예약이 됐었지만 며칠새 예약 문의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경남 진주시가 이통장협의회 연수를 강행했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전국 자생단체와 지역 협동조합 단체 관광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국내여행업 관계자
(싱크)-"공무원쪽에서는 다 취소됐고, 친목모임들도 취소됐고 군청 같은데도... 12월은 아직 취소 안됐지만 이 추세라면 다음주쯤 (취소) 시작되지 않을까"

더욱이 관광객 감염사례가 늘면서, 2차 감염에 대한 걱정도 커졌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단체 관광객을 안내했던 관광종사자들은 진단검사를 받고 자발적 격리까지 하고 있습니다.

국내여행업 관계자
(싱크)-"00시, 00조합, 조용조용 왔다 갔지만 말도 못하고...OO전자 왔다 가고. 단체니까 확인되지만 개인은 확인이 안되죠. 개별은 자기 이력을 잘 안남겨서. (사무실) 운영을 일단 멈추는걸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관광업계는 단체관광객 예약 취소가 개별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는 상황이 또 벌어지지 않을까 코로나 19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문화예술 예산 100억 삭감...대폭 손질 주문
제주, 문화예술 예산 100억 삭감...대폭 손질 주문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문화 예술인들은 올해 생계를 걱정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도 사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주자치도가 내년 문화 예술 분야 예산을 백억원 넘게 삭감했고, 도의회는 대폭 손질을 주문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 내년 예산 규모는 904억 원.

올해보다 17.5% 줄었습니다.

하지만 출자출연기관인 문화예술재단과 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운영비는 40% 늘었습니다.

사업 예산으로 많게는 170%나 뛰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화예술 분야 행사 예산과 공연 보조금은 35%, 100억원 넘게 잘려 나갔습니다.

이대로라면 내년에도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황국 / 국민의힘 도의원
(싱크)-"소위 말하는 힘 없고 빽 없는 곳은 감액이 다 됐어요. 예를 들어볼게요. 도서관, 장애인 위탁운영비 감액됐어요. 그리고 힘 있는 출자출연기관 같은 경우는 다 증액이 됐어요"

내년 제주자치도 전체 예산은 올해 수준이 유지됐는데, 유독 문화예술 분야 예산만 심하게 줄어든 이유도 따져물었습니다.

지난 추경심사와 행정사무감사에서 힘까지 실어주며 예산 확보를 주문했는데, 결과는 참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창남 /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싱크)-"문화, 예술은 쓸데없는거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밖에 저희들이 판단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1순위로 문화예술 예산을 삭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욱이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일괄적으로 30% 정도 삭감한 후 부분적으로 늘리는 과정도 기준 없이 주먹구구였다고 질타했습니다.

박원철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저도 11년째 의원활동 하고 있는데 이런 예산서를 봐본적이 없어요. 어떤 사유로 감액됐다. 어떤 사유로 증액됐다. 예산 편성 기조가 없는거예요"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 재정난에도 문화예술 예산을 상당부분 지켜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승철 / 제주자치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싱크)-"평년과 다르게 재정형편상 일부분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극적인 노력을 해서 많은 부분을 회복시켰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문화예술 예산을 확대하라는 도의회 요구가 최종 예산안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방역지침만 지켰어도...
제주, 방역지침만 지켰어도...
(앵커)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상태에서 제주로 여행을 왔던 관광객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방역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사례가 늘어나면서, 지역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제주 방역망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하창훈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 24일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의료진이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처럼 2주마다 선제적 검사를 받는 대상자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어제 아침 동료와 제주 여행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밤 늦게 서울 관할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고, 제주자치도가 부랴부랴 소재를 파악해 서귀포 의료원 음압 병상으로 이동 조치했습니다.

A씨는 2주전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검사 당일 관할 보건소에서 별다른 통지가 없어 제주 관광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급하게 A씨 일행 동선을 파악하고 역학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A씨는 제주 확진자로 잡히진 않았지만, 방역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바람에 제주 방역 시스템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 관리지원단장
(전화)-(자막)병 자체의 특성이 지금 무증상일 때 감염을 시키는 경우가 다수 있어서 발열 체크를 한다 하더라도 걸리지가 않아요. 그리고 제주를 나간 다음에 나중에 연락이 오니까 더 하기 힘드네요.

경남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단체 연수도 사실상 정부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고 강행했습니다.

제주로 2차례 연수를 왔던 이통장과 공무원 가운데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제주도민 한명이 2차 감염되면서, 코로나 19 지역 감염으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준석 /경남 진주시 부시장
(인터뷰)-(자막)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8월에도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아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속출했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고 야간 와인 파티를 하다 집단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목사 부부가 탄산 온천을 다녀온 사실을 숨겼다가, 뒤늦게 마을주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고 감염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방역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온 제주도민들은 허탈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제주 방역망엔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