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로 코로나 탈출 여행...도민 공분 확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와 정치권으로 답답했던 하루였습니다.
제주에서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지난 8월 대유행 때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코로나 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는데, 제주가 바로 그곳입니다.
물론 제주를 찾아준다는 점은 제주도로서는 고마운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탈출'을 위해 제주로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오히려 제주사회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 탈출 제주나들이 프로그램'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제주 여행 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관광객이 역학조사를 위해 제주자치도에 보내온 것입니다.
일행 8명이 지난달 23일부터 3박 4일간 제주를 다녀간 후 서울에서 3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탈출 여행을 계획했지만, 결국은 바이러스 전파력이 가장 강한 시기에 제주 곳곳을 돌아다닌 셈입니다.
제주 방역당국은 부랴부랴 동선상 접촉자를 파악하고, 방문지 방역을 하느라 진땀을 빼야했습니다.
김소현 제주시 화북동
(인터뷰)-(자막)"화나요. 우리도 솔직히 다 놀라가고 싶은데, 그 사람들만 놀러다니니까 솔직히 그 사람들은 걱정안되나 싶기도 하고."
제주 여행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이 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습니다.
지난달에만 제주를 다녀간 관광객의 확진 통보 건수가 23건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이새롬 제주시 오라동
(인터뷰)-(자막)"확진자의 동선이라든지 이런게 불분명하고, 육지에 가 있는 경우에는 역학조사라든가 역추적이 또 많이 힘든 걸로 알고 있거든요."
특히 진주시 이통장단 처럼 단체 관광객 가운데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고, 제주도민 5명이 n차 감염되면서 외출조차 꺼려질 정돕니다.
박정무 제주시 애월읍
(인터뷰)-(자막)"부인도 그렇고 다른 곳을 나가려고 해도 여행객들 때문에 나갈 수가 없어요. 될수있는대로 안나가려고 하고 있어요."
지난달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22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던 지난 8월 20명보다 더 많습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보건건강위생과장
(인터뷰)-(자막)"유증상자가 제주도에 와서 문제가 발생됐을 경우에는 반드시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한달 사이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제주로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이 반가울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