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택시 영업 본격..대형 택시 반발
최근 렌터카를 빌리면 기사까지 호출해 주는 일명 플랫폼 택시 운행이 본격화됐습니다.
당장 대형택시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뚜렷한 중재안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에 도착하는 관광객이 많은 오전 시간대 제주국제공항입니다.
대형택시 승차장을 찾는 사람은 좀처럼 보기 어렵습니다.
"대형택시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택시 기사들은 끌리면 타라 서비스 시행이후 호출이 크게 줄었다고 말합니다."
하루 평균 차량 1대당 최대 다섯차례나 되던 호출건수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차들이 이렇게 매일 같이 손님이 없어서 보통 서 있습니다. 옛날같으면 손님이 와서 차들이 전부 빼서 나가는데 차 세워 놓고 놀고 있습니다. 이런 실정입니다. 지금."
플랫폼 택시로 불리는 렌터카 공유서비스는 차량 대여와 기사 호출을 같이 하는 서비스입니다.
영업대상은 관광객에서 도민까지, 영업차량도 기존 11인승 이상에서 중형차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본료를 산정하고 거리에 따라 이용요금이 책정되는데,
택시보다 저렴한 요금을 내세우면서 한달새 이용자가 두 배 정도 늘었습니다.
사업자측은 도민들의 요구가 있어 이용 대상을 확대했고,
현행법상 운영에 문제가 없는만큼 공급 대수도 500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택시 사업자측은 끌리면 타라가 사실상 유상 운송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제주자치도는 관련 법이 없다며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여객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별도 허가 없이 유상 운송은 할 수 없게 돼 있지만,
11인승 이상 렌터카를 임차할 경우에는 운전자 알선이 가능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법 제정이 돼야 하는 부분인데, 일단 법제화가되면 그 쪽에 따르는게 맞을 것 같아요."
택시업계는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며 제주도가 중재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