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6] JIBS 8 뉴스
도정.도의회...모두 내분 표출
도정.도의회...모두 내분 표출
(앵커)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첫 날부터 제2공항공론화지원특위 구성에 대한 의원들간 설전이 벌어졌고, 제주 공직사회의 어두운 면도 드러났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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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2공항 공론화를 둘러싼 제주자치도의회 내분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도시위원회 도시건설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난데없는 도의원들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무소속 안창남 도의원이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 등이 발의한 제2공항 공론화지원특위 구성 결의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책정된 예산도 없고 조례와 규칙을 무시한 특위 구성 결의안을 철회하라며 행정사무감사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도지사 대변인이냐는 박 위원장의 반박에, 안 의원은 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치면서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안창남 무소속 도의원
"의회가 조례.규칙 위반하면서 무슨 행정사무감사를 해서(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하지마시라고요,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의견을 제시하는 것 아닙니까?(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의견 충분히 말했잖습니까?)"

민선7기 조직개편의 한계도 드러났습니다.

개방형 직위인 도시디자인 담당관은 공모 1년만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공건축물과 공공디자인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했지만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제주 공직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관련 부서와도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전문가 1인이 그 역할을 한다기 보다 팀웍이 그 일을 맡아야 하는데, 제주 공직사회에 제가 깊이 이해도가 떨어져서..."

민선7기 조직개편 1년만에 공모를 통해 채용한 전문가마저 품지 못하는 제주 공직사회의 난맥상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조창범 기자
수확은 하지만...품질 관리 '관건'
수확은 하지만...품질 관리 '관건'
(앵커)
올해산 노지감귤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가을 장마에 수확을 앞두고 몰아친 태풍으로 품질이 떨어지면서,
농가들의 손놀림이 무겁다고 합니다.

더구나 경매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노지 감귤 품종에서 가장 먼저 수확하는 극조생 감귤입니다.

이미 출하가 시작돼 감귤 따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하지만 바구니 안엔, 곳곳에 상처난 감귤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가을 장마에다, 수확철을 앞두고선 연이어 태풍까지 온 탓입니다.

김현숙/극조생 감귤 재배농가
"흑점병이라는 게 많이 걸렸어요. 병과가 많고. 올해는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태풍도 오고 해서 불량과가 많아요."

잦은 비날씨에 당도까지 떨어져, 출하 가능 기준인 8브릭스를 겨우 맞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동호/극조생 감귤 재배농가
"(품질이) 작년하고는 아주 나쁜 편이죠. 값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작년만큼도 값은 못 받고 있어요."

때문에 경매시장에서 감귤 가격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출하 가격은 5kg당 8천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900원보다 28%나 감소했습니다.

이마저도 유지하지 못하고, 최근엔 7천100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품질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물량마저 쏟아져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
"지금 뭔가 문제가 생겨버리면 전체 물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 지금부터 어떤 상품 관리, 선별을 철저히 해서 소비지로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해야 될 것 같고."

출하 초기 감귤 소비와 가격을 좌우하는 극조생 감귤이 약세로 출발하면서, 앞으로 감귤 가격 안정을 위해 부패과 유통 방지 등 철저한 품질 관리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사취재 김기만
안수경 기자
계약 기간 남았는데... "나가라"
계약 기간 남았는데... "나가라"
(앵커)
최근 서귀포시 한 마트에서는
임대인과 임차인간의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임차인들은 계약 기간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가게문을 닫게 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를
김연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얼마전까지 영업이 한창이었던 서귀포시내의 한 마틉니다.

하지만 최근엔 간판이 없어졌고, 마트 내부 불도 모두 꺼졌습니다.

수십여개의 매장 중 현재 영업을 하는 곳은 단 한 곳.

김연선 기자
"마트 내부에 다른 상점들은 문을 닫았는데 이곳 문구점 한 곳만 남아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약기간이 한참 남아 있지만, 최근 폐업을 한다는 이유로 임차인들에게 나가라는 통보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김기원/임차인
"8년 동안 이걸 어렵게 이끌어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나가라고 하니까 황당합니다.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 이건 업주에 대한 갑질 아니냐고요. 있는 사람이 갑질하는 거랑 똑같다고 봅니다."

다른 임차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12년동안 빵집을 운영했던 김대유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곳을 알아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대유/임차인
"최소한 몇 년 전, 1년 전이라도 얘기해놓고 통보를 해야지 몇 달 남겨놓고 나가라고 하면 안 되지 않느냐 제 입장에서는."

임대를 줬던 마트 관계자는 어쩔 수 없는 통보였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마트 운영 상황이 나빠져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마트 관계자
"사업이 안 되면 사업을 접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문방구는 계약기간이 남았다고 자기네가 이야기 하니까 계약기간 동안 (영업을) 하고 있는 거고요. 마트는 폐업신고를 했어요."

갑작스러운 영업정지로 빚어진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은 함께 한 오랜 세월이 무색해질 정도로, 결국 소송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커졌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