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은 하지만...품질 관리 '관건'
(앵커)
올해산 노지감귤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가을 장마에 수확을 앞두고 몰아친 태풍으로 품질이 떨어지면서,
농가들의 손놀림이 무겁다고 합니다.
더구나 경매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노지 감귤 품종에서 가장 먼저 수확하는 극조생 감귤입니다.
이미 출하가 시작돼 감귤 따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하지만 바구니 안엔, 곳곳에 상처난 감귤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가을 장마에다, 수확철을 앞두고선 연이어 태풍까지 온 탓입니다.
김현숙/극조생 감귤 재배농가
"흑점병이라는 게 많이 걸렸어요. 병과가 많고. 올해는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태풍도 오고 해서 불량과가 많아요."
잦은 비날씨에 당도까지 떨어져, 출하 가능 기준인 8브릭스를 겨우 맞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동호/극조생 감귤 재배농가
"(품질이) 작년하고는 아주 나쁜 편이죠. 값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작년만큼도 값은 못 받고 있어요."
때문에 경매시장에서 감귤 가격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출하 가격은 5kg당 8천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900원보다 28%나 감소했습니다.
이마저도 유지하지 못하고, 최근엔 7천100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품질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물량마저 쏟아져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
"지금 뭔가 문제가 생겨버리면 전체 물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 지금부터 어떤 상품 관리, 선별을 철저히 해서 소비지로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해야 될 것 같고."
출하 초기 감귤 소비와 가격을 좌우하는 극조생 감귤이 약세로 출발하면서, 앞으로 감귤 가격 안정을 위해 부패과 유통 방지 등 철저한 품질 관리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사취재 김기만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