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2] JIBS 8 뉴스
결국 '시장격리'했지만...APC 반입 중단
결국 '시장격리'했지만...APC 반입 중단
(앵커)
올해산 제주 감귤 가격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감귤 가격이 5kg당 5천원 대까지 떨어졌는데요.

상품과까지 수매해,
시장격리할 처지가 됐는데
이마저도 쉬운 일이 아니게 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감귤 컨테이너들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컨테이너를 치워내기 무섭게 또, 감귤을 가득 실은 차량들이 도착합니다.

감귤값 하락으로 상인들과 거래가 끊기면서, 물량이 몰리는 겁니다.

밤샘 작업까지 하고 있지만, 재고는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하루 처리 물량은 80톤 정돈데 매일 100톤 이상의 감귤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쏟아지는 물량을 감당 못 해 일주일간 반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위미농협은 이틀간 반입을 중단하고, 서귀포 농협은 현재 반입 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허영웅 중문농협 유통사업단 과장
"농가에서 출하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농협으로 반입되는 감귤 원물이 많다 보니까 처리에 많은 애를 먹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입고(반입) 중단을 해야 될 것인지도 검토하고 있고..."

포전거래한 과수원에선,
값이 떨어지면서 수확을 포기하는 상인까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귤 재배 농가
"계약금은 걸어놓고 포기해버리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죠, 농가에서는. 가격은 안되버리고, 몇 억이 왔다 갔다 하다보면은 잠적해버리죠 그것이."

감귤 값은 5kg당 59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하루 도외 출하물량은
2천5백여 톤으로 평년보다
10~20% 줄었지만, 소비가 위축된 탓에 가격은 더 떨어졌습니다.

결국 제주자치도는
2L 규격의 대과 감귤 2만 톤을 수매하기로 했습니다.

상품 규격의 감귤을 수매해 격리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병화 제주자치도 감귤진흥과장
"출하연합회 전체 회의를 해서 여기에 따른 수매 말고 가공용 규격외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해서 추가 격리도 과감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생산자 단체에서도 현재 홍수 출하로 가격 상승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소과를 가공용으로 수매해 시장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안수경 기자
道-오리온 협상 시작
道-오리온 협상 시작
(앵커)
제주 용암수의 국내 시판을 두고 입장차를 보여온
오리온과 제주자치도가
다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제주도의 국내 판매불가방침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
협상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오리온은 용암해수 혼합음료인 제주용암수를 지난 1일부터 정기배송 형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판매를 발판으로 중국과 베트남,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용암해수를 지하수처럼 공수화 정책을 적용하고
삼다수와 경쟁을 이유로 국내 판매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평행선을 달리던 제주자치도와 오리온이 지난 6일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오리온은 국내 판매 실적 없이 수출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계속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국내 판매 불가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서 제출과 정식 용수 공급 계약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오리온이 말하는 국내 판매 실적이 어떤 것인지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의 입장이 워낙 완고해 어떤 제안이 들어오더라도 쉽게 조율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리온 역시 협상을 시작한건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다만 잘 협상해서 조만간 좋은 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오리온간의 협상결과에 따라 공수화 정책과 용암해수 산업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조창범 기자
정책은 도입되는데.. 갈길 먼 '5030'
정책은 도입되는데.. 갈길 먼 '5030'
(앵커)
최근 연삼로 제한속도가
60에서 50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안전속도 5030 캠페인'이 제주에 도입된건데요.

다른 지자체에선
이미 시행하는 곳이 적잖은데,
문제는 제주에 도입이 됐지만
모르는 운전자가 태반이라고 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차량 2대가 30대 여성을 잇따라 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 속도를 낮췄다면
2차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제주에선 매년 9백건이 넘는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사고발생건수는 줄어들었지만,

사망자수는 매년 40명 가까이 발생해 사고예방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정부에선 도로 내 제한속도를 낮춰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 '안전속도 5030'을 시행했습니다.

제주도 보조를 맞췄습니다.

김연선 기자
"5030 정책이 도입되면서 연삼로를 포함한 도내 도심부 도로의 제한속도가 낮춰졌습니다."

연삼로와 연북로 등 도심부 내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50킬로미터로,

주택가와 상가가 인접한 도로와 골목은 30으로 낮춰집니다.

이철훈/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연구원
"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 정도로 (10km) 낮추게 되면 사망가능성은 약 30% 줄어드는 것으로 실험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운전자들이
정책이 도입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겁니다.

시행 전 표지판만 교체한게 전부라,

혼선을 빚는 경우가 속출하는 실정입니다.

강지연/제주시 연동
"갑자기 (도로 제한속도가) 낮춰진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러웠거든요. 이거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정책 추진 기관에서는 계속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고승희/제주지방경찰청교통과 계장
"도민 홍보가 부족하고 체계를 갖추진 못했지만 시행 전까지 유관기관과 함께 열심히 해서 체계를 갖춰나갈 예정입니다."

내후년 4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제주자치도와 유관기관이 보다 철저한 준비를 서둘러,
시민 불편을 줄이고 원활한 제도 정착을 유도해야할 것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