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시장격리'했지만...APC 반입 중단
(앵커)
올해산 제주 감귤 가격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감귤 가격이 5kg당 5천원 대까지 떨어졌는데요.
상품과까지 수매해,
시장격리할 처지가 됐는데
이마저도 쉬운 일이 아니게 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감귤 컨테이너들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컨테이너를 치워내기 무섭게 또, 감귤을 가득 실은 차량들이 도착합니다.
감귤값 하락으로 상인들과 거래가 끊기면서, 물량이 몰리는 겁니다.
밤샘 작업까지 하고 있지만, 재고는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하루 처리 물량은 80톤 정돈데 매일 100톤 이상의 감귤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쏟아지는 물량을 감당 못 해 일주일간 반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위미농협은 이틀간 반입을 중단하고, 서귀포 농협은 현재 반입 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허영웅 중문농협 유통사업단 과장
"농가에서 출하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농협으로 반입되는 감귤 원물이 많다 보니까 처리에 많은 애를 먹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입고(반입) 중단을 해야 될 것인지도 검토하고 있고..."
포전거래한 과수원에선,
값이 떨어지면서 수확을 포기하는 상인까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귤 재배 농가
"계약금은 걸어놓고 포기해버리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죠, 농가에서는. 가격은 안되버리고, 몇 억이 왔다 갔다 하다보면은 잠적해버리죠 그것이."
감귤 값은 5kg당 59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하루 도외 출하물량은
2천5백여 톤으로 평년보다
10~20% 줄었지만, 소비가 위축된 탓에 가격은 더 떨어졌습니다.
결국 제주자치도는
2L 규격의 대과 감귤 2만 톤을 수매하기로 했습니다.
상품 규격의 감귤을 수매해 격리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병화 제주자치도 감귤진흥과장
"출하연합회 전체 회의를 해서 여기에 따른 수매 말고 가공용 규격외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해서 추가 격리도 과감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생산자 단체에서도 현재 홍수 출하로 가격 상승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소과를 가공용으로 수매해 시장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