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8] JIBS 8 뉴스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 2명.. 모두 음성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 2명.. 모두 음성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중국인 의심환자 2명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검역체계를 강화하고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2명의 중국인 의심환자는 역학조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한을 다녀온 결혼이주 여성 50살 A씨와 항저우 출신 관광객 24살 B씨 모두 감기 증세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제주에 환자가 발생했다는 가짜뉴스 때문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제주자치도가 긴급 대응 강도를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먼저 가짜뉴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응에 나섰습니다.

-임태봉 /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을 보이긴 하지만 이 두 증상자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더 확대되서 혹시 도민 여러분께 퍼져나가는 상황을 정확히 말씀드리기 위해 보고를 드리는겁니다"

공항과 항만 검역도 강화시켰습니다.

국제선 검역 강도를 높이기 위해 군과 경찰로부터 인력 지원을 받았습니다.

발열감시장비가 없는 국내선 도착 대합실엔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비치했습니다.

-이효형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공항 대합실에서는 마스크를 나눠주는 등 대응이 강화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확보해둔 마스크 만 3천여개는 이미 동이나, 추가 물량을 확보해 지원할 방침입니다.

-이지은 / 서울특별시 강동구
"김포공항은 사람이 없었는데, 여기는 사람이 많아서 걱정스럽네요. 주변에 제주도 여행 앞두고 취소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취소하고 싶었는데 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왔는데 솔직히 불안하긴해요"

제주대학교 병원도 비상 진료 체계로 들어갔습니다.

발열증상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간이검역소를 설치하고, 진료 인력을 배치시켰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자치도는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부족한 방역 물품을 구입해 지원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된 정보를 매일 공개해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학교도 '긴장'..."개학 연기는 보류"
학교도 '긴장'..."개학 연기는 보류"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다음달까지 학교 317곳이 개학합니다.

개학 연기를 검토했던 교육당국은 확진자나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당초 계획대로 학사일정을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개학한 한 초등학굡니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를 빠져나옵니다.

분주한 하교길,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적지않게 눈에 띕니다.

-박은빈/노형초 2학년
"(마스크는 어디에서 받았어요?) 학교 교실이요. 어떤 이상한 바이러스에 걸리면 엄마 아빠 못 볼까봐 슬퍼서 썼어요."

-홍혁준/노형초 4학년
"(선생님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약이 없어서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씻고 다니라고 충고해줬어요."

14개 학교가 오늘 개학했고, 다음달 10일 이후까지 317개 학교가 줄줄이 개학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단체 생활을 하게 되자, 학부모들은 걱정입니다.

-학부모
"무사증이니까 제주도가. (중국인이) 많이 왔을거란 생각도 들고. 그것 떄문에 많이 불안하고. 오늘 뉴스보니까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하니까 많이 불안해요 사실."

제주도교육청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던 학생과 교직원의 등교를 중지 시켰습니다.

아직까진 대상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우한 이외에 중국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 실태 조사도 진행중입니다.

개학 연기도 검토했지만, 제주에서 아직 확진자나 확진자 접촉 사례가 없어 학사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양한진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5월까지 갈 것으로 봅니다. 그러기 때문에 휴업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대상학생을 격리시킨다든가 이런 쪽으로."

-영상취재 오일령
도교육청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보면서, 휴업이나 휴교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내.외국인 제주 여행 취소 줄줄이
내.외국인 제주 여행 취소 줄줄이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광업계는
직격타를 맞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제주
여행을 취소하는 내국인들의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겪은
제주관광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누웨마루거립니다.

춘절 연휴 기간 중국인으로 붐빌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산합니다.

-김연선 기자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춘절 기간 3만명 정도로 예상됐던 중국인 관광객은 신종코로나 파이러스 여파로 8천8백명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예상치보다 40%나 줄었습니다.

관광업계엔 벌써 심각한 파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해외 여행상품 판매까지 중단시키자 예약 취소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부창우/'ㅂ'투어 대표이사
"2월 1일자 100명이 예약 취소를 했고, 다른 타 여행사들도 인바운드(외국인들의 국내여행 취급)를 하는 업체들에서 많이 취소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주에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번지자 가족단위 내국인 관광객 예약 취소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며칠새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20여개 호텔에서만 350여건, 3천여명의 관광객 예약이 취소됐습니다.

렌트카 예약 취소도 평소보다 5배나 늘었습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상의 피해를 벌써 걱정하고 있습니다.

-고태근/'ㅌ'렌트카 전무이사
"(내국인들도) 도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고 인식하다 보니까 취소율이 갑자기 많이 늘어나고 제주도 오는 것을 많이 꺼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샤드 여파로 위기를 겪었던 제주 관광업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더 큰 위기를 맞는게 아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감염병 관리 인력 부족...교육 이수 조사관 전무
감염병 관리 인력 부족...교육 이수 조사관 전무
(앵커)
제주는 섬 지역의 특성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감염병에 대한 역학조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제주에서 역학조사관으로 5명이 배치돼 있지만,

법적으로 명시된 역학 조사 교육을 이수한 조사관은 한명도 없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4천5백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내에서도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설 연휴기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천8백여명이지만,

제주자치도는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관광객이 몇 명인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여기는 자료가 없습니다. 그쪽(출입국 관리)에서 나온 자료도 없고, 통보가 돼야 하는데, 그런 자료가 없기 때문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에서 감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역추적하는 역학조사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얘깁니다.

현행법상 지자체에는 역학조사 교육 과정을 이수한 2명 이상의 역학 조사관을 두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현재 제주엔 법규대로 5명의 역학조사관은 배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명시된 교육 과정을 이수한 조사관은 한명도 없습니다.

모두 교육을 받고 있는 수습 상탭니다.

역학조사에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보건건강위생과장
"(배치된 역학조사관은) 부족함이 있지만, 충분히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입니다. 이번 기회에 역학조사관을 보건소 별로 1~2명을 확보하는 부분들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법적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배치할 수 있도록 명시된 검역 위원이나 예방 위원도 아직 없습니다.

-이근화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감염병이 들어왔을 때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 할 수 있기 때문에 역학조사관에 대한 충분한 인력 확보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는 지난 2015년 메르스를 경험한 후 감염병 예방 관리에 수십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전문 역학조사 인력 체계는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