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5] JIBS 8뉴스
제주, 일손 없어 감귤 못 딴다.
제주, 일손 없어 감귤 못 딴다.
(앵커)
코로나 19 파장이 감귤 농가에도 크게 미치고 있습니다.

감귤 수확을 해야하는데, 외국인근로자도 없고 타시도 일손도 구할 수 없어 수확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2천여제곱미터 감귤밭에서 노랗게 익은 감귤이 한창입니다.

감귤 수확도 마스크를 끼고, 거리두기까지 지켜가며 하고 있습니다.

밭주인은 그동안 감귤 수확을 못해 걱정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인데다, 코로나 19 때문에 일손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우길 감귤재배농가
(인터뷰)-"요즘은 일손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젊은 사람들은 도저히 구할 수가 없고 노인 정도 구해서 수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식을 전해들은 노인단체가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자원봉사클럽을 중심으로 홀로사는 농가를 돕기 위해 나선겁니다.

이기은 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 노인대학원 교무부장
(인터뷰)-"적은 숫자지만 저희들이 와서 이런 혼자 계신 어르신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니 좋은 일이죠"

김지훈 기자
"다음달말까지 조생감귤수확이 이어지면서 인력 확보가 절실하지만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아 농가마다 걱정을 더하는 실정입니다"

감귤 수확 인건비는 지난해보다 평균 20%나 올랐지만, 이마저도 일손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가 아예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감귤 수확철이면 4백명 투입됐던 타시도 감귤 수확 인력도 올해 모집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조생 감귤 수확이 한꺼번에 시작되면서, 인력난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대한노인회 제주연합회에선 경로당 별로 운영중인 100여개 봉사 클럽 3천여명을 활용해 감귤 수확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강인종 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장
(인터뷰)-"(노인자원봉사클럽을) 도전역으로 확대 조직해서, 이런 농촌일손돕기활동이 다방면에 걸쳐 활발하게 이뤄질수 있도록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제주농협도 19개 영농작업반을 감귤 수확 지원에 투입하고, 군부대 등 봉사단체 참여도 끌어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코로나 19 여파로 감귤값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수확할 일손마저 구하기 어려워 감귤 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제주공항 확장 가능 여부 논쟁....여론조사 난항 우려
(제주) 제주공항 확장 가능 여부 논쟁....여론조사 난항 우려
(앵커)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 반대 단체가 제주 공항 확장 가능성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토부는 항공기 충돌 위험이 있어서 안된다, 반대단체는 김해 신공항과 왜 다른 기준을 적용하느냐며 맞서고 있습니다.

도민여론조사 설문 문항에 제주 공항 확장을 놓을 여부 논쟁이 확산돼 여론조사는 더욱 난항이 예상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을 확장할 수 있는지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장외 설전을 벌였습니다.

논쟁은 최근 김해 신공항 분석 보고서에서 항공기 이착륙 간격을 9킬로미터 정도인 5해리로 설정한게 확인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국토부는 김해 신공항은 두 활주로가 연결되지 않은 V자형이라 독립운영으로 이착륙 항공기간 간섭이 없지만,

제주공항은 열십자에 가깝게 지상교차하고 있어 충돌 위험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관 제주지방항공청 항공시설과 팀장
(싱크)-자막"이거를 첨단관제 기법이든, 첨단장비로 해결할 수 있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 마법의 장비는 없습니다."

따라서 제 2공항 관련 도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에 제주 공항 확장안을 포함시키는건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헌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싱크)-자막"국토부의 입장, 정부의 입장에 따르면 현 공항이 대안으로, 우리가, 도민의견이 모아져도 그것은 의미없는 선택이 되게 되는 거겠죠."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해신공항의 경우 북풍이 불때는 2개 활주로를 별도 운용할 수 있지만, 남풍이 불땐 별도운영이 불가능 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2개 활주로를 별도 운용해도, 항공기 이착륙 간격은 6.5킬로미터 정도인 3.5해리로, 제주 공항 확장시 5해리보다 짧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찬식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싱크)-자막"지상의 활주로 점유시간이라든다 항공기 간 분리간격을 줄이기 위한 어떤 체계적인 노력을 한 게 없는 상태에서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도민 여론조사에 제주 공항 확장안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문상빈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장
(싱크)-자막"대통령과 국토부장관, 그리고 당정협의 결과까지 부정한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 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제주 공항 확장이 가능한지 논쟁으로 번지면서, 도민 여론을 묻는 여론조사 진행은 더욱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안전 예산도 구색 갖추기 급급"
제주, "안전 예산도 구색 갖추기 급급"
(앵커)
제주자치도는 코로나 19 때문에 내년 예산안을 안전 분야를 핵심에 두고 편성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도 안전 분야 예산을 크게 늘렸는데, 예산 심의에 나선 제주자치도의회는 속을 들여다보니 구색만 갖춘 예산이라는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가 내년에 안전 분야에 편성한 예산은 3천20억원.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부분의 예산이 큰 폭으로 깎여 나가는 상황에서도 올해보다 64%나 늘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부터 재해위험지구 정비 예산까지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도의회 예산 심사에서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예산심사 첫 날부터 쟁점이 된 기금 사용 문제는 또 논란이 됐습니다.

재난관리기금 등을 투입해 방역물품을 확보하는 과정에 특정 마트 한 곳에서 소독제 1억3천만원 어치를 사들이거나, 다른 방역물품도 구매처 중복이 상당해 몰아주기가 의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승아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어쨌든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 있고 이 예산이 향후 얼마를 더 쓰게될지 모르는 상황이예요. 나눠주면서 물품을 구입 해줘야하는데 너무 몰아서 구입해주는 건이 한 두 건이 아니라 말씀 드리는겁니다"

특히 취약계층 소방시설 지원 같은 반드시 필요한 예산은 삭감하고, 400억원의 지방채까지 발행해가며 재해위험이 없는 하천까지 불필요한 공사를 강행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홍명환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총 44개 하천(정비)에 지방채를 발행하고 있는데, 그 중에 25개는 침수피해를 입은 사례가 없는 곳이예요. 이게 과연 안전을 위한 것이냐 토건 사업이냐"

제주자치도는 재정규모를 늘리는 과정에서 예산지침상 규모가 큰 사업은 지방채로 편성했다며 어쩔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중환 / 제주자치도 도민안전실장
(싱크)-"의회랑 협치하는 과정에서 재정규모를 확장하자 협의가 됐고, 그런데 기채사업은 40억 이상 단일 사업만 기채가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까.."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 내년 예산안이 필요한 사업을 빼놓은채 구색만 갖추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도의회 상임위원회별로 예산 손질 폭이 상당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진주 이통장단 29명 확진...관광객 무더기 확진 잇따라
(제주) 진주 이통장단 29명 확진...관광객 무더기 확진 잇따라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에서의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심각합니다.

이달들어서 벌써 두자리 수를 넘어섰습니다.

수도권 재확산에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그 어느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를 방문한 경남 진주 이통장 일행이 '코로나 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 이들의 감염원이 제주가 아니라는 시각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제주 방문자들 중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제주방역망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를 다녀간 후 확진자에 대한 정보나 역학조사 결과 공개 범위가 과연 이대로 좋은지 걱정입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회장단과 공무원 23명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를 다녀갔습니다.

제주 연수 일정을 마친 이들 중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가족 4명도 추가 감염됐습니다.

또 이들 중 1명은 다른 일행 24명과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또 한차례 제주를 찾았았습니다.

여기에서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두 차례 단체 방문객 모두 제주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건 아닌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승혁/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현재로선 제주가 감염원이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증상이나 검사적인 수치나 여러 가지 정황들을 봤을 때 (진주시 첫 확진자인) A씨가 다른 가족부터 전파를 받았을 정황이 있을 수도 있고."

지난 16일부터 엿새 동안 제주에 머물렀던 다른 단체 관광객 16명 가운데 7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단체 관광객 가운데 무더기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전파 우려가 큰데도 이들의 정확한 동선 파악과 역학조사는 미비한 상탭니다.

제주자치도는 타시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 조사가 쉽지 않고, 역학 조사 공개 범위도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임태봉/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싱크)-(자막)"타 시도에 전달 과정이 상당히 어렵다는 거에 있습니다. 정확하게 전달되는 경우도 사실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해외 대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단체 관광객도 늘어나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발열체크만 하는 공항만 차단 방역으론 사실상 코로나19 감염자를 걸러낼 수 없다는 것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주에서도 이번달에만 확진자 11명이 발생했고, 어제(그제)는 하루에만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관광객들로 인한 2차 감염이 이어질경우 하루 평균 확진자가 5명을 넘어 사회적거리두기가 1.5단계로 강화될 수도 있어, 관광객 증가를 감안한 방역망 재검점이 요구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