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7] JIBS 8뉴스
제주, 확진자 동선 공개 '찔끔'...도민 불안만 가중
제주, 확진자 동선 공개 '찔끔'...도민 불안만 가중
(앵커)
제주자치도가 코로나 19 확진자의 접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한 공개하면서 많은 도민들이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수정된 코로나 19 정보공개 지침에 따른 것인데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진주시 이통장협의회발 n차 감염이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들의 이동 동선이 제대로 공개 되지 않아 혼란까지 가져오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오늘 공개한 3군데 추가 방문지는 이미 열흘전 방문했던 곳이고, 확진자 몇명이 다녀갔는지 세부 정보는 아예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2차 이통장협의회 연수 기간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방문지는 아예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내 n차 감염자가 있었다면, 전파력이 가장 강한시기라 접촉자를 분류하고 진단검사를 더 서둘러야 하지만 그런 조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민중휘 제주시 이도1동
(인터뷰)-자막"어디 다닐 때 더 많이 불안한 것은 있는 것 같아요. 확시리 어디가 나온다 그러면 조심하고 다닐 수 있는데 그런게 안 뜨니까 괜히 다 위험해 보이고, 그리고 좀 불편한 것 같아요. 많이."

이미 경남 지역 언론엔 용두암과 우도, 성읍민속촌와 쇼핑센터 등 이통장협의회가 다녀간 동선들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주자치도는 지난달 개정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보공개 지침을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증상 발생 2일전부터 격리일까지 동선만 공개하고, 접촉자가 모두 파악되면 아무런 공개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는 겁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보건위생과장
(인터뷰)-자막"(진주시에서) 이렇게 제주도 왔다갔다는 통보 온 것이 24일기 때문에, 그날로 기준해서 저희들이 역학조사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늦은 거지만, 실질적으로 많이 늦은 것은 아닙니다."

확진자 역학조사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에 따라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격리를 하지만, 접촉자의 이동동선 확인은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따라서 진주시 이통장협의회에서 감염된 후 가족간 전파로 감염된 74번과 75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 조사는 오늘에야 시작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제2공항 특위 '진퇴양난'.. 내홍까지 불거져
제주, 제2공항 특위 '진퇴양난'.. 내홍까지 불거져
(앵커)
제주자치도와 도의회 제2공항 특위가 진행하는 도민 여론조사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의회 안에서도 특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 예산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질의는 예산내용보다 제2공항 여론조사에 집중됐습니다.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도의원들은 오늘까지 원희룡지사와 만나 여론조사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불발로 그친 것과 제주도가 찬성 여론전에 나선 이유를 따졌습니다.

조훈배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제2공항 특위)
(싱크)-"지사님과 만나서 조율해서 문항이라도 결정해서 일정을 잡기로 했잖아요. 그런데 먼저 단장님이 여론조사는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강성의 /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제2공항 특위)
(싱크)-"의견수렴은 도와 갈등특위가 공동으로 하기로 돼 있는데, 한쪽에서 반칙하고 여론을 호도할 수 있는 그런 여론전을 피고 있는데 공정하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환도위 안에서도 특위가 아닌 도의원들은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 도의원은 특위가 제2공항 결정기구냐며 비판했고, 여론조사도 성산주민의 의견을 더 담아야 한다며 제주도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강충룡 / 국민의힘 도의원
(싱크)-"입지선정 발표 후에도 성산포 주민들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환경 등 다양한 문제가 있었죠? 그렇다면 성산포 주민들의 의견을 가장 먼저 우선시 봐야 한다. 그렇게 봅니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이 지역구인 고용호 도의원도 상임위가 무시되고 있다며 특위 활동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고용호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한번도 공식적으로 업무 보고를 받아본 적도 없고 협의도 없고, 환도위 패싱하는겁니까? 지역주민한테 한 번도 안 물어보고 이제와서 여론조사 한다고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희현 도의원도 이대로라면 갈등상황이 더 커질 것이라며 여론조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희현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여론조사가) 중요한 근거가 될런지 모르지만 반대하는 사람이나 찬성하는 사람이나 거기(결과)에 따르지 않는다는겁니다. 그럼 제주에 강정만큼한 갈등이 다시 올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거예요"

영상취재 고승한

도의회 제2공항 특위는 다음달까지인 활동기간이 끝날 때까지 결과를 내놔야하지만, 의회 내부에서도 직접적인 비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담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제주까지 번진 진주 이통장發 코로나19
(제주) 제주까지 번진 진주 이통장發 코로나1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본격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다음달 초는 연말 모임에다 대학 수능이 있어서 '코로나 19' 확산에는 또 하나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 진주시 이통장협의회발 n차 감염자 추가 발생으로 도민사회가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의 제한적 정보 공개 지침 때문입니다.

최근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는 현실은 주민 각자의 양식에 맡기는 대처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한적 정보 공개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면, 과감한 정책적 판단이 내려져야 할 것입니다.

형식적인 기준에 얽매여 실기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종일 제주도민들의 관심은 코로나19 소식에 쏠렸습니다.

밤사이 경남 진주시 이통장협의회발 확진자가 3명이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진주시 이통장협의회와 밀접접촉했던 73번 확진자의 가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이통장협의회 최초 확진자와 접촉했던 제주도민 1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단체 연수로 발생한 제주도내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지금까지 이와 관련해 1백 12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확진자 4명을 제외하곤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우려했던 n차 감염이 시작됐는데도 진주시 이통장협의회의 이동동선과 접촉자 수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늘 오전에서야 이들이 다녀간 방문지 3곳을 공개하고 다녀간 도민들에 진단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승혁/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것도 지침에 따라서 진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동 경로 동선을 공개하는 것도 지침을 따라서 공개하는 건데,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방문한 사람들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거죠."

하지만 진주 이통장협의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지 사흘이 지나면서 n차 감염을 줄일 수 있는 시간을 놓쳐버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초기엔 대구,경북 위주로, 지난 8월엔 수도권 위주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최근엔 전국에서 확진자 나타나고 있습니다.

달라진 코로나19 확산세에 맞춰 제주 방역 체계도 바뀌어야 하지만, 제주자치도의 대책은 여행을 자제해달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임태봉/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싱크)-(자막)"우리 도는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 유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단체 연수 등의 방문을 자제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합니다."

오늘 오후 서울 확진자와 접촉했던 77번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이번 달 제주 코로나19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 첫 확진자가 나온 2월부터 지난달까지 한달 평균 확진자 6.5명의 3배에 근접하는 위기 상황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달라진 수능 시험장...시험장 3곳 추가
제주, 달라진 수능 시험장...시험장 3곳 추가
(앵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지금 가장 속이 타는건 수험생들일 것입니다.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요, 시험장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수능 시험장에는 책상용 칸막이까지 설치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수능을 앞두고 고등학교 전학년이 온라인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교실은 대입 수능 당일 시험실로 사용할 준비로 바빠졌습니다.

책상마다 비말 차단 칸막이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을 막기 위해섭니다.

가로 60cm, 세로 45cm 크기의 칸막이는 답안이 비치지 않도록 반투명 코팅도 돼 있습니다.

지용환 칸막이 업체 관계자
(인터뷰)-(자막)수험생들이 긴장을 해서 헛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침 같은 것들이 옆으로 퍼지지 않는 효과가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수능시험장도 방역 지침에 맞춰 준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14개 학교에 대입 수능 시험장이 설치됐지만, 올핸 별도 시험장 2곳과 병원 시험장 1곳이 추가됐습니다.

코로나 의심증세가 있는 수험생 발생에 대비한 겁니다.

1개 교실당 수험생 숫자를 줄이면서, 대입 수능이 실시되는 교실 숫자도 17개가 늘었습니다.

수능 당일 발열 등 유증상자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별도 시험실도 마련됐습니다.

문혜정 제주고 교무부장
(인터뷰)-(자막)만약에 유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별도시험실로 이동을 해서 시험을 치르도록 조치를 해놓았습니다.

수능시험이 끝난 후엔 모든 수능 시험장에서 특별 방역이 진행됩니다.

수험생과 시험 관리, 감독자들의 의심 증세 발생 여부도 파악해, 등교 수업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 조치할 계획입니다.

강영철 제주자치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
(인터뷰)-(자막)다시 또 특별방역을 실시해서 학생들이 등교를 했을 때 안전한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교육청은 다음달 3일 대입 수능시험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학부모와 도민들의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