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6] JIBS 8뉴스
제주, 문 잠근채 54명 '유흥'...전국 최다 방역 수칙 위반
제주, 문 잠근채 54명 '유흥'...전국 최다 방역 수칙 위반
(앵커)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제주에선 유흥업소 영업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문을 잠근 채 밤늦게까지 영업하던 유흥업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유흥주점 안엔 무려 54명이나 모여 있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경찰과 119 소방대원들이 굳게 닫힌 철문을 열고 있습니다.

갖가지 장비가 동원되고, 출동한 지 10여분 만에 문을 뜯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이 안을 살피자 우왕좌왕 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띕니다.

가만히 있어요. 가만히 계세요. 거기 문 다 잠겼어요.

이 곳은 제주시내의 한 유흥주점.

거리두기 4단계로 영업이 금지됐지만, 밤늦게 몰래 영업하다 적발됐습니다.

하창훈 기자
"경찰의 단속이 시작되자 유흥주점 안에 있던 사람들은 이렇게 닫혀있던 정문을 열고 밖으로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들어가세요 좀. 다 들어와요, 일로. 수갑 차요. 다 수갑 차요. 일로 와요.'

유흥주점 안을 살펴봤습니다.

모두 14개의 방 가운데 11개에서 술을 마신 흔적들이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적발된 사람은 모두 54명.

지난 5월 서울경찰청이 집합 제한금지 위반업소를 단속한 53명보다도 많은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양석원 / 연동지구대 4팀장
"본인들이 확인을 안해줍니다. 전부 다 종원원은 아니라고, 이렇게 손님으로 왔는데, 여성분들이 한 20명은 넘었던 것 같아요."

경찰은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유흥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데도 불법 영업사례가 벌써 38건이나 적발됐다며, 더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영상제공 - 제주경찰청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
제주, 가락시장 폐쇄 여파에 울상...하우스 감귤 출하 차질
제주, 가락시장 폐쇄 여파에 울상...하우스 감귤 출하 차질
(앵커)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이 코로나 19 집단 감염 때문에 폐쇄되자, 파장이 제주로 튀고 있습니다.

추석 제수용품으로 팔려고 수확했던 하우스 감귤 출하가 중단돼 감귤 농가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감귤 유통센터들도 비상상황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가락시장이 폐쇄됐습니다.

백명 넘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추석연휴까지 대부분 청과상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파장은 제주 하우스 감귤 농가에 까지 튀었습니다.

주요 청과상 영업이 중단되면서, 하우스 감귤 출하에 차질이 생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락시장 'ㅈ'청과 경매사
"하우스감귤을 원래 새벽에 경매해야 하는데 다음날 오전에 경매했다가 오후에 했다가..하루씩 지연된다고 보시면 되요. 껍질에 물찬게 워낙 많아요. 그러다보니까 가격대가 잘 형성이 안되는거구요"

감귤 농가는 말 그대로 걱정밖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출하하려던 하우스 감귤은 쌓여 있고, 언제 출하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도매시장으로 출하처를 바꿔 볼까 했지만, 태풍 때문에 뱃길마저 끊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출하해보려 항공 화물로 보내면서 물류비 부담은 훨씬 커졌습니다.

김윤천 / 감귤재배농가
"하늘길을 통해 운송하는수 밖에 없는데, 극히 제한적인 물량만 운송되다 보니까 그에 따른 물류비용도 두배,세배 이상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지역 농협 감귤 유통센터들은 비상 그 자쳅니다.

이 유통센터는 얼마전 까지 하루 하우스 감귤 70톤을 도매 시장으로 보내왔는데, 가락 시장 폐쇄 이후 3분의 1로 출하량이 줄어버렸습니다.

출하 못한 하우스감귤은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고, 신선도가 떨어지면서 가격 하락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단지 출하 지연 문제만 아니라, 연휴이후에도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출하 못한 하우스 감귤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극조생 출하까지 겹쳐 처리 대란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고창건 / 전농 제주도연맹 사무처장
"국회에 특별전세기라도, 화물기를 띄워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청에도 전달은 한 상탭니다"

가락 도매시장 집단 감염 여파에 추석 대목만 바라보던 하우스 감귤 농가의 기대하 한꺼번에 꺾여 버렸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정계 진출 하지 않겠다"...'인사청문회' 요식 절차로 매듭
제주, "정계 진출 하지 않겠다"...'인사청문회' 요식 절차로 매듭
(앵커)
두번째 정무부지사로 내정된 고영권 예정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앞으로 어떤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인사 청문회는 행정절차상 필요에 의해 열린거고, 이미 정무부지사로 기용하기로 물밑 합의가 된 이후라 맥빠진 요식 절차로 마무리됐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도정 공백을 줄인다며 사상 처음 두 번째 정무부지사에 내정된 고영권 예정자의 인사청문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지난해 9월 첫 인사청문회와 달리, 정계 진출 여부가 쟁점이 됐습니다.

내년 도지사 선거에 국민의 힘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기 때문입니다.

"고액의 변호사직을 그만두고 정무부지사로 가는 것은 정치의 발판을 할 부분이 크다는 항간의 소문이 있습니다."

고 예정자는 선거 여론조사 대상에서 자신을 제외해달라 요청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향후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영권 / 정무부지사 예정자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적 중립이기 때문에 그 기조하에서 정무부지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 정당에 가입돼 있지도 않고..."

고 예정자가 매입한 토지와 건물 일부에 대해 투기성 거래라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거기까지 였습니다.

두번째 인사청문회 자체가 행정절차상 필요해 열린 것이고, 이미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고 예정자를 정무부지사로 재기용하기로 물밑 합의를 한 상태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때 도의원이 정무부지사에 기용된다는 얘기가 나와, 내부적으로논란을 겪었던 탓에 맥이 빠진 인사청문회가 돼 버렸습니다.

인사청문회라는 요식절차를 거친 고영권 예정자는 내일(오늘)부터 두번째 정무부지사에 기용되고, 내년 6월말까지 도지사 권한대행과 함께 도정을 끌어가게 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태풍 '찬투' 북상.. 제주섬 긴장 (LTE)
제주, 태풍 '찬투' 북상.. 제주섬 긴장 (LTE)
(앵커)
제 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 전역에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오늘밤부터 제주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고,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내일 오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태풍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효형 기자?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서귀포시 보목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비바람이 매우 거센 것 같은데요.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지금 이곳은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바람도 거센데 여기에 수위가 높은 만조 시간대까지 겹치면서 파도도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주변 상점과 식당들도 일찍 문을 닫았고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가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서면서 오늘 제주는 하루종일 강한 빗줄기가 쉼 없이 내렸는데요.


오늘도 산간지역에는 많게는 시간당 80mm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누적 950mm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바람도 만만치 않은데, 차가 뒤집히는 초속 40m의 강풍이 예보된 상황입니다.

이번 주 초부터 내린 많은 비로 제주에는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40여건의 피해가 났었는데요.

이미 적잖은 피해를 입은 제주는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이어진 가을장마로 파종시기를 놓치는 등 월동작물 피해가 상당했는데, 추석을 앞두고 태풍까지 몰아치면서 수확을 앞두고 있던 콩을 비롯해 농가가 입는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를 잇는 바닷길은 꽁꽁 묶였고, 항공기 운항도 저녁부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 내일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를 2단계로 올려 24시간 대비태세에 들어갔고, 제주도교육청은 내일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하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보목포구에서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태풍 찬투' 내일 오전 최근접
제주, '태풍 찬투' 내일 오전 최근접
(앵커)
제 14호 태풍 찬투가 다소 더디게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것 처럼 서귀포시에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태풍 찬투가 앞으로 제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겠습니다.

강서하 기상캐스터?

(리포트)

네 태풍 ‘찬투’는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다소 더디게 방향을 틀며 북동진하고 있고, 내일 오전 8시쯤, 서귀포 남동쪽 해상과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9미터로 중간 강도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태풍 찬투는 당초 제주 북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태풍 북쪽의 고기압에 밀려, 사흘 가량 상하이 부근에서 맴돌았고, 조금 더 남쪽으로 밀리면서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태풍 중심과는 다소 멀어졌지만, 태풍 반경이 워낙 넓어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제주엔 내일까지 100에서 300 산간 많은 곳엔 400mm 비가 오겠고,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시간당 최고 80mm의 강한 비도 예상됩니다.

여기에 초속 30에서 40미터의 강풍까지 동반하겠습니다.

현재 제주 먼 해상엔 태풍 경보, 그 밖의 지역엔 태풍 주의보가 발령돼 있고, 태풍 특보는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추석 즈음에 북상했던 태풍은 제주에 많은 피해를 남겼는데요.

1959년 사라호 태풍,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지난 2019년 태풍 링링도 추석 직전 제주를 강타했었습니다.

가을 태풍이 갈수록 강해지고, 큰 피해도 남기고 있는 만큼, 태풍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립니다.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