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10개월 만 40만 명 붕괴.. 실업률 역대급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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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협력의원 우여곡절 끝에 개원

(앵커) 지난 2년간 운영자를 찾지 못했던 전국 최초 민관협력의원이 우여곡절 끝에 공공협력의원으로 탈바꿈해 개원했습니다. 취지에 맞게 의료 취약지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추적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앵커)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서귀포시가 전국 최초로 만든 민관협력의원. 사업비 50억원 가량을 투입해 지난 2023년 건물이 완공됐지만 그동안 운영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수익 창출이 불투명하고, 휴일과 야간 운영까지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민관협력의원이 우여곡절 끝에 공공협력의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진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운영 비용을 지원하고 서귀포의료원이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2명과 간호사 등 모두 10명. 방문 환자들은 내과와 물리치료 등 일반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세한 서귀포 공공협력의원 원장 앞으로 1차 진료 위주의 진료를 하게 될 것이고 인력이 확충이 되면 건강 검진을 통해서 지역민들이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다음주부터 일주일동안 시범 진료를 실시하고 다음달 3일부터 매주 목요일을 제외한 1년 내내 진료가 이뤄집니다. 고성호 대정읍이장협의회장 앞으로도 더 이게 많은 시설이 되고 또 의료진들이 많이 확보돼 가지고 우리 대정읍 주민, 이웃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의료 취약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협진 사업과 건강 주치의 제도 도입 사업과 또 이게 연동이 돼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감안한 향후 운영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원을 앞두고 민관협력약국을 낙찰받은 약사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당분간 외부 약국을 이용할 수 밖에 없고, 위탁을 맡은 서귀포의료원의 재정 상태는 앞으로 운영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세 쌍둥이' 졸업.. 새로운 시작 설레요

(앵커) 한날 한시에 태어난 세쌍둥이가 한 학교에서 나란히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지난 12년 동안의 학창시절을 함께 한 세쌍둥이는 이제 각자의 길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 졸업식장. 졸업생 3백여 명 사이에 특별한 주인공들이 앉아있습니다. 바로 찬승, 찬영, 찬호, 세쌍둥이 형제입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창시절 12년을 함께해 온 세쌍둥이가 같은 날, 같은 학교에서 나란히 졸업했습니다. 박찬승 세쌍둥이 첫째 "(졸업해서) 기분이 좋고. 대학 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을 것 같고, 가보지 않은 길이라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이란성 세쌍둥이인 형제는 다른 생김새 만큼이나 성격도 개성도 달랐지만, 학창시절 내내 서로가 의지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찬영 세쌍둥이 둘째 "확실히 초등학교때부터 같은 학교 다니다 보니까 좀 지겹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고, 의지는 확실히 되긴해요. 그런 점에선 좋기도 하고." 세 형제는 졸업 후 첫째와 셋째는 각각 다른 대학의 간호학과로, 둘째는 전기공학과로 진학할 예정입니다. 처음으로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되는 셈입니다. 박찬호 세쌍둥이 막내 "저는 형들이 워낙 열심히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 걸 알기 때문에 다른 길을 가도 열심히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승의날, 1분 간격으로 태어난 세쌍둥이. 8년 만에 시험관 시술로 얻은 귀한 세 아들의 졸업식에서 부모님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김숙희 세쌍둥이 어머니 "애들 고생한 거 생각하면 시원합니다. 앞으로 대학가면 공부의 연장선이라서 고생할 거 생각하니까 그것도 걱정이 되고..." 박영호 세쌍둥이 아버지 "자기 일에 만족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즐겁게 대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 삼형제와 함께 졸업하는 제주지역 고등학생은 6천명 가량. 사회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꿈을 위한 첫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아이스박스에 숨어서...교묘해진 무단이탈

(앵커)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이후, 무단이탈하는 사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데다, 알선책들의 조직적인 개입 정황까지 확인돼 해경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아이스박스에 한 남성이 누워 있습니다. 화물차 짐칸에 숨어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20대 베트남 무단이탈자입니다. "나오세요." 이 현장에서 망을 보다 도주한 한국인 알선책도 해경에 검거됐습니다. 최근에는 화물차 짐칸에 숨어있던 베트남인 10여 명이 무단이탈을 시도하다 해경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자료: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해경에 검거된 무단이탈자는 지난 2023년 2명에서 지난해 20여명으로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휠씬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화물차에 숨어 제주를 빠져 나가는 고전적인 방식부터, 최근에는 주민등록증 같은 공문서를 위조하는 사례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무단이탈 시도 가운데, 30% 이상이 공문서 위조 방식으로 파악됐습니다. SNS를 통해 알선책에게 무단이탈을 의뢰하면, 공문서 위조부터 운반까지 업무를 나누는 조직적 연계 정황까지 확인되고 있습니다. 고근표 제주해양경찰서 외사계장 "향후 검거를 대비해서 인적 사항 등에 대해 알 수 없도록 텔레그램, 젤로, 위챗 등 SNS를 통해서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자 "외국인 무단이탈 범죄 시도에 역할을 세분화한 조직적인 세력까지 가담하면서 해경은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