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축협이 다음 달부터 돼지 도축 수수료를 역대 최대인 14.4%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양돈농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축협은 지속적인 도축장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생산자 단체에선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하루 2,000여 마리의 돼지가 도축되는 제주축협 공판장.
전체 도축 물량의 절반 정도를 소화하고 있지만, 업체와의 계약이 아닌 일반 농가가 경매를 통해 도축할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양돈농가 입장에서 축협 공판장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곳인데,
축협에서 다음 달부터 도축 수수료를 역대 최대인 14.4%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105kg 미만은 2만 900원에서 2만 3,900원으로, 105kg 이상은 5만 3,700원에서 6만 1,500원으로 올라가는데,
이 경우 양돈 농가에서 추가 부담하는 금액은 연간 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제주축협은 10년 동안 지원되던 전기료 20% 할인이 지난해 일몰 된 데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대 비용 증가로 도축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산자 단체인 한돈협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기세가 지원되던 지난 10년 동안에도 축협에선 수수료를 7차례 올렸고, 이번 인상까지 더해지면 10년 전보다 60% 이상 오르게 된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그동안 수수료 인상 근거로 제시해 온 시설 현대화도 없었다며, 축협의 적자 경영 책임을 농가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우 /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장
"법적으로 우리 한돈협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겠습니다. 투명하게 밝히고, 적정이 얼마라는 것을 밝히고 우리 농가들이 이해할 수 있으면 수긍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2월 1일부터 올리겠다?"
한돈협회는 감사위원회 감사 청구를 비롯해 인상 계획 철회를 위한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축협과 양돈업계의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축협이 다음 달부터 돼지 도축 수수료를 역대 최대인 14.4%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양돈농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축협은 지속적인 도축장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생산자 단체에선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하루 2,000여 마리의 돼지가 도축되는 제주축협 공판장.
전체 도축 물량의 절반 정도를 소화하고 있지만, 업체와의 계약이 아닌 일반 농가가 경매를 통해 도축할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양돈농가 입장에서 축협 공판장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곳인데,
축협에서 다음 달부터 도축 수수료를 역대 최대인 14.4%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105kg 미만은 2만 900원에서 2만 3,900원으로, 105kg 이상은 5만 3,700원에서 6만 1,500원으로 올라가는데,
이 경우 양돈 농가에서 추가 부담하는 금액은 연간 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제주축협은 10년 동안 지원되던 전기료 20% 할인이 지난해 일몰 된 데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대 비용 증가로 도축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산자 단체인 한돈협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기세가 지원되던 지난 10년 동안에도 축협에선 수수료를 7차례 올렸고, 이번 인상까지 더해지면 10년 전보다 60% 이상 오르게 된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그동안 수수료 인상 근거로 제시해 온 시설 현대화도 없었다며, 축협의 적자 경영 책임을 농가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우 /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장
"법적으로 우리 한돈협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겠습니다. 투명하게 밝히고, 적정이 얼마라는 것을 밝히고 우리 농가들이 이해할 수 있으면 수긍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2월 1일부터 올리겠다?"
한돈협회는 감사위원회 감사 청구를 비롯해 인상 계획 철회를 위한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축협과 양돈업계의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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