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중국인 강력 범죄와 함께, 제주에서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오늘(26일) 아침 제주지역의 한 냉동 가공업체에서 냉매제인 암모니아 가스가 다량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업체 대표가 질식해 숨졌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차와 구급차들이 긴급 출동합니다.
잠시 뒤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다급하게 병원으로 향합니다.
오늘(26일) 아침 8시쯤 제주시 한림읍의 한 냉동가공업체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던 70대 업체 대표 A 씨를 직원들이 발견했습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원인은 이 건물 3층 기계실에서 다량의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기 때문입니다.
목격자
"그때 암모니아 냄새로 눈 뜨기 힘들 정도.. 눈 매울 정도로 가스가 심했고 숨쉬기 힘들 정도, 코는 당연한 거고 사장님 심폐소생술 하고 있었고.."
가스농도가 15에서 25ppm을 넘어서면 질식 위험으로 판단되는데,
사고 당시 119 구조대의 측정기에 표시된 수치는 측정 가능 최대 수치인 99ppm에 이릅니다.
소방당국이 전문 업체까지 동원해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지만, 농도가 낮아지지 않아 상당한 애를 먹었습니다.
이효형 기자
"가스가 누출된 지 2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주변에선 코를 찌르는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암모니아 가스는 냉매제로 활용되는데,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가스 안전검사에선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밸브 조작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성철 / 제주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공장에 시설 관리하는 분이 안 계셔가지고 지금 사장님이 내려가서 작업을 하시다가 암모니아가 유출된 걸 확인해 작업을 하시다가 이렇게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신 것 같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27일) 유관기관과 함께 정확한 누출량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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