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3] JIBS 8뉴스
[괭생이모자반 재발견] ⑥ 수거 후 활용 가능.. '바다의 불청객' 아니다
[괭생이모자반 재발견] ⑥ 수거 후 활용 가능.. '바다의 불청객' 아니다
(앵커)
'괭생이모자반의 재발견' 기획보도 마지막 시간입니다.

앞서 다섯차례에 걸쳐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를 포함한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전해드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되기 전 수거한다면 피해는 막고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동안 '골칫덩이'로 알려졌던 괭생이모자반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잡니다.

(리포트)

수박 밭 위에 액체가 살포됩니다.

농약이 아닌 이른바 '액상 멀칭제'입니다.

밭 위에 뿌리고 시간이 지나면 액체가 굳어 비닐처럼 변합니다.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해 만든 친환경 농자재입니다.

김태인 기자
"괭생이모자반을 원료로 한 액상 멀칭제를 뿌린 지 두 달 정도 지난 부분인데요. 다른 곳과는 다르게 잡초가 자라지 않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 비닐과 달리 땅에 남아도 오염원이 되지 않고 80% 이상 자연적으로 분해돼 땅속으로 스며듭니다.

이석근/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 사무처장
"괭생이모자반에서 비료 성분이라든가, 친환경적으로 이게 녹으면서 작물에게 비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석이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괭생이모자반 내 항염 효과가 있는 알긴산나트륨을 주원료로 합니다.

액상 멀칭제를 쓰면 농업 경영비는 줄고 수확량은 20% 정도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영두/00기업 대표
"이 액상 멀칭제는 농민들이 잡초 억제제 뿌리듯이 뿌리면 멀칭 필름이 자동적으로 형성돼서 농민들은 가격 경쟁력과 편리성 두 가지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을 재활용하기 위한 연구는 지난 2018년부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괭생이모자반에 항산화와 항염증 효능에 이어 최근에는 항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수/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원
"중국산 괭생이모자반이 바위에서 탈락하더라도 바다에서 부유할 때는 생장을 하고 폐사한 상태가 아니거든요. 쓰레기가 아닌, 일반 해조류로 인식을 바꿔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기업체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식품으로도 등록되어 있는 만큼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 기타 첨가물 재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현/00바이오 대표
"괭생이모자반이 양도 많고 원료 확보도 쉽고 새로운 기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기존에 하던 연구와 더불어서 추가로 연구하고 사업하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년 국내로 대량 유입되면서 골칫덩이로 치부되고 있는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한다면 처리 비용은 줄이고 부가 가치는 더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제작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
영상취재 강효섭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