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는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들도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게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조례가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조례는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장애인 스포츠 인권 보장을 위한 길은 여전히 멀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체육관 안이 열기로 가득합니다.
시원하게 허공을 가르며 네트 위를 오가는 셔틀콕.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들입니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며 저마다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열정 앞에 신체적 한계는 어떠한 장벽도 되지 못합니다.
김연심 / 제주자치도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
"제 삶의 동반자라고 할 만큼 열정적으로 제가 이제까지 운동을 했던 것 같아요. (장애인 체육인 인권 보장 위해) 전문적인 사람들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한두 명으로는 장애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지만 장애인 체육인들에겐 현실의 벽이 만만찮습니다.
장애인 체육인 인권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97명 가운데 16.2%가 불공정한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17.4%가 언어와 신체 폭력, 따돌림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장애인 체육인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조례안이 시행됐습니다.
조례에 따르면 3년마다 장애인 스포츠 인권 보장 기본 계획을 수립해, 지원 방안과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도록 돼있습니다.
또 매년 인권 침해 실태 조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계획 수립은 아직 마무리되지도 않았고, 지난해 인권 침해 실태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례안을 제정하긴 했지만 유명무실한 상황인 겁니다.
김소현 / 제주자치도 체육진흥과 주무관
"상반기 중으로 기본 계획 시행 계획 수립할 예정이고요. 올해 장애인 스포츠 인권 센터 통해서 장애인 스포츠 인권 관련 실태 조사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도내 등록된 장애인 스포츠인은 1,400여 명.
장애인 스포츠인들의 인권 보장을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애인들도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게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조례가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조례는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장애인 스포츠 인권 보장을 위한 길은 여전히 멀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체육관 안이 열기로 가득합니다.
시원하게 허공을 가르며 네트 위를 오가는 셔틀콕.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들입니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며 저마다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열정 앞에 신체적 한계는 어떠한 장벽도 되지 못합니다.
김연심 / 제주자치도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
"제 삶의 동반자라고 할 만큼 열정적으로 제가 이제까지 운동을 했던 것 같아요. (장애인 체육인 인권 보장 위해) 전문적인 사람들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한두 명으로는 장애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지만 장애인 체육인들에겐 현실의 벽이 만만찮습니다.
장애인 체육인 인권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97명 가운데 16.2%가 불공정한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17.4%가 언어와 신체 폭력, 따돌림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장애인 체육인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조례안이 시행됐습니다.
조례에 따르면 3년마다 장애인 스포츠 인권 보장 기본 계획을 수립해, 지원 방안과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도록 돼있습니다.
또 매년 인권 침해 실태 조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계획 수립은 아직 마무리되지도 않았고, 지난해 인권 침해 실태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례안을 제정하긴 했지만 유명무실한 상황인 겁니다.
김소현 / 제주자치도 체육진흥과 주무관
"상반기 중으로 기본 계획 시행 계획 수립할 예정이고요. 올해 장애인 스포츠 인권 센터 통해서 장애인 스포츠 인권 관련 실태 조사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도내 등록된 장애인 스포츠인은 1,400여 명.
장애인 스포츠인들의 인권 보장을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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