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월드에 쇼핑아울렛?...지역 상인 '철회' 요구
(앵커)
신화월드가 대규모 점포 개설에 나서, 지역상권이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복합리조트에 필수시설이란 논리와, 상권 압박 우려가 맞서면서 논란이 분분합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신화월드 내 제주관광공사 시내 면세점이 있던 자립니다.
매장면적이 8800제곱미터인 이곳에 60여개 명품 브랜드 매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신화월드가 지난해 10월 서귀포시에 점포 등록 신청을 했고, 최근 허가까지 나왔습니다.
람정제주개발측은 쇼핑 인프라가 복합리조트의 필수시설이고, 일부 대기업과 접촉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서귀포시 상인회와 사전 협의를 했고, 안덕면 등 인근 마을 주민을 고용하기로 하는 등 적법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상인연합회를 비롯한 상점가 조합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신화월드가 대규모 프리미엄급 아웃렛을 조성하게 되면 서귀포시만 아니라 제주시 상권까지 전방위 파장을 미칠수 있다며 반발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 상황에, 대규모 명품 매장이 사실상 쇼핑 아웃렛 영업을 하게 될 경우 생존 위협까지 받게 된다는 겁니다.
더욱이 제주시내 상권과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서귀포시에 매장 개설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애복 누웨모루거리상점가상인회장
(인터뷰)-"이렇게 소리소문없이 점포 허가를 주는게 말이 됩니까? 우리도 살아야 하기 때문에, 구도심권과 신제주권에선 최선을 다해 막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미 쇼핑아웃렛을 운영하는 특정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역 상권 붕괴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도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대규모 명품 브랜드 매장을 개설할 경우, 행정시 허가 뿐 아니라 제주자치도와 도의회에서 제동을 걸 수 있는 제도적 보완까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문종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인터뷰)-"공청회와 같은 의견 수렴 과정이 전혀 없었다는게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고, 다시 협약서 내용에 이런 부분들을 담아서 우려스러운 점을 말끔히 해소할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의회는 제주자치도와 행정시, 상인단체와 간담회을 가진 후 람정제주개발을 만나 조율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코로나 19 때문에 지역 상권이 바닥을 치는 상황이라, 제주신화월드 내 대규모 명품 브랜드 매장 진출에 대한 반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