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 JIBS 8뉴스
급해진 '온라인 개학' 준비
급해진 '온라인 개학' 준비
(앵커)
오는 9일 온라인 개학이 단계적으로 시작되면서, 도내 일선 학교에선 온라인 개학 준비에 분주해졌습니다.

안수경 기자가 가장 먼저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 원격수업 시범학교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스튜디오에서 교사가 카메라를 마주보고 수업을 시작합니다.

약속한 시간에 맞춰 학생들도 온라인 원격수업에 접속합니다.

질문과 대답은 대화창 댓글로 실시간오고갑니다.

김대현 서귀포고 교사
(싱크)-(자막)"수능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도형,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답 채팅창에 올려주시면...오, 답이 올라왔군요."

빈 교실에선 역사수업이 한창입니다.

교사 음성이 들리지 않는 돌발상황도 발생합니다.

(싱크)-(자막)"음향이 안나온다고 해서 테스트를 해볼게요."

수업은 대체로 원활하게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 지 확인하긴 쉽지 않습니다.

고동민 중앙여고 교사
(인터뷰)-(자막)"실시간으로 반응을 읽기가 힘드니까. 처음 수업을 해보는 것이기도 하고, 어색한 측면이 있었죠. 아무래도 학생들의 반응이 없다보니까."

원격수업 시범학교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온라인 수업에 어떤 플랫폼을 쓸 지 결정하지 못 한 학교도 많습니다.

장비나 인프라도 부족합니다.

온라인수업에 맞춰 학사일정을 다시 짜야하고, 원격수업 형태도 서둘러 정해야 합니다.

변유근 대기고등학교 교사
(인터뷰)-(자막)"(온라인을) 정규 수업 일수로 저희가 학사일정을 한다고 했을때 1교시부터 일과시간인 7교시까지 일정에 대해서 학교 뿐만 아니라 교육청, 교육부에서 지침이 없어서..."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도 6천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넷 회선이 없는 학생도 1천8백여 명으로, 2%가 넘습니다.

강영철 제주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
(인터뷰)-(자막)"태블릿PC가 6명당 1대꼴로 보급이 됐있습니다. 조사한 바로는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것 가지고 충분히 (대여 가능)."

일선 학교마다 급하게 온라인 개학 준비에 들어갔지만, 짧은 준비 기간 동안 학교와 교사별 원격수업 격차를 줄일 수 있을 지도 미지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첫 강제 '출도조치'...입도 절차 까다롭게
첫 강제 '출도조치'...입도 절차 까다롭게
(앵커)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 5명이 모두 해외 방문 이력이 있어, 해외를 다녀온 입도객 관리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해외 방문후 제주에 왔던 관광객 4명이 자가격리 요청을 거부했다가 제주공항에서 돌려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자가격리 공간을 이탈했던 80대 할머니도 원칙을 적용해 형사고발 조치하는 초강수를 내놨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해외를 다녀온 방문객이 거치게 되는 제주공항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입니다.

(그제) 오후 4시 반쯤 이곳에서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필리핀을 다녀온 가족 관광객 3명과 캐나다를 거쳐온 내국인 관광객 특별입도절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실랑이 끝에 자가격기를 거부한 이들은 제주공항에서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자가격리 거부로 출도조치가 내려진 건 처음입니다.

이들은 비교적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은 제주에 머물다 서울로 가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태봉 /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싱크)-"제주도에서는 자가격리 뿐만 아니라 모든 검사를 받아야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아마 앞으로 여행을 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고.."

강남구 미국 유학생 모녀와 접촉한 뒤 자가격리됐던 80대 할머니가 무단 이탈을 해 고발조치 됐습니다.

오는 6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했지만, 격리장소에서 나와 지인과 식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연로하신 어르신이고 자가격리 과정에서 답답해하시는 것은 저희들이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만, 어떤 예외도 있을 수 없다는 차원에서 이 할머니도 형사고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자가격리 관리 인력도 크게 늘어납니다.

현재 360여명인 관리인력을 1.5배 이상 늘리고 불시 점검을 수시로 할 계획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 5명이 모두 해외방문자나 유학생들이라, 해외를 다녀온 입도객과 자가격리 대상자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수형인 대부분 '행방불명'...행불자 추적 조사 시급
수형인 대부분 '행방불명'...행불자 추적 조사 시급
(앵커)
제주 4.3 당시 전국 형무소로 억울하게 끌려간 제주도민이 파악된 숫자만 2천5백명이 넘는데, 이들 대부분이 행방불명됐습니다.

이들은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사상범 취급을 받으며 거의 학살됐을 것으로만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행방불명 4.3 희생자에 대한 진상 규명은 기초적인 조사조차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고개를 들지 못한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있습니다.

총살을 앞둔 대전 형무소 수형인들입니다.

당시 4천명이 수감돼 있던 대전 형무소에는 1949년 4.3 군법회의 대상자였던 제주 출신 3백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주 출신 수형인은 한명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대전 동구 골령골에서 집단 학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한국전쟁 당시 전국 형무소에 있던 수형인은 모두 3만7천여명.

이중 제주에서 이송된 4.3 관련 수형인은 전체 10% 정도인 2천5백여명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행방불명돼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당시 수많은 수형인들은 바다에 수장되기도 했습니다.

현우룡 4.3 생존 수형인(지난 2018년 증언)
(인터뷰)-(자막)-(군인들이) 직접했다고 말하더라. 배에 싣고 가서 총을 쏘고 발로 차서 (바다에) 버리고 했다는데 제일 기분 나쁜게 여자는 꼭 한번 뒤돌아봤다고..."

4.3 수형인들은 사실상 사상범이라는 낙인이 찍혀 한국전쟁 직후 대규모 학살의 피해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초적인 실태 조사조차 부족합니다.

4.3 추가진상조사보고서에도 전국 13곳의 형무소 가운데 경인과 호남지역 7곳의 형무소 정도만 일부 내용이 파악됐을 뿐입니다.

양정심 4.3 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인터뷰)-(자막)-"대전형무소를 비롯해서 중부권 형무소도 있지만 이 부분까지 (추가진상조사에서) 다루지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다뤘던 지역에서도 저희가 모든 것을 다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행방불명 실태에서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조사를 하고..."

행방불명된 4.3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추적하는 일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될 시급한 숙제로 남았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도덕성 검증 공방 치열
도덕성 검증 공방 치열
(앵커)
이번 토론회에선 후보간의 도덕성 검증 공방까지 벌어져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선거법 위반 논쟁도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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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의 2003년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부 후보는 한 두 문장이 아니라 아예 페이지가 1995년 발표된 학술 논문과 겹치는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후보 자신이 논문 표절을 해 놓고, 2천18년 논문 표절행위 방지를 위한 학술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것 잘못이라고 따졌습니다.

부상일 미래통합당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자
(싱크)-자막"학위논문이 표절되었다면, 공정과 불공정의 문제중에 불공정에 해당하는 것이고, 그리고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된다는 것."

오 후보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석사학위 논문은 가설부터 자신이 직접 쓴 것으로 기억하고, 사실 확인 후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자
(싱크)-자막"다시 한 번 확인해서 저의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리겠다는 점."

오 후보는 부 후보의 선거법 위반 전력을 겨냥했습니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부 후보의 배우자가 선거운동원에게 금품 등을 제공하다 적발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때문에 당시 공천을 반납하고 선거를 치러보지도 못했음을 강조했습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자
(싱크)-자막"두 번째 출마하실 때 아마, 19대 때로 기억하는데 맞죠? 19대, 출마하셨습니까? 출마 못했습니까? 공천을 왜 반납했습니까?"

부 후보는 지금은 다 마무리 됐다면서도 오 후보도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상일 미래통합당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자
(싱크)-자막"오영훈 후보께서는 선거에 출마할 때마다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되시네요."

제주시 을 선거구의 여야 두 후보가 제주 4.3과 제 2공항에 대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도덕성 공방까지 벌이기 시작하면서 남은 선거기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4.3 특별법` 2공항 입장차..쟁점 현안 공방
4.3 특별법` 2공항 입장차..쟁점 현안 공방
(앵커)
4년만에 다시 맞붙는 제주시 을 선서구 국회의원 후보 두 명은 100분간 주요 현안을 놓고 뚜렷한 입장차 속에 설전을 벌였습니다.

4·3 특별법 개정안 불발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2공항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4년만에 다시 적수로 만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

이번에도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시킬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오영훈 후보는 본인이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정부의 지원 의지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부상일 후보는 미통당 중앙당에서 제주 제1공약으로 4·3 완전한 해결을 채택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개정안 통과가 안된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 상대당의 의지부족을 꼬집었습니다.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자
(싱크)-자막(수정완료)"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에 대통령 시절 한번이라도 온적이 없습니다. 단 한번도 온적이 없고, 4·3특별법의 개정 내지는 4·3 진상규명과 관련해서도.."

부상일/미래통합당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자
(싱크)-자막(수정완료)"대정부 질문 몇번했고 예산 심사 소위에서 몇번 이야기 했고, 행안부 장관.. 제가 알기로는 지난번 발언에서는 행사장에서 만났다는 취지의 답변을 하신 것도 있어요."

2공항과 관련해선 오영훈 후보는 도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부상일 후보는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도의회가 진행하는 공론화 작업에 대해서도 확연히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부상일/미래통합당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자
(싱크)-자막(수정완료) 국책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서 누군가 희생하는 경우 피할 수 없습니다. 희생자체를 없애는 공론화, 하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공론화 뒤에 숨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자
(싱크)-자막(수정완료) 저는 더이상 아프면 안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도민 의견 을 수렴하는 가운데 합리적인 방법으로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원 결정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오 후보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잘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부후보는 일괄 지급 방식이 필요하단 견해차를 보였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