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0] JIBS 8뉴스
유해 4구 유전자 검사 마무리됐지만...
유해 4구 유전자 검사 마무리됐지만...
(앵커)
이제 며칠 후면 4.3 7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JIBS 보도로 확인된 제주국제공항 인근 4.3 추정 유해를 발굴한지 2년이 다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왔는데, 안타깝게도 신원이 확인되지 못했습니다.

4.3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가야할 길이 아직도 멀다는 얘깁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2년전 제주국제공항 인근에서 확인된 4.3 추정 유해 4구.

성인 유해 뿐만 아니라, 2, 3살된 어린이 유해까지 확인됐습니다.

최근 서울대에서 이 유해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제주자치도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유해의 신원은 결국 확인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10차례 진행된 유가족 채혈은 지난해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지만,

가족이나 친지로 일치하는 유전자가 나오지 않은 겁니다.

4.3 추정 유해를 기존 매장지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묻은 최초의 2차 매장 사례는 유해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결국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습니다.

게다가 올해 추가 채혈 예산이 없어 당분간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상탭니다.

장윤식 4.3 평화재단 기념사업팀장
(인터뷰)-(자막)-"감식하는 전문가 의견으로는 새롭게 추가 채혈된 분들 중에서 신원 확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채혈하지 않은 유족들의 추가 채혈이 필요하다고.."

그동안 4.3 유해 발굴로 확인된 유해 405구 가운데, 유전자 감식을 통해 확인된 유해는 30% 수준에 불과합니다.

추가 채혈과 도내 암매장지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15년전 만들어진 4.3 유해발굴 기본 계획으로는 발굴에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고성만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인터뷰)-(자막)-"유해발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다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유해발굴 기본계획이 세워진 2005년에 비해서 목격자나 생존자, 유족들이 많이 안 계시기 때문에 유해발굴에 대한 새로운 기본 계획이 재정비돼야 하는 필요가 있고..."

4.3 평화재단이 올해 도내 암매장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사라져 가는 4.3 1세대의 핵심 증언 확보를 위해선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개학 우려 여전..실시간 회의에 1700여명 참여
개학 우려 여전..실시간 회의에 1700여명 참여
(앵커)
제주도교육청이 코로나19 신학기 준비에 대비한 공감 회의를 누구나 보고 참여할 수 있게 실시간으로 진행했습니다.

개학과 신학기 걱정에 최고 1천7백여 명이 생중계를 시청했지만, 진행 방식은 다소 아쉬웠다는 평갑니다.

안수경기잡니다.

(리포트)
실시간 채팅창에 댓글들이 쉴새없이 올라옵니다.

개학해도 되냔 걱정부터 온라인수업은 어떻게 할 지 질문이 쏟아집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한 시간 가량 온라인 생중계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의 질의를 실시간으로 답하기 위해섭니다.

생중계엔 1천2백여 명, 최고 1천7백여 명까지 동시 접속했습니다.

가장 많은 질문은 바로 다음달 6일 개학할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강영철 제주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
(싱크)-(자막)"하루 이틀내로 교육부에서 적절한 방안에 대해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그렇지만 4월 6일 개학을 전제로 해서 모든 준비를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온라인수업에 대한 우려도 컸습니다.

학생은 물론 학교, 교직원 모두 준비가 되지 않았단 겁니다.

실제로 원격수업을 계획하고 관리할 원격수업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등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강영철 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
(싱크)-(자막)"학교 자체 연수를 통해서 교과별 특성에 맞는 양질의 원격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선생님이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시간 질의는 15분에 그쳐 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고, 소통은 아쉬웠단 지적이 많았습니다.

중간고사 실시 여부와 학원 휴원 등에 대해서도 많은 질의가 있었지만, 답변은 듣지 못했습니다.

박희순 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
(싱크)-(자막)"'댓글 읽고 있나요'라는 댓글이 또 많습니다. 충분히 읽고 있고, 깊이 새겨듣고 있습니다."

향후 교육부 방침에 따라 고등학교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든, 개학 연기가 되든, 제주 교육현장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자가격리 관리 관건.. 무관용 원칙 적용
자가격리 관리 관건.. 무관용 원칙 적용
(앵커)
제주자치도가 논란이 된 강남구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소송을 본격적으로 진행합니다.

지역사회에 코로나19 유입원인 해외방문 입도객에 대한 관리도 대폭 강화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소장을 든 공무원이 법원에 들어섭니다.

최근 전국적인 공분을 일으킨 강남구 코로나19 확진 미국 유학생 모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접수를 하기 위해섭니다.

청구액은 1억3천2백여만원, 원고는 제주자치도를 비롯해 피해 업체 2곳, 개인 2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변덕승 / 제주자치도 특별자치법무담당관
(싱크)-"소장으로 제기한 금액은 저희 도에서는 업체에 대한 방역, 지원비, 자가격리 지원비를 포함했고, (개인은) 2주간 격리 하게됐는데 그에 따른 정신적, 신체적 위자료를 포함해서.."

우선 동참의사를 밝힌 업체와 개인들로 소송단이 꾸려졌지만, 모녀로 인해 업체 20여 곳이 임시폐쇄했고, 96명의 도민들이 자가격리 된 만큼,

추가 소송 참여 의사가 올 경우 제주자치도가 변호사를 연결해줄 계획입니다.

강남구청장이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모녀가 제주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기저질환을 보였다는 허위진술 정황이 포착된만큼, 분명히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특히 모녀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나오거나 허위진술이 분명히 밝혀지면 형사처벌까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사후에 말 바꾸거나 책임회피성으로 빠져나갈 수 없게끔 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강남구 모녀나 강남구청장이 이미 이 부분을 부당하게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협조사항이라기보다는 소송에서 만나야 될 상대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주 7번 확진자와 비행기에서 접촉해 지난 24일부터 자가격리가 이어져 오고 있던 47살 A씨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이 이뤄집니다.

A씨는 담당 공무원에게는 자택에 있다고 보고했지만 1시간 후 불시점검에서 무단 이탈이 확인돼, 재발방지를 위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 지역 감염 발생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일탈 행위에 대해선 앞으로도 강력히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총선 D-16, 정당체제 전략 고심
총선 D-16, 정당체제 전략 고심
(앵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열리는 언론 3사 토론회는 후보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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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코로나 19는 4.15 총선 정국도 집어삼켰습니다.

투표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후보들은 유권자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거리 유세와 중앙당 지원 유세 일정 잡기조차 어려워하는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SNS를 비롯한 온라인 선거운동와 tv토론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말꼬리잡기 식이 아닌 정책 공방을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입니다.

김현국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처장
(싱크)-자막"서로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기 보다는 정만 이 분의 공약, 정책이 어떤 건지 세세하게 서로 주고받는 그런 공방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미래통합당 역시 방송3사 tv 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민생 문제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차별화 한다는 전략입니다.

김명범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전략기획단장
(싱크)-자막"각 선거캠프마다 경제살리기, 민생에 희망을 드리는 적극적인 정책과 공약들을 발굴하고 제시하면서 평가를 받을 생각입니다."

시민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킨 정의당은 바닥 표심을 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별 현장에서 생활밀착형 정책과 공약을 발굴해 유권자들에게 제시할 방침입니다.

고은실 정의당 제주도당 선대본부장
(싱크)-자막"삼삼오오 분야별로 만나면서 얘기듣고 그 분들의 얘기를 정책으로 만들어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JIBS와 제민일보, 한라일보 등 언론 3사는 유권자들이 직접 안방에서 후보 검증을 할 수 있도록, 사흘에 거쳐 제주 3개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를 TV와 유튜브 채널로 방송할 예정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1번 확진자 다시 양성 판정
1번 확진자 다시 양성 판정
(앵커)
제주 첫번째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한달여 치료한 후 퇴원했던 군인 A씨가 다시 양성 반응이 나와 다시 격리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제주에선 처음 있는 사례가 방역당국이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연선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1번 코로나 19 확진자인 현역 군인 A씨는 지난 23일 퇴원했습니다.

확진 판정 후 32일만이었습니다.

퇴원 후에도 A씨는 국방부 지침에 따라 제주국제공항 인근 부대 내 1인실에서 1주일간 생활하면서, 최대한 다른 부대원과 접촉도 줄여왔습니다.

해당 부대가 취사병인 A씨를 업무 복귀 시키기 위해, 마지막으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 19 검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다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제주자치도는 A씨가 양성과 음성의 경계값에서 미약하게 양성에 가까운 소견이 나와 제주대 병원으로 보내 재격리 치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종면/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향후에 양성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대기하고 있었죠. 군부대에 귀대하고 난 이후에도 부대에서 격리 상태로 생활했던 거고요. 마지막으로 격리를 풀어주기 위해서 검사를 했는데 약양성이 나와서 다시 한 번 격리를 풀 수 없는 상황이 됐고..."

또 A씨가 부대에서 격리 생활을 했고, 다른 부대원과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추가 자가 격리 대상자는 없는 상황입니다.

재입원한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제주에선 완치 후 재확인된 첫 사례가 되는 것입니다.

A씨는 1차 격리 치료때에도 발열증상이 없을 정도로 상태는 안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17차례나 이어진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이 엇갈려 나오거나, 미결정 판정을 나와 입원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제주대병원에서도 다른 환자에 비해 A씨의 체내 바이러스 감소 속도가 더뎠다며 추가연구가 필요한 사례였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지금까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나머지 확진자 3명에 대해서 능동감시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2공항 갈등 해소/도민 의견 수렴 방법이 관건
2공항 갈등 해소/도민 의견 수렴 방법이 관건
(앵커)
코로나19 사태와 총선 분위기 속에 2공항과 관련한 논의는 다소 정체돼 있습니다만, 여전히 제주 사회 가장 큰 현안 가운데 하나입니다.

도의회 갈등해소 특위의 용역 결과가 도출됐고, 제주도 국토부가 참여하는 토론회 일정이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만, 어떻게 도민 의견을 수렴할까하는 논의는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위의 요청으로 갈등 영향을 분석한 최종보고서입니다.

국토교통부와 제주자치도, 2공항 찬반 단체를 심층 면접해 쟁점을 정리했고,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용역진은 항공수요와 적정 규모, 제주 공항 확장안의 실효성, 성산읍 입지의 타당성 등 여러 부분에서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이 다른 점에 주목했습니다.

5차례 연속 토론회를 진행해, 쟁점별 논란 사항을 명료하게 정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테면, 바람직한 제주의 미래상은 무엇인지 제주공항 확충 방안이 가능한지, 성산읍 입지 사전 타당성 조사결과의 내용과 2공항 추진시 주민 피해 상황과 상생방안은 무엇인지등을 나눠 이야기 하자는 겁니다.

도의회, 제주도, 국토부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쟁점 해소를 위한 토론회 개최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토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사전 토론도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에 한차례 갖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원철/2공항 갈등해소 특위 위원장
(싱크)-자막(수정완료) 공개토론회까지만 합의된 것도 진일보 한 일이라고 아직까지 생각하고 있구요. 여러 언론에서도 (관련) 예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해소가 돼 있다."

용역진은 토론회 이후 후속 조치도 제안했습니다.

이해 관계자들이 합의하에 협의체를 구성하는게 최적의 대안이라고 제시했고, 협의체 구성이 어렵다면 숙의적 의견 수렴 절차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토론회 개최에는 어느정도 합의가 이뤄졌지만, 그 이후 도민 의견 수렴을 어떻게 하느냐는 이견이 계속되고 있어 이 부분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