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 관측 연구 체계 없다
(앵커)
제주 바다는 저염분수와 고수온 문제 뿐만 아니라, 괭생이 모자반과 파래, 해양 쓰레기 발생까지 다양한 문제가 복잡적으로 일어나고, 매년 가속되고 있습니다.
기초적인 실측 자료와 모니터링을
통한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데,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와 똑같은 화산섬인 미국 하와입니다.
하와이는 전세계에서 해양 관측과 연구가 가장 활발합니다.
최근에는 상어에 센서를 부착해 각종 해양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정돕니다.
이런 연구 자료들은 해양 환경 관리 정책의 기초가 됩니다.
하지만 제주의 상황은 하와이와 정 반댑니다.
올해 제주에선 중국에서 밀려든 5천톤이 넘는 괭생이 모자반으로 홍역을 치렀고,
매년 가중되는 저염분수 문제는 제주 전체 어장 환경 변화에 영향이 예상되지만, 아직 제대로된 연구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재홍 제주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 교수
(인터뷰)-(자막)-"(저염분수는) 태풍처럼 자주 오지만, 태풍으로 인한 피해처럼 눈에 띄는게 아니기 때문에 잠재적인 피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까지, 제주바다의 환경 위협 요인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초적인 해양 환경 변화를 감시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전문 연구 조직이 제주에는 없는 상탭니다.
일부 정기 조사가 이뤄지긴 하지만, 너무 제한적이라 경향 파악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좌민석 제주연구원 박사
(인터뷰)-(자막)-"데이터를 수집해야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 연안의 수산 자원이나 저염분수 유입 등에 향후에는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양 환경 변화에 대한 연구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이 때문에 지난해 제주자치도가 해양환경 관측을 전담하는 센터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지만, 조직개편 과정에 거론되지 않았고,
후속 움직임조차 전혀 없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