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연안에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복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하지만 사후 관리가 부족한데다, 연안 훼손의 중요한 원인인 육상 오염 대책도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 앞 바다.
감태 등 다양한 해조류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곳은 지난 2018년 바다숲 조성사업으로 인공 어초와 해조류 이식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이처럼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 연안에 7백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돼 바다숲 50곳이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이 바다숲을 유지하고 효과를 확인하는 사후 관리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습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바다숲을 조성하고, 4년이 지나면 제주자치도로 사후 관리 업무가 이관되는데,
바다숲 조성 현장은 계속 늘고 있지만, 지자체의 관련 예산은 오히려 매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미경 /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장
"(해조류) 포자가 확산돼서 재생산이 이뤄지는 이 과정의 관리가 사후 관리라고 보고 있고, 그렇게 관리가 이뤄져야 새싹들이 자라서 다시 포자를 확산할 수 있는 상태로 커가는 것이기 때문에..."
게다가 제주는 바다숲 조성을 위한 해조류를 모두 다른 지역에서 들여와야 합니다.
하지만 수온 등 제주 연안 특성에 맞지 않아 이식 해조류 생존률도 높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제주 연안 해조류 소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육상 오염 물질 유입과 난개발 등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급변하는 제주 연안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 진단이 우선돼야 하는 이윱니다.
정석근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육상에서 농사를 짓는다거나 양식, 이외에 인간 활동에 의해서 오염 물질들이 바다로 배출되기 때문에...(연안 소멸의)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조사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되는데..."
수산 자원의 보고이자, 주요 어업활동의 공간인 제주 연안.
별다른 대책없이 방치한 사이, 제주 연안이 회복 불능의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할 시점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 연안에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복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하지만 사후 관리가 부족한데다, 연안 훼손의 중요한 원인인 육상 오염 대책도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 앞 바다.
감태 등 다양한 해조류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곳은 지난 2018년 바다숲 조성사업으로 인공 어초와 해조류 이식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이처럼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 연안에 7백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돼 바다숲 50곳이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이 바다숲을 유지하고 효과를 확인하는 사후 관리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습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바다숲을 조성하고, 4년이 지나면 제주자치도로 사후 관리 업무가 이관되는데,
바다숲 조성 현장은 계속 늘고 있지만, 지자체의 관련 예산은 오히려 매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미경 /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장
"(해조류) 포자가 확산돼서 재생산이 이뤄지는 이 과정의 관리가 사후 관리라고 보고 있고, 그렇게 관리가 이뤄져야 새싹들이 자라서 다시 포자를 확산할 수 있는 상태로 커가는 것이기 때문에..."
게다가 제주는 바다숲 조성을 위한 해조류를 모두 다른 지역에서 들여와야 합니다.
하지만 수온 등 제주 연안 특성에 맞지 않아 이식 해조류 생존률도 높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제주 연안 해조류 소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육상 오염 물질 유입과 난개발 등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급변하는 제주 연안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 진단이 우선돼야 하는 이윱니다.
정석근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육상에서 농사를 짓는다거나 양식, 이외에 인간 활동에 의해서 오염 물질들이 바다로 배출되기 때문에...(연안 소멸의)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조사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되는데..."
수산 자원의 보고이자, 주요 어업활동의 공간인 제주 연안.
별다른 대책없이 방치한 사이, 제주 연안이 회복 불능의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할 시점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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