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이 시간을 통해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 절벽 붕괴가 심화돼 안전 사고 우려가 높다고 전해드렸습니다.
남원읍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해안 절벽이 침식과 붕괴가 계속되고 있지만, 관련 대책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왜 그런지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 해안 절벽.
절벽 바로 위, 산책로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절벽 붕괴가 산책로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안전 진단을 통해 사고 우려가 높은 산책로 구간부터 이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강순석 / 제주지질연구소장
"해안 절벽에서 암석이 무너지는 침식 등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절벽에서 사람이 다닌다는 것은 앞으로 안전상의 고려를 해야..."
하지만 아직 기본적인 안전 진단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안 절벽이 육상과 연안이 뒤섞여 있어, 행정당국에서도 관리 주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귀포시 관계자
"저희쪽에서 현장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협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문화재로 지정됐는지도 다 검토해 봐야하고..."
해안가 위험 구간에 1백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연안 정비 사업에도 해안 절벽 대책은 아예 빠져 있습니다.
사실상 안전 관리 대책이 없다는 얘깁니다.
문제는 최근 정방폭포를 비롯해 제주지역 곳곳의 해안 절벽 붕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해안 절벽 붕괴는 파도와 개발로 인한 외부 충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기후변화로 파도의 세기가 휠씬 강해져 침식과 붕괴가 가속되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동욱 제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기후변화로) 100년 동안 침식됐던, 그리고 발생했던 모든 재해들이 최근 몇 년만에 다 일어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붕괴, 기후변화, 침식들이 최근에 다 일어나는 겁니다"
해안 절벽 붕괴는 자칫 대형 사고를 불러 올 수 있는 만큼,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을 우선 선정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제(17일) 이 시간을 통해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 절벽 붕괴가 심화돼 안전 사고 우려가 높다고 전해드렸습니다.
남원읍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해안 절벽이 침식과 붕괴가 계속되고 있지만, 관련 대책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왜 그런지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 해안 절벽.
절벽 바로 위, 산책로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절벽 붕괴가 산책로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안전 진단을 통해 사고 우려가 높은 산책로 구간부터 이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강순석 / 제주지질연구소장
"해안 절벽에서 암석이 무너지는 침식 등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절벽에서 사람이 다닌다는 것은 앞으로 안전상의 고려를 해야..."
하지만 아직 기본적인 안전 진단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안 절벽이 육상과 연안이 뒤섞여 있어, 행정당국에서도 관리 주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귀포시 관계자
"저희쪽에서 현장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협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문화재로 지정됐는지도 다 검토해 봐야하고..."
해안가 위험 구간에 1백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연안 정비 사업에도 해안 절벽 대책은 아예 빠져 있습니다.
사실상 안전 관리 대책이 없다는 얘깁니다.
문제는 최근 정방폭포를 비롯해 제주지역 곳곳의 해안 절벽 붕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해안 절벽 붕괴는 파도와 개발로 인한 외부 충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기후변화로 파도의 세기가 휠씬 강해져 침식과 붕괴가 가속되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동욱 제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기후변화로) 100년 동안 침식됐던, 그리고 발생했던 모든 재해들이 최근 몇 년만에 다 일어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붕괴, 기후변화, 침식들이 최근에 다 일어나는 겁니다"
해안 절벽 붕괴는 자칫 대형 사고를 불러 올 수 있는 만큼,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을 우선 선정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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