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죽은 새끼를 살려보겠다며 끌어올리는 눈물겨운 어미 남방큰돌고래의 모습 기억하실 텐데요.
최근 제주에서 이러한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서식지가 안전하지 않다는 건데, 관련 연구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남방큰돌고래들이 무리 지어 나아 갑니다.
끄트머리에서 힘겹게 무리에 따라붙는 돌고래 한 마리.
자세히 보면 주둥이 위에 죽은 새끼가 얹어져 있습니다.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며 바닷속으로 가라앉지 못하게 계속 들어 올리는 겁니다.
온몸에 폐어구가 얽힌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된 모습입니다.
오승목 / 영상 감독 (돌고래 영상 촬영)
"돌고래 주둥이에 걸려 있는 그 형태나 모습을 보면 아주 작아요. 새끼 돌고래와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그 정도면 갓 태어나서 하루나 하루가 채 안 된 정도의 돌고래가 되는 거죠 "
최근 1년 사이 이 부근에서 돌고래 사체가 발견되긴 이번이 6번째.
대부분 새끼들인데, 올해 들어서는 발견 빈도가 짧아지고 있습니다.
서식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가 얼마 못가 죽어버리는 것은 임신 기간 어미 돌고래가 겪는 스트레스 등이 이유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낚싯바늘이 입에 걸려 괴로워하는 돌고래의 모습이 함께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근처는 양어장이 많아 돌고래가 머물기 좋은 환경이지만,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태입니다.
제주 주변 남방큰돌고래 수는 120여 마리로 밖에 되지 않아 한 마리 한 마리가 귀한데, 이대로라면 종 보존에 심각한 상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병엽 /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사실 이런 상황은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이제 서식지가 많이 위협받고 있고, 서식지가 남방큰돌고래에 대해 안정적이진 않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효형 기자
"남방큰돌고래들의 위험 신호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바다 주변 환경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시급해졌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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