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카드를 잃어버리면 찾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주운 카드를 함부로 사용해서도 안되는데요.
최근 한 남성이 분실한 신용카드를 되찾았는데, 다름 아닌 3백 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 3백 원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던 건지, 권민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며칠 전 신용카드를 잃어버린 60대 한 모 씨.
자주 쓰는 카드를 분실하면서 상당히 난감했습니다.
한 씨
"버스 내리면서 하차 태그를 하고 카드를 호주머니에 넣는다는 게 아마 넣지 못하고 떨어뜨린 것 같아요."
분실 신고를 접수하려던 찰나, 문자 메시지가 들어왔습니다.
분실한 카드로 누군가 편의점에서 3백 원을 결제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 씨
"카드 결제가 메시지로 떴어요 3백 원 결제(됐다고...)"
해당 편의점으로 가봤습니다.
편의점 내부 CCTV를 확인해 봤더니,
여학생으로 보이는 2명이 이러저리 살피더니 막대 사탕 1개를 구입합니다.
카드로 이 막대사탕을 구입하고, 무언가 놓고 떠나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편의점에 도착한 한 씨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한 씨
"비닐 지퍼 용기에 카드와 3백 원 결제한 금액까지 같이 있어서 저로 하여금 카드가 거기에 보관돼 있다는 것을..."
편의점 직원
"문자가 그분한테 가면 그분이 이 편의점이라는 걸 알고 찾으러 올 거다 이렇게 해서 결제를 하게 된 거예요. 착하기도 하고 양심적이기도 하고 저라면 그런 생각을 못했을 것 같아요."
카드 결제 알림 문자에 결제 장소가 표시된다는 점을 이용해 카드 주인을 찾아준 겁니다.
타인을 생각하고 배려한 3백 원의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소중했습니다.
차갑고 씁쓸한 일로 가득찬 요즘 사회 속에서,
막대사탕 같은 달콤함은 나비효과처럼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번졌습니다.
한 씨
"어떤 물건을 습득하면 찾아주기보다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요즘 세대에 보기 드문 그런 일이라서 감동이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용카드를 잃어버리면 찾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주운 카드를 함부로 사용해서도 안되는데요.
최근 한 남성이 분실한 신용카드를 되찾았는데, 다름 아닌 3백 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 3백 원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던 건지, 권민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며칠 전 신용카드를 잃어버린 60대 한 모 씨.
자주 쓰는 카드를 분실하면서 상당히 난감했습니다.
한 씨
"버스 내리면서 하차 태그를 하고 카드를 호주머니에 넣는다는 게 아마 넣지 못하고 떨어뜨린 것 같아요."
분실 신고를 접수하려던 찰나, 문자 메시지가 들어왔습니다.
분실한 카드로 누군가 편의점에서 3백 원을 결제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 씨
"카드 결제가 메시지로 떴어요 3백 원 결제(됐다고...)"
해당 편의점으로 가봤습니다.
편의점 내부 CCTV를 확인해 봤더니,
여학생으로 보이는 2명이 이러저리 살피더니 막대 사탕 1개를 구입합니다.
카드로 이 막대사탕을 구입하고, 무언가 놓고 떠나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편의점에 도착한 한 씨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한 씨
"비닐 지퍼 용기에 카드와 3백 원 결제한 금액까지 같이 있어서 저로 하여금 카드가 거기에 보관돼 있다는 것을..."
편의점 직원
"문자가 그분한테 가면 그분이 이 편의점이라는 걸 알고 찾으러 올 거다 이렇게 해서 결제를 하게 된 거예요. 착하기도 하고 양심적이기도 하고 저라면 그런 생각을 못했을 것 같아요."
카드 결제 알림 문자에 결제 장소가 표시된다는 점을 이용해 카드 주인을 찾아준 겁니다.
타인을 생각하고 배려한 3백 원의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소중했습니다.
차갑고 씁쓸한 일로 가득찬 요즘 사회 속에서,
막대사탕 같은 달콤함은 나비효과처럼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번졌습니다.
한 씨
"어떤 물건을 습득하면 찾아주기보다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요즘 세대에 보기 드문 그런 일이라서 감동이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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