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
예년보다 더 강력해진 태풍도 예상돼 여름나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신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 여름은 기상 관측 이래 역대 3번째로 더웠습니다.
제주 북부지역은 폭염 일수가 21일, 열대야는 50일에 육박했습니다.
계속된 폭염에 농작물 피해는 물론, 온열질환자도 100명 가까이 발생해 4년만에 2배나 넘게 늘었습니다.
올해 여름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오는 6월과 8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를 넘었고,
한국 등 12개국의 기상청이 분석한 기후 예측 모델에서도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최대 80%에 이른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해수면 고온 현상.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동아시아 지역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뜨거운 남풍이 유입되고,
열에너지 크게 높아져 기온이 오르는 이른바 단열승온 효과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예측이 어려운 집중호우와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더 우려되는 건 강력한 태풍입니다.
올해는 평년 2.5개 가량의 태풍이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지만,
태풍의 에너지원인 바다 수온이 크게 오른 상태라, 강도가 휠씬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송수환 /국가태풍센터 사무관
"올 여름철 한반도에 영향을 줄 태풍의 발생 빈도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높겠으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한 번 발생한 태풍은 강도가 매우 강해질 수 있으니 많은 피해에 대비해야 겠습니다"
올 여름 폭염과 집중호우, 강력한 태풍까지,
만만치 않은 여름이 예상되는 만큼, 보다 철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JIBS 신동원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신동원(dongwon@jibs.co.kr)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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